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도가와 란포 전단편집 2 본격추리 2
에도가와 란포 지음, 김은희 옮김 / 도서출판두드림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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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출판 두드림에서 나온 '일본 추리소설의 아버지' 에도가와 란포의 全단편집中 <본격추리 2>편이다. 단편 22편으로 구성된 1편에 비해 2편은 중편 일곱 개가 수록되어 있다. 그리고 결론부터 말해 2편이 훨씬 재밌다. 1편은 추리소설이라 부르기도 힘든 워낙 짧은 분량의 단편들도 일부분 수록되어 있는 반면 2편은 7~80여쪽 분량의 적당한 중편들이 확실한 추리적 재미와 완성도를 보이고 있다. 

 

그의 작품을 읽다보면 작가가 1인 2역 트릭을 즐겨 사용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여러 작품에서 이 트릭이 사용된다. 또한 거울이나 창문, 다락방등을 통해 훔쳐보는 관음증 역시 종종 메인 소재로 사용된다. 거울로 훔쳐보다 벌어지는 살인, 사라진 은행 강도, 다락을 걸어다니는 남자, 완전범죄를 만들려는 두 연인 등 다양한 소재와 더불어 작가의 기발한 상상력에 혀를 내두른다. 개인적으로 <호반정 사건> <악귀> <지붕속 산책자> <그는 누구인가> <호리코리 수사1과장 귀하>가 특히 재밌었고 <달과 장갑> 그리고 대표작이라 불리우는 <음울한 짐승>은 오히려 조금 평범했다. 비록 옛 느낌이 물씬 풍기는 1920~1950년대에 쓰여진 작품들이지만 그 추리소설적 가치와 퀄리티는 결코 변하지 않는다. 3편인 <괴기환상>편도 시중에서 저렴하게 구입가능하니 마저 장만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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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증명 - 합본판 해문 세계추리걸작선 29
모리무라 세이치 지음 / 해문출판사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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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본성을 탐구하는 멋진 사회파 추리소설. 재밌고 뭉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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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토바 전설 살인사건 명탐정 아사미 미쓰히코 시리즈
우치다 야스오 지음, 한희선 옮김 / 검은숲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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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우치다 야스오의 작품입니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굉장히 유명한 작가라고 하네요. 광고제작사 사장으로 지내면서 두 편을 발표하고 작가로 전업해서 처음으로 발표한 작품이 바로 <고토바 전설 살인사건>입니다. 발표 시기가 1982년이니 정확히 30년전에 쓴 작품이네요. 그의 작품중에 제일 유명한 것이 총 111편이나 발표된 "명탐정 아사미 미쓰히코 시리즈"인데 이 책이 그 아사미 미쓰히코란 명탐정의 탄생을 알리는 기념비적인(?) 작품이기도 합니다. 

 

고토바 법황 전설에 나오는 유배 경로를 밟아가던 한 미혼 직장인 여성이 한적한 시골 기차역에서 의문의 피살체로 발견됩니다. 과연 이 여성이 휴가 기간을 통해 법황의 유배지 이동 경로의 발자취를 홀로 답사한 목적은 무엇일까요. 그리고 그녀가 여행중 고서점에서 구입한 '고토바 전설' 관련 책은 어디로 사라졌으며 그 책이 이 살인사건과 무슨 관계가 있을까요. 현경과 해당 서에서 차출된 수사관들로 합동수사팀이 결성되고 수사반장의 눈에 벗어난 주인공 노가미 형사는 독자적으로 피살자의 여행 행적을 하나씩 역추적해 나갑니다.

 

책 초반부에는 독자에게 생소한 고토바 법황이라는 인물에 대한 설명과 당시의 시대상, 유배 경로를 나타내기 위한 낯선 지명들의 등장으로 인해 몰입에 다소 애를 먹습니다. 하지만 이 고토바 법황 전설은 전체 소설에 배경이 되는 간략한 길잡이 역할을 할 뿐 메인 스토리에 큰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습니다. 전설을 이용한 살인이라던지, 전설에 종종 수반되는 괴담, 호러등의 으스스한 장면이 연출되는 것도 아니고요. 책 중반부까지는 노가미 형사를 중심으로 한 탐문수사 방식의 경찰 소설 형태를 띠다가 책 중반부 또 다른 주인공인 탐정 역할의 민간인 아사미 미쓰히코가 등장하면서 드디어 본격 추리소설의 본무대가 막이 오릅니다.

 

이 책에는 가공할 트릭이나 엄청난 반전같은 것은 없습니다. 범인 역시 추리소설을 왠만큼 읽은 독자라면 책 후반부에 어느정도 눈치챌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대신 노가미 형사의 발로 뛰는 성실한 탐문수사와 아마추어 탐정 아사미 미쓰히코의 놀라운 추리력이 결합해서 조금씩 진실에 접근, 마침내 진범을 찾아내는 논리성만은 무척 뛰어납니다. 본격 추리소설 좋아하시는 분이면 만족할만한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조만간 동일 작가의 <덴카 전설 살인사건>이 출간된다고 하니 즐거운 마음으로 기다려보도록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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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간 미스터리 2011.겨울 - 34호
청어람M&B 편집부 엮음 / 청어람M&B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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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간 미스터리 2011년 가을호를 재밌게 읽었던지라 반가운 마음으로 겨울호를 펼쳤습니다.

 

역시 기대했던대로 가장 재밌게 읽은 코너는 [특집1. 2011년 추리소설 결산]이었습니다. 국내 출시된 추리(스릴러 포함) 소설을 한국, 영어권, 비영어권, 일본 네 곳으로 나누어서 언어별, 수량별, 작가별, 연도별, 출판사별등으로 비교 분석한 자료는 무척이나 흥미로웠습니다. 그중에서 제일 인상깊은 기사는 주요 장르 문학 출판사 대표 또는 편집자의 전문적이고도 진솔한 답변이 돋보인 네 가지 질문의 설문 조사였습니다. 업계 최전선에 계신 분들의 입을 통해 현재 처해있는 국내 장르소설의 현황과 2012년 전망에 대해 알 수 있었고 한편으론 한정된 또는 축소되는 장르문학 시장에서 살아남으려고 하는 출판사 나름의 고뇌를 가슴 깊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 와중에 등장인물 리스트를 책날개에 수록하려는 북스피어 사장님의 아이디어는 저같이 늘상 복잡한 등장인물 이름때문에 애를 먹는 독자에게 나름 참신한 시도였습니다. 한마디로 좋은 기획이었습니다.

 

 

국내 단편 두 편이 들어 있는데, <파탄>이란 작품은 서로의 살인을 상대에게 전가시켜 연쇄살인범으로 몰려는 범인과 형사, 두 남자의 치열한 두뇌싸움이 볼만했습니다. 간결한 문장에 스피디한 전개, 신선한 스토리가 맘에 들더군요. 현대판 미스 마플이 등장하는 <프레첼 과자>도 읽을만했고요.

 

[특집2. 식민지 시기 아동문학가의 탐정소설]에는 1920~30년대에 활동하셨던 방정환 (필명 북극성), 연성흠, 최병화 선생님의 소개 및 작품들이 수록되어 있는데 일곱 개의 단편들을 읽어보니 지금 기준으로 보면 상당히 유치한 부분도 많습니다만 그중에서 본격추리 요소가 빛나는 <누구의 죄>와 <혈염봉> 이 두 편이 재밌더군요.

 

청어람, KBS, 한국추리작가협회등에서 후원하는 [제1회 황금펜 영상문학상] 소식을 보니 문학적 가치를 지니면서 영상화가 가능한 작품, 즉 작품성, 대중성, 영상화 이 세가지 기준을 모두 충족시키는 작품을 쓴다는게 결코 쉽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비롯 입상작 구경은 못했지만 심사위원들의 평을 읽어보니 대충 느낌은 오더군요. 제2회에는 반드시 대상 수상작이 나오기를 기대해봅니다.

 

권말 부록인 [국내 발간 추리소설 총목록]을 보면 2011년에 국내 출간된 추리(스릴러 포함) 소설 리스트가 언어별, 작가별로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어서 보기 좋았습니다. 그런데 리스트에 정유정 작가의 <7년의 밤>이 없네요. 나름 국내에서 화제를 일으킨 작품인데...스릴러라서 그런건지...다른 외국 작품 리스트를 보면 스릴러까지 모두 포함 시켰는데...말이죠. 조금 의아스럽네요. 

 

전체적으로 재밌게 읽기는 했지만 [특집1. 2011년 추리소설 결산] 부분에서는 아쉬움이 표출됩니다. 틀린 곳이 넘 많습니다. 아마도 책 인쇄 마감에 쫒겨 급히 서두르느라 마지막 교정 작업을 못하지 않았나 생각되네요. 예를 들면...

 

11쪽 네째 줄  "9% 성장을 기록했다"는 - (마이너스) 9%겠지요. 그 아래 [언어별 분포 막대 그래프]를 보면 2011년도의 국내 창작 그래프의 숫자 125는 44의 잘못입니다. 13쪽 제일 아래 세 줄을 읽어보면 [최근 10년간 세부 분포표]와 설명이 맞질 않습니다. "2007년과 2008년작이 가장 많았으며 2009년작도 7편이나 되었다"라고 나와 있는데 분포표를 봐서는 '2009년과 2010년이 가장 많았고 2011년작도 7편이나 되었다'라고 설명해야 맞겠죠. 

 

17쪽 중간 [출판사 부분] 설명에서 "<시작>과 <북홀릭>이 그 뒤를 이었으며 <들녘>, <비채>가 5위에 올랐다"는 내용은 16쪽 표와 전혀 일치하지 않는 잘못된 내용입니다. 문장 전체가 완전히 잘못됐네요. 걷어내심이 좋을 듯...18쪽 [전문 출판사 설문 조사] 설문 문항의 3번 "2011년 기대작은?"은 2012년의 잘못이고, 마찬가지로 19쪽 첫 줄 "2011년 발간 예정인~"은 역시 2012년의 잘못입니다.

 

이 책은 비매품이 아니고 엄연히 시중에서 돈받고 파는 책입니다. [특집1. 2011년 추리소설 결산] 부분만 떼어놓고 보면 - 죄송하지만 - 환불을 논해야할 정도의 불량품 수준입니다. 국내 유일의 추리문학 전문지로서의 권위를 스스로 떨어뜨리는 우를 범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2012년에도 도서출판 <청어람>이 한국 추리문학에 앞장서 주시고 <계간 미스터리> 잡지 역시 '국내유일의 추리문학 전문지'로서의 맡은 바 소임에 더욱 충실하기를 기원하며 힘차게 "한국 추리소설 화이팅!"을 외쳐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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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호러작가가 사는 집 미쓰다 신조 작가 시리즈 1
미쓰다 신조 지음, 김은모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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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음...재밌네요. 독특하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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