뭐랄까? 이 그림책의 유명함과 또 그 작품성으로 이미 널리 알려져 있기에 또 하나의 평을 함이 오히려 작가와 그린이에게 누가 되지 않을까 겁이 나기도 한다. 초등학교 1학년 교과서에도 실려있는 이 작품은 어쩜 아이들이라면 이젠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라도 해도 별 무리는 없겠다. 하지만 교과서에서 이 작풀을 접했을땐 그림책에서 느꼈던 감동을 어찌나 반감시켜 놓았던지 속상함을 다 표현하기조차 힘이 든다. 그림책의 정서에 그토록 어울리게 그린 그림이 하나도 제대로 실려있지가 않은 것이다.권정생님의 주옥같은 이 글위에 뿌린 그림은 정승각님이 한국의 대표 그림책 그림작가라 해도 될 만큼의 형상들이다. 그가 그린 다른 그림책의 그림들을 살펴보아도 그 간 전래이야기 책을 한국그림책으로 여겨오던 우리들의 사고에 어떤것이 한국의 그림책임을 보여주는 새로움을 주었다. 과연 그가 강아지 똥을 그리지 않았다면 강아지똥이 강아지똥다웠을까?권정생님의 글은 어떤가? 여러분들이 평을 했겠지만 어떻게 또한 강아지의 똥을 소재로 이런 상상을 함이 놀랍다. 아이들의 마음에 희생과 헌신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말하지 않으면서 알게하는 마력의 동화이다.앞으로도 많은 우리 그림책이 나올테지만 우리의 좋은 그림책을 이야기할때는 언제나 이 강아지똥이 언급되리라 생각된다. 취학전 아이들게 계속 읽히면 어떨까? 그 아이도 결국엔 예쁜 민들레가 될 수 있진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