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신 살인사건 동서 미스터리 북스 158
다카기 아키미쓰 지음, 김남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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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기 아키미쓰란 작가의 1948년 데뷔작품입니다. 동서판 표지가 조금 그렇긴 하지만...내용은 한마디로 대박입니다. 대전쟁의 패전으로 인한 암울한 일본 도쿄...문과 창문이 모두 잠긴 욕실에서 문신이 그려진 몸통 부분만 사라진 여인의 시체가 발견됩니다. 과연 시체는 누구이며 몸통은 어디로, 왜 사라진 것일까요 그리고 이어지는 의문의 연쇄 살인...문신사 아버지가 그린 쌍둥이 딸들과 아들의 3자견제 문신 그리고 그 문신의 숨겨진 비밀...편집광적으로 문신 수집에 집착하는 박사...밀실 수수께끼 포함 범인이 숨겨놓은 치밀하고 교활한 물리적, 심리적 트릭을 파헤치는 탐정의 기발하고도 논리정연한 추리가 빛을 발합니다.

 

문신이 갖는 그로테스크한 느낌이 전편에 흐르는 가운데 밀실, 시체 소실, 문신의 비밀, 범죄의 숨겨진 동기와 진상 등 본격 추리의 요소가 제대로 묻어난 수작입니다. 요코미조 세이시 작품들과 견주어 대등하던가 오히려 더 완성도가 뛰어난 느낌...요코미조 세이시 스타일을 좋아하시는 분께 강추합니다. 절대 후회없으실 듯...가격도 저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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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방의 비밀
가스통 르루 지음, 양혜윤 옮김 / 세시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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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도 어릴 적에 읽었던지라 범인外에는 스토리 자체가 전혀 기억에 없는 <노란 방의 비밀>이 2011년 9월 세시출판사란 곳에서 제대로 된(?) 판형과 글씨로 출간됐기에 구매해서 읽었습니다. 아시다시피 이 책은 <오페라의 유령>으로 유명한 프랑스 작가 가스통 르루가 1907년에 발표한, 세계 최초로 밀실 미스터리를 다룬 '밀실 트릭의 바이블'로 통하는 너무나도 유명한 작품입니다. 한마디로 세계 10대 추리소설안에 드는 걸작이죠. 

  

유명한 과학자인 스타제르송 박사의 딸이자 조수인 마틸드 양은 아빠와의 연구를 끝내고 실험실에 붙은 노란 방에 자러 들러갑니다. 하지만 몇 분 후 그 노란 방에서 딸의 살려달라는 비명과 총소리가 들리고...다급한 아빠와 일꾼 영감이 잠긴 문을 부수고 들어가니 목을 졸리고 관자놀이를 얻어맞아 피투성이가 된 딸이 바닥에 쓰러져 있을 뿐 범인은 오간데 없습니다. 피묻은 손자국과 의문의 발자국 그리고 쓰러진 가구들...문과 창문이 모두 잠긴 밀실에서 과연 범인은 어디로 들어왔다가 어떻게 사라진 것일까요.

 

생클레르라는 초보 변호사가 이야기를 끌어가는 화자역을 맡고, 사건을 풀어가는 탐정역의 주인공은 조셉 룰르타뷰라는 이제 갓 수습 딱지를 뗀, 18세의 엣되지만 추리 능력이 비상한 에포크지 청년 기자입니다. 여기에 룰르타뷰의 라이벌격인 파리 경시청 형사 프레드릭 라르상이 등장, 두 사람간의 불꽃튀는 수사 대결을 보여줍니다. 형사 라르상이 철저한 현장 감식과 수집된 증거로 범인을 추적하는 발로 뛰는 스타일이라면 주인공 룰르타뷰 기자는 확고한 논리와 비상한 추리로 범인을 찾아내는 머리를 쓰는 탐정 스타일로 두 사람의 추리 대결을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피해자인 딸과 그 아빠 그리고 그녀의 약혼자를 중심으로 그 성을 관리하는 자크 영감,  문지기 부부, 산지기, 여인숙 주인 부부등 주변 사람들의 각종 이해 관계가 다양하게 얽혀있는 가운데 밀실 사건은 미궁에 빠지고 연이어 두번째, 세번째 사건이 발생합니다. 성 안의 2층 복도에서 네 사람에 의해 쫒기다 바로 눈앞에서 한순간에 사라져 버리는 범인, 총에 맞아 죽은 줄 알았는데 어느 순간 뒤바뀐 시체등 첫번째 밀실 사건만큼이나 흥미진진하고 불가사의한 사건들이 잇따르며 책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합니다.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역시 세계 최초의 밀실 미스터리라는 소재와 더불어 그 완벽한 스토리 전개와 철저한 사건 해결의 논리성에 있습니다. 등장 인물들의 모든 행동과 대사에는 그 나름의 이유가 있고 거미줄처럼 얽힌 모든 의문스런 에피소드들이 마지막에는 실타래 풀 듯 자연스레 하나의 결말로 완벽하게 해결됩니다. 밀실 사건에 굉장한 뭔가가 있을 거라는 인간 심리의 맹점을 교묘히 이용한 트릭, 예상치 못한 범인과 그 동기성, 마지막 법정에서 주인공 룰르타뷰에 의해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논리정연하게 밝혀지는 사건의 진상과 범인 그리고 그 와중에 피해자와 그 관계자들의 명예를 생각해 주는 신사적인 배려까지...

  

지금으로부터 100여년이 지난 고전임에도 불구하고 그 명성은 결코 헛되지 않았습니다. "<노란 방의 비밀>은 역대 최고의 탐정소설이다"라는 존 딕슨 카의 말이 허언이 아니더군요. 과연 명불허전입니다. 별 다섯 개 만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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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방의 비밀
가스통 르루 지음, 양혜윤 옮김 / 세시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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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논리와 스토리...과연 밀실 트릭의 바이블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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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내리는 산장의 살인
구라치 준 지음, 김은모 옮김 / 검은숲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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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즈드 써클, 논리정연, 반전 대박,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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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내리는 산장의 살인
구라치 준 지음, 김은모 옮김 / 검은숲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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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라치 준 (1962년생)이라는 작가가 1996년 발표한 클로즈드 써클을 테마로 한 본격 미스터리 작품입니다. 제50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 장편 부문 후보, 본격 미스터리 베스트 10에 올랐네요. 

 

눈덮인 산장, 끊어진 도로, 터지지 않는 핸드폰, 기상 악화 그리고 제한된 등장 인물...이 책은 외부와 철저히 고립된 지역을 배경으로 하는 전형적인 클로즈드 서클 형식의 본격 추리물입니다. 일부에서는 이 클로즈드 서클이 이제는 진부한 테마라 하지만 저는 클로즈드 써클이야말로 본격 추리의 정수를 맛볼 수 있는 좋은 무대라서 선호합니다. 물론 훌륭한 무대 연출은 작가의 역량에 달렸고요.

 

아홉 명의 등장인물, 탐정 하나, 조수 하나, 희생자 두 명, 남은 사람 다섯 명...범인은 과연 누굴까요...부동산 개발 회사 사장의 초대에 의해 소풍가는 기분으로 모인 손님들인지라 책 초반부는 가볍고 경쾌하게 흘러가지만 간간히 등장하는 관리동의 약도나 산장 배치도 등에서 서서히 추리소설의 긴장감도 느낄 수 있습니다.

 

살인사건이 발생하고 손님중에 자칭 아마추어 탐정이 등장하면서 이야기는 본격 추리 형태를 띱니다. 그러면서 마지막에 가서는 범인을 색출해 내기위한 그야말로 화려한 논리의 향연이 펼쳐집니다. 일단 하나의 확실한 명제를 세우고 거기에 소거법을 적용, 한 명씩을 제외해서 범인에 다다르는 방식인데, 그 명제의 진위 여부를 떠나, 또는 다른 더 좋은 (적용 가능한) 명제가 있나 생각해 볼 여유도 없이 그 논리정연한 서술을 같이 추리하며 정신없이 쫒아가다보니 본격 추리의 묘미에 흠뻑 빠지게 되더군요. 거기에 뒤통수를 칠 정도의 반전도 훌륭했고요.

 

오랫만에 제대로 맛 본 클로즈드 써클을 테마로 한 본격 추리물이었습니다. 일전에 동일 출판사에서 출간한 돈많은 형사 이야기로부터 받은 낭패감을 이 책에서 한순간에 만회한 기분입니다. 하지만 단 한가지, 반칙성 멘트그 부분은 '옥에 티'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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