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또 한차례 큰 비가 내린다는 일기예보

또 맞을지 안 맞을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오늘은 비대신 시원한 바람이 솔솔 불어대니

아직 한참 멀은 가을인냥 시원도 하고 허전도 하고...

한차례 진통 아픈 탓일까? 마음도 여위었는지

스스로 괜히 센티멘탈해진다.

계절이 바뀔 즈음이면 늘상 떠오르는 기억들

예전 한참 젋었었던 시절의 이쁜 기억의 조각들과

그때 이랬었더라면.. 하는 하나마나한 선택의 기로들을 되짚어 보며

선택하지 않은 길에 대한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곤 한다.

이제 기억이 바래도 너무 바래

내가 알던 사람의 이미지가 정말 그런 것인지

아니면 상상 속에서 내가 그렇게 만들어 준것인지

지나간 사랑은 늘 멋있고 아름답고

왜.... 함께 살고 있는 현재의 사람에 대한 좋은 기억보다

짧디 짧은 첫사랑의 기억이 더 아련한건지...

갖지 못한 아쉬움 때문인 걸 알면서도

날이 선선해지면 생각나는 나만의 추억이라면 추억일테지. 그조차도 없는 것보다 나을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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