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쟁이 부자들 - 부자아빠 없는 당신이 진짜부자 되는 법
이명로(상승미소) 지음 / 스마트북스 / 2014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짧은 시간 안에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재태크 방법이 무엇인지에 열중하기보다, 크고 작은 저축들을 이것저것 계속 늘려서 어쩔 수 없이 소비를 줄이는 방식으로 차근차근 돈을 마련하라는 이야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드라큘라 1 펭귄클래식 46
브램 스토커 지음, 박종윤 옮김 / 펭귄클래식코리아(웅진) / 2009년 7월
평점 :
절판


드라큘라

 

꼬맹이와 만난 2주년을 기념하며 꼬맹이가 사준 . 예전부터 읽어보고 싶었는데 책방에서 모처럼 눈에 띄어 샀다.

 

평소 소설은 읽히지가 않아 2~3년에 권을 읽을까 말까 한데, 드라큘라는 너무 재미있게 권을 금방 읽었다.

 

소설은 드라큘라와 맞닥뜨리는 등장인물들의 일기, 녹음 내용, 신문기사, 전보 등의 연속으로만 구성되어 있어 등장인물들에게 쉽게 감정이입을 하게 되고 소설 이야기에 깊이 몰입하게 된다. 또한 앞에서 함께 사건을 경험하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는 생생한 묘사, 인물들의 자연스러운 심리의 전개, 드라큘라를 비롯한 악의 무리들의 가공할만한 능력,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들을 조화롭게 구성한 저자의 필력이 소설을 한층 빛나게 만들어주고 있다. 글이 수월하게 읽히는 것으로 보아 번역 또한 것으로 생각한다.

 

원전 소설 속의 드라큘라는 각종 영화에서 보아왔던, 그래서 머리 속에 각인되었던 드라큘라의 모습과 조금 다르다. 드라큘라는 안개로도, 박쥐로도, 늑대로도 변할 있고, 비를 내리고 바람을 일으키며, 늑대와 , 각종 짐승들을 부린. 헬싱은 드라큘라와 싸우는 사람들의 리더인데, 드라큘라가 나오는 영화의 제목이 헬싱이었는지 이제서야 알게 되었다. 역시 원전을 읽어야 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소설은 선과 악에 대해 다음과 같은 통찰을 보여준다. 악은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나며, 처음에 우리는 그것이 악이라는 사실을 의심하긴 하지만 제대로 깨닫지 못한다. 악은 선을 빼앗아 악으로 만들며 자신의 영역을 점점 넓혀간다. 악은 가공할만한 힘과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그것은 특정한 시간과 공간 안에 제한된 것이며, 무시무시한 힘을 이기는 강한 힘이 존재한다. 악은 교활하지만, 한편으로는 어린아이의 어리석음의 수준의 것이다. 선은 여럿이 함께 뭉칠수록 강한 힘을 발휘한다.

 

소설에는 선악 간의 대비, 인간 드라큘라의 대결 구도가 시종일관 선명하게 나타난. 그러나 인간이 드라큘라에게 물리고 피를 먹힘으로써 드라큘라로 변해가는 시점이 존재하는데, 중간에 놓인 사람을 두고 인간과 드라큘라가 치열한 줄다리기를 하는 싸움이 소설의 중요한 모티브가 되고 있다. 선이 악으로 변해가는 중간의 영역, 선과 악이 공존하면서 사이에 놓인 인간을 갈등하게 만드는 지대가 존재하며 이것이 소설을 흥미롭게 만든다.

 

여러 많은 유명한 괴기소설들이 있지만, 드라큘라와 작가, 브람 스토커는 특히 내게 더욱 매력적이다. 드라큘라의 이야기에는 사람을 제압하면서 끌어당기는 어떤 독특한 매력이 있다. 우리는 드라큘라의 어떤 점에 끌리는 것일까. 드라큘라는 차가운 피를 가진 매우 잔인하고 교활한 존재이다. 그러나 우리는 은연 중에 사람이었던 그가 어떤 이유에 의해 자신보다 못한 존재로 타락해버려 쉬지 못한 채 방황하고 있는 영혼임을, 그리고 그 몸짓에 독자 자신의 그림자가 일부 숨어있음을 깨달은 것일지도 모른다. 인간의 내면에 깃든 어두움과 악과 힘에 대한 숭배가 노골적으로 드러난 캐릭터인 드라큘라. 캐릭터는 인간의 욕망의 실현으로서 끝없는 상승을 보여주기는 하지만 동시에 인간의 타락의 상징으로서 끝없는 하강을 보여준다. 드라큘라는 백년을 죽지 않으며 살아가는 불멸의 존재이지만, 그의 살아있음은 피에 대한 갈증으로, 없는 허망함으로 가득 있다. 그는 심장에 말뚝이 박혀 가루가 되어버렸을 때에야, 비로소 안식 얻는다. 기이한 캐릭터로 인해 우리는 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기회를 얻는다. 우리는 드라큘라의 불멸성과 힘에 경탄하지만, 그와 같이 되기는 원치 않는다. 마치 드라큘라에게 목이 물린 미나처럼, 자신이 다른 악의 화신이 되지 않기 위해, 영혼의 쉼을 얻기 위해, 다른 이를 흡혈귀로 만들지 않기 위해, 기꺼이 죽음을 선택하려는 고뇌가 우리에게도 있었음을 상기시키는 순간이 소설을 읽으며 잠시 나타났다 사라진다. 그리고 이러한 고뇌는 신과 악마 사이에 있는 우리 인간의 존재론적 지위에 대해 조용히 물음을 던지고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