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어휘력 1~2 세트 - 전2권 - 미디어와 친해지는 미친 어휘력
권승호 지음, 나인완 일러스트 / 동녘 / 2021년 10월
평점 :
품절


‘미치다’는 온전한 정신을 갖고 있지 못하다는 뜻으로 사용했던 낱말인데요. 요즘은 관용적으로 ‘엄청나다’의 유의어로 사용되고 있어요. 언어는 사회적 약속이기 때문에 사용자에 의해 의미가 사용 용례가 바뀌는 속성도 가지고 있지요.


인터넷 발달은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미디어를 접할 수 있게 되었어요. 미디어 속 수많은 컨텐츠를 접하면서 그 내용을 얼마나 이해하고 있을까요?



문해력이 중요하다는 요즘, 그 문해력은 어떻게 키울 수 있는건가요?



기본의 기본은 바로 ‘어휘력’!

미디어를 접하며 10대 친구들이 궁금해할만한 기초적인 어휘를 모아 놓은 책이랍니다. 제목이 매력적이죠?


목차를 보며 섹션별 어휘를 한 번 훑어 볼까요?

책 수업을 하며 친구들이 자주 질문하는 어휘가 골고루 모여 있네요. 한자 급수 따는 시험은 열심히 공부하지만 그 한자들이 모여 어휘의 뜻을 이룬다는 것을 잘 모르는 친구들도 많아요. 어휘마다 한자 뜻을 풀이하고 익히면 잘모르는 단어라도 유추하는 능력이 생기기도 합니다.



뉴스, 경제, 과학, 역사, 일상 생활 속 어휘, 사자성어 등 친구들이 모르는 어휘는 이 보다 훨씬 더 많겠지만 어휘 공부의 필요성을 일깨우는 역할에 초점을 둔 책이다 싶어요. 앞으로 vol 3, 4 …… 연이어 출간되면 좋겠어요.


실제 책 수업 때 친구들이 가장 많이 헷갈리는 낱말 중 하나가 ‘보상과 배상’입니다.


코로나19 사회적거리두기의 목적으로 책상 위에 아크릴 판을 올려 두었는데요. 만지작만지작하다가 그만 떨어뜨리고 말았어요.



“선생님! ㅇㅇ가 떨어뜨려서 금갔어요. ㅇㅇ한테 보상하라고 하세요”



‘보상’이 맞을까 ‘배상’이 맞을까? 글쎄~~ ‘변상’이라는 말을 들어 보았니? 라고 대답해 줍니다.


“선생님 저 코로나 검사 받았는데요. 양성이라서 출석했어요”

“야~ 양성이면 자가 격리야. 음성이어야 돌아다닐 수 있어!”


검사 결과에 반응했을 때 ‘양성’ 무반응일 때 ‘음성’이라고 하는 건데 헷갈리는 이유가 뭘까요? ‘음성’은 부정적 의미를 담은 거라고 생각했대요. 그래서 코로나19가 걸리면 부정적인 의미니까 걸렸을 때 ‘음성’이 아니냐 되묻더라구요. 나름의 논리로 이야기를 했지만 잘못 사용된 어휘는 오해를 낳을 수도 있지요.



우리의 자랑 ‘한글’이 있는데 왜 한자어를 공부해야하는지 불평하는 친구들이 많아요.



한글은 과학적이고 창의적인 우리 글자가 맞습니다.그런데 우리는 한자 문화권이라고 해서 많은 개념어를 한자 풀이로 이해되는 한자어에 한글 음을 붙여 쓴 것이 많아요. 어려워 보이는 낱말이지만 한자의 뜻을 알고나면 외울 필요도 없이 쉬워지거든요.



어휘력이 풍부하다는 것은 친구들이 게임할 때 가지고 있으면 다음 레벨로 올라가는 데 유리한 ‘아이템’이 풍부하다는 의미에요. 어려운 말 몰라도 일상 생활하는 데 지장없다고는 하지만 단어 하나로 개념이 휘리릭 설명될 때가 많거든요. 그리고 언어는 소통을 위한 것이라 상대가 사용하는 그리고 우리 교과서에 등장하는 어휘 정도는 알아야 학습하는 데 도움이 되겠지요.



함께 책 수업하고 신문 수업할 때 만나게 되는 낯선 어휘들, 우리 함께 친해져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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