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가 되기 싫은 개 - 한 소년과 특별한 개 이야기
팔리 모왓 지음, 공경희 옮김 / 소소의책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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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 자연과 벗하며 자란 캐나다 작가의 자전적 소설. 읽는 내내 흐뭇한 미소와 박장대소를 멈출 수 없었다. 동물들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이야기들을 읽을 때는 의례 그런거 같다.

동물을 키워 본 사람이라면 늘상 대화에서 동물과의 일화가 빠질 수 없다. 우리 개가 어떤 재주를 익혔다던지, 우리 고양이가 드디어 꾹꾹이를 해주었다던지, 우리 금붕어가 드디어 내가 들고있는 먹이통에 관심을 보이며 따라왔다든지 등등. 사람 아닌 생명체들과 ‘마음이 통했다’는 느낌은 정말 신비롭고 가슴 벅찬 경험이다.

이 책의 주인공 잡종개 머트는 체리 씨를 골라 창밖으로 뱉을 줄 알고, 고글을 벗었다 쓸 줄 알며, 사다리를 오르고 내릴 줄 안다. 총소리가 들리면 새를 물어올 줄도 안다. 떨어진 새가 없으면 박제된 새라도 물어다 가져다 준다. 그런 개와 함께 사는 가족들은 머트를 가족의 일원으로, 인격이 있는 존재로 존중하며 다른 가족들과 동등하게 대우한다.

개 뿐만 아니다. 캐나다 서부의 시골마을에서 살던 가족들은 부엉이, 스컹크 등 다양한 야생동물들을 만나 함께 환경을 공유하며 사는데, 이들에게도 늘 존중과 배려을 잃지 않는다. 그 점이 이 책을 특별하고 아름답게 만들어 준다.

늙은 할아버지가 된 머트가 사고로 죽는 장면, 그를 애도하는 소년의 독백에서는 눈물이 날 뻔 했다. 이 이야기의 배경이 1930년대쯤 되는거 같은데, 지금 읽어도 전혀 촌스럽지 않게 느껴진다. 간만에 부담없이 흐뭇하게, 오롯히 재미있게 읽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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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저녁 나는 농부를 태우고 그 도로로 달려갔다. 나를 데리러 온 농부는 침묵했다. 우리는 길이 굽어지는 곳 뒤쪽에서 멈추었고, 난 거기 길가 도랑에서 머트를 발견했다. 내가 뒤쫓았던 발자취는 여기서 끝났고, 다시는 내 마음을 이끌어주지 않을 터였다.
그날 밤 비가 내려서 새벽녘에는 발자취조차 사라졌다. 해가 뜨면서 말라붙은, 참죽나무 늪지 옆에 작은 발자국 몇 개만 남았다. 그 외에는 없었다. 엉긴 가시덤불에서 떨어져서 떠오르다 나뭇잎 사이에 내려앉은 흰 털 뭉치만 있을 뿐.
우리 둘 사이의 영원하자는 약속은 끝났고, 나는 머트와 헤어져 어둑한 세월의 터널로 들어갔다.

개가 되기 싫은 개 | 팔리 모왓, 공경희 저

#개가되기싫은개 #팔리모왓 #캐나다소설 #동물이야기 #소소의책 #독서 #책읽기 #북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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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키 하우스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에프 모던 클래식
커트 보니것 지음, 황윤영 옮김 / F(에프)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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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몽키하우스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 커트 보니것

총 25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커트 보니것의 단편집. 커트 보니것을 단순한 SF작가라고만 생각할 수 없게하는 그야말로 다양한 내용을 담은 작품들이다. 개인적인 경험에서 나온 반전에 대한 메세지를 담은 작품, 진보한 과학으로 인한 디스토피아를 우려하는 작품, 불운한 가정환경으로 방황하는 문제아를 예술의 세계로 이끌며 다음세대들에게 희망의 메세지를 주는 작품 등등. 모두 다 흥미롭고 재미있다. 1950, 60년대 작품이라고는 믿어지지 않는 것들이다.

특히, 다른 남자와 결혼을 앞둔 여사친을 제대 7개월 앞두고 탈영해서 찾아가 마음을 확인하고 사귀게 되는 이야기 ‘영원으로의 긴 산책’은 지금 읽어도 가슴 떨릴만큼 대책없이 로맨틱하다. 이 이야기는 보니것의 실제 경험담이라고.

사랑을 쟁취하기위해 고민하는 남자를 조언해주다가 사랑에 빠져버리는 AI 컴퓨터 이야기 ‘에피칵’, 미국과 소련의 우주전쟁 시기에 우주비행사로 일하다 죽은 아들들을 그리워하며 두 명의 아버지가 상대편 아버지에게 구구절절 편지에 담아보낸 아들들의 이야기 ‘유인 미사일’도 서정적인 보니것의 일면을 그대로 보여주는 작품이었다.

왜 사람들이 커트 보니것에 열광하는지 조금은 알게 된 느낌. 멋지고 유머러스하면서 낭만적인 사람이다. 심각하고 알송달송한 장편들 읽을 때와는 또 다른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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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서 헤어질래?” 그가 말했다.
“어디로 갈 거야?” 그녀가 말했다.
“차를 얻어 타고 마을로 가서 자수하려고.” 그가 말했다.
“행운을 빌어.” 그녀가 말했다.
“너도.” 그가 말했다. “나랑 결혼할래, 캐서린?”
“아니.” 그녀가 대답했다.
그는 미소 지으며 잠시 그녀를 뚫어져라 응시한 다음 말없이 그곳을 떠났다.
캐서린은 저 멀리 보이는 기다란 그림자와 나무들의 경치 속에서 점점 작아져만 가는 그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만약 지금 그가 걸음을 멈추고 돌아서서 자기를 소리쳐 부른다면 자신이 바로 그에게로 달려갈 것임을 깨달았다. 자신에게는 달리 선택의 여지가 없음을 깨달았다.
그때 뉴트가 정말로 걸음을 멈췄다. 그가 정말로 돌아섰다. 그리고 정말로 소리쳤다. “캐서린” 하고 그가 소리쳤다.
그녀는 그에게로 달려가 그를 두 팔로 안고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1960년)

‘ 영원으로의 긴 산책’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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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을 먹는 나무
프랜시스 하딩 지음, 박산호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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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종의 기원이 기독교적 세계관을 뒤흔들고, 여성에 대한 차별이 당연시되던 1800년대 빅토리아 시대의 영국을 배경으로 한, 자연과학에 대한 관심과 남녀평등에 대한 열망을 담은 미스테리 소설이다.

목사이면서 박물학자인 에라스무스 선더리는 그의 딸 페이스가 천사의 존재를 입증하는 화석을 발견했다고 발표되면서 유명세를 탄다. 그러나 그 화석이 가짜임이 들통나 도망치듯 베른 섬으로 이사한다.

여느 여자아이들처럼 고분고분하지도 않고 똑똑하기까지 한 딸 페이스는 아버지의 인정을 받기위해 애쓴다. 친절하던 이웃사람들에게까지 떠돌림을 당하던 아버지가 밤중에 동굴로 함께 가서 일을 도와달라 부탁하자 그녀는 망설이지 않고 함께 길을 나서고 그날 밤 아버지는 시체로 발견된다.

아버지의 유품 속에서 일기장을 발견한 페이스는 동굴에 숨겨져있던 것이 ‘거짓말을 먹는 나무’이며 거짓말을 먹여 키워서 생기는 열매를 먹으면 그 사람이 가장 알고싶어하는 지식을 알게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아버지를 살해한 범인을 찾기위해 고군분투하는 페이스의 활약, 엄마와의 갈등, 논문에 이름을 싣어준다는 약속을 믿고 아버지의 비밀노트를 빼돌리려는 삼촌과의 싸움 등 여러 가지 갈등관계가 얽히며 이야기가 진행된다. 또한, 자연과학자이면서도 모든 업적을 남편 이름으로 발표해야만 했던 여성과학자도 등장한다.

본격적인 사건 전개까지 상당히 길게 이어지는 도입부 때문에 진입장벽이 있는 편이다. 그러나 중반 이후 쏜살같이 긴박감 넘치게 진행되고, 아버지 살해사건의 배후가 예상못한 인물이어서 약간 충격적이기도.

’거짓말을 먹는 나무‘라는 판타지적 소재로 시작했으나 마무리는 남여평등을 부르짖는 사회참여적 소설이었다는게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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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진실을 찾기 위해 거짓말을 할 것이다. 나는 온 세상을 속인 후에 모든 인류에게 도움이 되고, 어쩌면 인류의 영혼을 구할지도 모르는 지식을 얻게 될 것이다. 나는 한동안 사람들을 혼란에 빠지게 하겠지만 결국엔 그 혼란이 다 깨끗하게 걷힐 것이다. 나는 진실의 은행에서 융자를 받겠지만 결국엔 이자까지 쳐서 다 갚을 것이다.

거짓말을 먹는 나무 (THE LIE TREE) | 프랜시스 하딩, 박산호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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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 - 개정판
알랭 드 보통 지음, 정영목 옮김 / 은행나무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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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의 위기 중에서 제일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불안’이 아닐지. 알랭 드 보통은 ‘우리가 현재의 모습이 아닌 다른 모습일 수도 있다는 느낌, 우리가 만만하게 느끼는 사람들이 우리보다 나은 모습을 보일 때 받는 느낌’이라고 말한다. 또한, 인생은 하나의 불안을 다른 불안으로 대체하고, 하나의 욕망을 다른 욕망으로 대체하는 과정으로 보인다고 정의했다.

저자는 우리가 일상 속에서 겪는 다양한 종류의 불안 중 사회적 지위(status)와 관련된 불안을 집중적으로 탐구하고 있다. 즉, 경제적 성취 정도에 의해, 즉 돈을 얼마나 벌었느냐에 따라 자연스럽게 지위가 구분되기 시작한 시기, 그 시점부터 인간은 새로운 불안의 영역에 들어서게 된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내가 나를 어떻게 보느냐'가 아니라, '세상이 나를 어떻게 보느냐'다. 저자는 세상의 눈으로 본 자신의 가치나 중요성에 의해 불안이 촉발되는 것으로 보았다.

알랭 드 보통은 그 불안이 생기는 원인을 총 다섯 가지로 분류한다 - 사랑결핍, 속물근성, 기대, 능력주의, 불확실성.

이런 불안을 해결하는 방법으로 그는 ‘세계라는 거대한 공간을 여행하는 것’을 제시했다. 실제 세계여행이 불가능하다면 예술작품을 통해 세계를 경험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그는 철학, 예술, 정치, 기독교, 보헤미아라는 다섯가지 키워드로 불안을 해결하는 방법을 설명한다.

1. 철학의 측면에서

지적인 양심이 이성의 힘으로 외부에서 행해지는 평가를 올바르게 받아들일 수 있게 도와준다.

2. 예술의 측면에서

예술적 매체들이 드러나지 않은 삶의 가치를 이해하고 평가하는데 도움을 주며, 우리의 공감능력을 확대시킨다. 비극은 사람들이 타산지석 삼아 본인의 위치를 되돌아보게 하는 방식으로, 희극은 잘난 사람들을 풍자하며 자신의 지위에 대한 불안을 이해하고 조절하게 하는데 도움을 준다.

3. 정치의 측면에서

현재의 지위불안을 이데올로기의 정립과 사회개혁의 방식으로 해결할 수 있게 한다.

4. 기독교의 측면에서

자신이 하찮은 존재라는 생각 때문에 느끼는 불안을 기독교적인 죽음의 경고(memento mori)로 승화시켜 세속적인 삶에서 영적인 삶으로 해결하게 도와준다.

5. 보헤미아의 관점에서

주류문화와 대항하며 대안적인 삶의 방식을 취하는 것도 불안해소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주류문화와 갈등하면서도 자신 있게 살아가려면 우리의 직접적인 환경에서 작동하는 가치 체계, 우리가 사교적으로 어울리는 사람들, 우리가 읽고 듣는 것이 중요하다. 이것이 보헤미안들의 통찰이다.

알랭 드 보통의 역사, 문화, 경제, 철학 등에 걸친 지식에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는 책이었다. 늘상 개인적인 소소한 사랑에 대한 이야기만 읽어왔던 터라 이번 작품은 상당히 스케일이 커져서 당황스러웠을 정도. 요즘같은 현대사회에 만연한 ‘불안’을 이기기 위해서는 이 정도 스케일쯤은 되어야 설득력이 있다는 반증인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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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하찮은 존재라는 생각 때문에 느끼는 불안의 좋은 치유책은
세계라는 거대한 공간을 여행하는 것,
그것이 불가능하다면 예술작품을 통하여 세상을 여행하는 것이다.

불안 | 알랭 드 보통, 정영목 저

#불안 #알랭드보통 #은행나무 #독서 #책읽기 #북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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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열여덟 어른 - 자립준비청년이 마주한 현실과 남겨진 과제
김성식 지음 / 파지트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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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즐거듣던 라디오 방송 중간중간 광고에서였나? 언제부터 ‘열여덟 어른’이라는 표현이 자주 들리기 시작했던 기억이 난다. 보호시설을 나와 혼자 살아가야 하는 청소년들을 말한다는 것을 알게된 후에도 별로 큰 관심은 없었다. 그후 광주에서 자립청소년이 생활고를 비관하여 자살했다는 뉴스가 나오고 잇따라 비슷한 소식들이 줄을 이었다.

15년 이상 선택이라곤 하나도 스스로 할 수 없는 환경에 있던 사람이, 덜컥 자립정착금이라고 천만원 정도되는 큰 돈을 손에 쥐고 홀로 모든 것을 감당하며 제대로 살아가기를 바라는 것이 터무니없는 일 아닌가.
경제적인 문제 뿐만 아니라 이들이 겪을 심리적인 충격은 오죽할까.

독일에서는 아동청소년이 가족위기, 방임, 학대, 자살위험, 성적 학대, 가출, 중독 등 위기 상황에 처한 경우 보호조치가 이뤄진다. 또한 제공되는 자립 생활 기준에서 주거능력, 경제능력, 학교 및 직업교육 뿐만 아니라 사회적 능력 또한 고려하고 있다는 점이 새로웠다. 보호받는 아동 및 청소년들이 사회의 주변인들과 원만하고 적절한 관계 맺기가 가능해야 하며, 사회 문제에 대한 책임 및 규칙 준수를 위한 의식이 갖춰질 수 있도록 하는 것에도 관심을 기울인다는 것이다. 이러한 조치는 이들이 공동체 안에 자연스럽게 섞여 어울려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느꼈다.

돈만 주면 끝이라는 생각에서 벗어나 자립청소년들이 스스로 생활을 영위하는 데 도움이 될만한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정말 필요한듯 하다. 자립청년들이 힘내서 살아가는 모습을 마냥 안쓰럽게 보기보다는 ‘왜 이들이 어려움을 겪는지, 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어려운지’를 함께 이야기하는 언론, 드라마 등의 창구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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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립준비청년 정책에 있어 우리보다 앞선 나라들의 경우를 보면, 자립준비청년을 위한 대표적 정책의 개념이 ‘돈’이 아닌 것을 알 수 있다. _46쪽

독일은 자립의 조건으로, 청소, 요리, 쇼핑을 할 수 있는지를 묻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과 통합하여 살 수 있는지, 이웃 간의 갈등을 해결할 능력을 갖추고 있는지 여부를 통해 자립의 조건이 충족되었다고 본다. _48쪽

마지막으로 세 나라의 정책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은, 자립준비청년의 권리와 참여를 중요하게 생각하여 정책에 끊임없이 반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_49쪽

당사자들에게 학교의 의미는 더욱 특별해야 한다. 보육원에 사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고 해줬으면 어땠을까. 세심하게 아이들의 비밀과 아픔을 보듬어 줬다면 어땠을까. 누군가 이를 약점으로 생각하고, 안 좋은 시선을 가졌을 때는 정정해 주고 그러면 안 되는 것이라고 말하는 교육을 했더라면 어땠을까. _61쪽

‘저를 더 사랑해야 한다는 것, 안아두고 싶다는, 더 사랑하는 시간을 갖겠다’는 고백이 나를 들뜨게 했다. 인생에서 자기를 사랑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어디 있을까. 진정한 변화는, 자기를 사랑하는 마음이 싹트는 것부터 시작된다. 인생의 깊이와 열정이 거대했던 한 사람의 여정에 동참시켜 줘서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한 사람의 가치는 어마어마하기에 더 감동스럽다. _118쪽

자립이라는 뜻 때문에, 자립은 스스로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자립은 혼자서 하는게 아니다. _130쪽

앞으로는 자립준비청년들의 문제를 보여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이들이 왜 어려움을 겪는지, 왜 해결하는 것이 어려운지 얘기해 주길 바란다. 그래야 현상 너머 근본적인 원인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언롵에 다뤄진 내용으로 인해 동정이나 낙인이 반복되고 강화되지 않도록 특별히 신경써 주길 바란다. 갓 어른이 되어 세상에 나와야 하는 이들을 향한, 어른으로서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배려이다. _184쪽

보호의 관점으로 시스템과 문화가 형성되었기 때문에 그동안은 보육원 시스템에 전인격적인 양육을 기대하기는 어려웠다. 자립준비청년들에게 지원되는 교육과 프로그램들이 ‘자기다움’을 생각하고 ‘자기’를 경험할 수 있도록 변해야 한다. 일방적인 주입이 아니라, 스스로 선택하고 결과를 경험하게 하는 방식이 필요하다. _19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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