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기에는 내일이 너무 가까워서 - 하고 싶은 일을 찾은 여섯 명의 청소년
문숙희 지음 / 동녘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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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일을 찾은 여섯 명의 청소년 이야기

<기다리기에는 내일이 너무 가까워서>



패션 디자이너, 콘텐츠 크리에이터, 기후 활동가, 플랫폼 프로듀서, 종합격투기 선수, 목조주택 빌더.



알 것도 같고 아닌 것도 같은 직업을 통해 남들보다 빨리 다른 길을 선택한 청년들의 이야기입니다. 열여덟, 열아홉, 스물… 대학 입학에 초점 맞춘 이 시기를 하고 싶은 일을 찾아 열정적으로 살아가는 이 젊은이들이 부러울 따름입니다.



아직 젊기에 앞으로 어떤 일을 하게 될 지 변화하는 게 당연할 거구요. 하지만 무엇인가 선택을 했다는 것은 그만큼 자기 탐구를 했고 내가 어떤 것에 관심이 있는지 살펴 봤다는 뜻입니다. 자기를 사랑하고 뜻한 바를 이루는 길이 녹록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그래서 더 응원하고 싶습니다.



비슷한 또래의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된 입장으로 더 꼼꼼히 읽어 봤어요. 예술이든 운동이든 타고난 재능을 바탕으로 뚝심있게 진로를 결정하는 친구들도 멋있지만 콘텐츠 크리에이터 김지우님의 이야기의 여운이 길게 남았습니다. ‘굴러라 구르님’이라는 이름으로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김지우님은 평소 휠체어를 타고 다닙니다. 뇌병변장애를 앓고 있기 때문이지요. 사실 다른 말부터 먼저 하고 싶었습니다. 괜히 지우님의 피지컬한 상황때문에 어드밴티지를 주고 있는 것처럼 보일까봐요. 경험하지 못한 일상을 콘텐츠로 기획 구성하는 그 능력에 관심이 있는 거라 우선 순위가 뒤바뀌는 것 같아 못내 아쉬운 면이 있지만 지우님의 상황이 그러한 것을 아닌 척 하는 것도 괜한 오지랖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학교 안전 교육 시간에 대피 교육을 받아 본 적이 없었던 자기 경험을 바탕으로 콘텐츠를 만들어 큰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고 해요. 그렇죠. 관심조차 가져본 적이 없는 일을 발견하고 표현하고 반향을 일으키는 그 감각에 앞으로 보여줄 콘텐츠가 더 기대됩니다.



진짜 내 관심사를 들여다볼 기회가 별로 없거든요. 저는 학교가 공부만 하는 장소가 아니라 사회를 미리 경험할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하는데, 제 생각과는 먼 것 같아서 아쉬워요. 학생들도 더 많이 요구하고, 학교도 적극적으로 변화하면 좋겠어요

기다리기에는 내일이 너무 가까워서 p54

힘들 때 힘 내라는 말을 들으면 응원이지만, 안 힘들 때 들으면 기분 나쁘 잖아요. 상대가 나를 힘든 사람으로 보는 거니까요.

기다리기에는 내일이 너무 가까워서 p55

저는 결론을 잘 내리지 않고 여지를 남기는 사람이에요.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지만, 내가 아는 게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알기에 정답을 주는 콘텐츠를 만들지 않아요. 누군가를 계몽시키기 위해서가 아니라 함께 괸해보고 싶어서 콘텐츠를 만드는 거니까요

기다리기에는 내일이 너무 가까워서 p60

대안적 삶이라는 느낌없이 주체적으로 자기 인생을 일궈 가는 젊은 친구들의 모습에, 그리고 당당함에 마음 한 가득 담아 응원을 보냅니다.



그리고 살짝 그들의 에너지를 빌려 봅니다. 나 좋은 거 하기에 늦은 나이란 없으니까요.



멋진 책 기획해서 출판하고 읽을 수 있도록 제공해준 동녘출판사 감사합니다.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쓴 감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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