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의 절반은 협상이다 - 상황을 역전시키고 주도권을 잡는 딜메이커되기
안준성 지음 / 비전비엔피(비전코리아)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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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국제 협상의 전문가다. 협상을 가르치는 교수님이기도 하다. 그래서 어려운 책이 아닐까 걱정했는데 영화, TV 프로그램 속 상황, 실제 협상했던 사례를 들어 설명해 쉽게 이해되고 재미도 있다. 


협상의 목적은 협상 주체와 타결에만 있지 않다. 협상 자체를 결렬시키기 위한 목적도 있다는 설명에 마치 필경사 바틀비가 '하지 않는 편을 선택하겠습니다'에 맞먹는 깨달음을 얻었다. 일상 속에서도 대화를 통해 내 뜻을 전달하고 상대의 뜻을 전달받아 합의점을 찾을 때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다. '어디 한 번 떠들어봐. 절대 들어주지 않을테다'라는 자세로 시종일관 상대의 의지를 꺾을 때도 있지 않은가. 


개인 간의 대화보다 훨씬 더 중요하고 무게감이 느껴지는 기업 간 협상이나 국제 협상의 경우 더 획기적인 기술이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이고 말과 글로 이루어지는 일이다보니 태도의 진정성이 큰 힘을 갖는다는데 동의한다. 논리적으로 말하고 쓰는 법을 가르치는 나로서는 이 책 역시 수업에 접목할만한 것을 찾으며 읽었다. 


토의토론과 발표할 때 지켜야 할 매너와 자세는 큰 물이라 볼 수 있는 국제 협상에서도 다를 바 없었으며 결국 대화의 주도권을 누가 잡는가. 그 주도권은 어떤 태도와 자세일 때 가질 수 있는가. 말하기보다 듣고 상대를 관찰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일깨우며 서로 발표하겠다고 손 드는 학생들에게 말하기도 듣기도 항상 중요하며 무엇보다 집중하는 것, 진정성을 가지는 것의 중요성을 지도해야겠다. 저자의 국제 무대 사례와 예시로 든 영화, TV 프로그램 사례는 이제 이 논술선생의 지인이 되어 수업 시간에 주의 집중과 논리적 말하기, 쓰기, 듣기의 사례집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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