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규장각 도서의 비밀 1 휴먼앤북스 뉴에이지 문학선 1
조완선 지음 / 휴먼앤북스(Human&Books)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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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관심도 없던 규장각이 등장하는 소설을 읽으며 얻은 뜻밖의 성과가 있다면 

역사 시간에 대충 뭉뚱그려 조선 시대의 대학(이조차도 제대로 기억하는건지...) 정도로 알고 있던  

규장각이 어떤 곳인지.. 그리고 정조가 만든 곳이라는 정도? 기타 다른 기관과 알력 겨루기가 있었다는 점 등. 

픽션이 주는 정보를 모두 믿을 수야 없지만 아무튼 개인적으로는 뜻밖이며 나름 의미있는 소득이다. 

 

규장각이 한양의 도성 내에 있는 곳이었다면 조선시대 후기. 외침도 많고 

이래저래 당파며 해서 왕권의 부침이 심했던 시절. 학문을 사랑하고 왕권을 견고하게 하려 했던 정조는  

피난처로 사용하던 강화에 외규장각이라는 규장각 부속 부처를 마련했다고 한다.  

 

그 곳에서 일하던 관료들은 시대에 위배되는 배척 도서를 따로 보관하기도 하고 

인쇄와 출판에 관련된 일도 했던 모양이다.  

최초의 금속활자는 구텐베르크라고 배우던 시절에 학교를 다닌터라  

이후 우리나라의 직지인가... 아무튼 금속활자는 우리 나라가 더 앞선 것이라는 말에 특별히 자긍심을 갖거나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조선 후기 우리를 침략헀던 외세의 눈에는  

한지에 기록된 까만 먹물 흔적인 그 글씨와 기록이 대단해 보였던지 꽤 많은 고급 문서와 각종 자료를  

전리품으로 가져가곤 했는가보다.  

 

하긴 팔만대장경을 보관하기 위해 그렇게 애쓰고 여기 저기 나눠 보관했던 걸 보면 

위대한 유산이며 잘 보존해야하는 것들임에 분명했을 것이다.  

이렇게 우리가 잃은 문화 유산을 되찾기 위한 노력과 정작 그 유산을 만들어 놓은 후손은 알지도 못하는 것들을 

유럽 문화를 주관하는 박물관과 도서관장들 그리고 문화 실세 사이에서는 협상 카드가 될 수도 있다는 점들이 

참... 뭘 모르고 살고 있다는 생각을 갖게 했다.  

 

반복되는 내용에도 불구하고 세상을 바꿀 그 대단한 서책인지 문서인지가 내게 큰 의미있는 것이 아니라  

좀 이해되지 않았다. 어찌보면 금속활자가 발견된 시기와 그 최초의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 그렇게 대단한 일이며 위대한 것인가... 하는 반문을 품어 보기도 했다.  

 

몇 년 전 읽었던 다빈치코드와 오버랩 되는 부분도 있었고 그래서 또 한 번 내가 알고 있는 이 세상이 모두 진실은 아닌겨! 

진실은 없는겨! 기억은 조작되는거야~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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