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파워먼트 리더십 - 조직을 지속적으로 성장시키는 리더는 무엇이 다른가
프랜시스 프라이.앤 모리스 지음, 김정아 옮김 / 한겨레출판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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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이란 리더가 자리에 있음으로써 구성원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것, 그리고 자리에 없을 때도 그 영향이 이어지게 하는 것이다."


읽기 쉽진 않았지만 요즘 시대의 흐름에 적합한 리더상을 제시해주는 자기계발서라 좋았다. 사십대인 나는 명령 하달식 수직적 조직 문화에 익숙한 선임과 여러모로 다양성을 가진 후임 사이에서 끼어있는 느낌을 받을 때가 종종 있는데(객관적으로는 선임쪽에 가깝지 않을까) 이런 자기계발서를 통해 조직을 성장시키는 리더에 대한 고민을 해볼 수 있었다.


기존에는 비전 있고 전략에 강하며 구성원을 결집할 줄 아는 리더가 주인공이 되는 서사였다면 이 책에서는 조금 다른 방향을 제시한다.
임파워먼트 리더십의 주인공은 리더가 아닌 구성원이다.
리더는 구성원에게 힘을 실어주고 그들이 온전히 잠재력을 펼치도록 효과적으로 돕는 역할을 하라는 것이다.
기대에 못 미치는 직원과 솔직한 이야기를 주고 받고 준비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기회를 주는 등 감수해야 할 일도 많고 쉽지 않아 보이지만 핵심은 '구성원이 자유롭게 역량을 펼치도록 리더가 얼마나 효과적으로 돕고 있는가'이다.


'신뢰, 사랑, 소속감'을 바탕으로 조직에 기회와 힘을 실어주는 구성원 중심의 리더는 리더가 팀을 떠나도 영향을 미치고 그 빛을 발한다.
당연해 보이지만 어렵게 느껴지는 임파워먼트 리더십.
파타고니아나 우버, 애플 등 대기업의 사례를 들어 조금 더 이해하기 수월했고 그림까지 첨부되어 있어 한눈에 보여 좋았다.


임파워먼트 리더십을 조직의 많은 리더들이 읽고 고민하는 시간을 갖는다면 부족한 조직문화를 자극하는데 좋은 밑거름이 될것이다.


리더에게 중요한 것은 주어진 시간 동안 최고경영진이 무엇을 하는가가 아니라 그 시간 동안 ‘회사의 나머지 사람들이 무엇을 하는가’일 것이다. 리더는 자신의 책상을 넘어온 결정보다 회사의 담장조차 넘지 못하는 문제를 더 진지하게 돌봐야 한다. 또한 권력과 의사 결정권을 의식적으로 나눠주되 결과는 전적으로 자신이 책임져야 한다. 판단을 내리는 데 하루를 바치는 것은 구성원들이 할 일이다. 그때 리더는 그들이 그 일을 잘해내도록, 즉 조직의 비전과 가치, 전략을 선택에 잘 담아내도록 돕는 일을 맡아야 한다. (P.18)


※ 이 도서는 한겨레출판사에서 제공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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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앤더
서수진 지음 / 한겨레출판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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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앤더를 읽어보기 전 서수진작가님을 알고 싶어 #코리안티처 를 먼저 읽어보았다.
한국어학당에서 근무하는 고학력 비정규직 여성 시간강사에 대한 이야기.
고학력, 비정규직, 여성, 시간강사.
아무리 잘게 쪼개어도 희망을 엿볼 수 없는 여성 네 명의 비루하고 열악한 명함은 애잔함을 넘어 화가 나는 쪽에 가깝게 느껴졌다.
최진영작가님이 추천사에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나'라는 질문이 남는 소설이라고 하셨는데 어쩐지 나는 그런 고민조차 하지 말라는 어깃장을 놓고 싶더라.
그만큼 소설에 몰입했다는 뜻일까?


연이어 읽게 된 올리앤더
작가님이 호주 시드니에 살고 계시다고 하는데 자신의 경험을 소설에 녹여낸 것일까? 한국 유학생 각자의 사연과 고민이 디테일하게 담겨있어 무척이나 현실적이다.


10학년 중요한 시기에 재혼하는 엄마로부터 떠밀리듯 유학길에 오른 해솔. 버려진 기분과 복수하는 마음으로 공부에 매진해보지만 목적 없는 이방인의 생활은 허전하고 공허하다.
한국인 이민자 1.5세대이자 해솔의 홈스테이 집 딸 클로이.
어릴때부터 엄마가 정해준 의대를 목표로 꾸준히 달려왔는데 어느 순간 자신이 진짜 의사가 되고 싶은 것인지 혼란스럽다.
불법체류 중인 부모의 딸 엘리.
한국말을 전혀 못하는 한인 2세로 생계에 정신없는 부모는 엘리가 호주에서 얼른 자리잡아 쫒겨날 위기에서 건져주길 기다린다. 엘리에게 지금 필요한 건 술과 마약이 아닌 부모의 따뜻한 관심이다.


무엇을 향해 가고 있는지 모르는 불안한 십대와 자신의 욕망을 자식의 장래희망으로 주입시키며 삶을 갈아넣는 부모들.
주체가 사라지고 방향이 없는 질주는 얼마나 위태로운 것인가.
코리안 티처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나에 대한 물음으로 가득한 소설이었다면 올리앤더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해 해답을 주는 소설이었다.
작가의 말에서 중고생 필독도서를 언급하셨지만 오히려 부모들이 많이 읽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이 도서는 한겨레출판에서 지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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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식의 유령 잡는 화학자 - 귀신부터 저승사자까지, 초자연현상을 물리치는 괴심 파괴 화학 이야기
곽재식 지음 / 김영사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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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태어나고 어린 시절을 보낸 고향은 하루에 버스도 몇대 들어오지 않는 시골마을이었다.
버스에서 내려 우리집까지 걸어오는 길에 동산이 하나 있었는데 오른쪽 언덕에 떡하니 무덤이 자리잡고 있었다.
어느 늦은 날 엄마 손을 잡고 걸어가는데 가뜩이나 깜깜한 그길에서 소쩍새는 왜 그렇게 울어대는지ㅠ
TV에서 전설의 고향을 한참 방송할때라 어린 나는 극한의 상상력을 발휘하며 식은 땀을 흘렸다.
엄마에게 물어봤다.
어른이 되면 귀신이 안 무섭냐고. 간이 커지는거냐고.
엄마는 그런 질문을 할때마다 나의 상상력을 확 깨주셨는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곽재식 박사님식 처방전을 내리신것 같다.
덕분에 나는 지금까지도 무서운 상황에 놓일때면 과학적 근거를 찾아가며 심신을 다스린다.


귀신부터 심령사진, 악령 들린 인형, 점성술, 저승사자까지.
유쾌하게 웃으면서 괴심을 파괴하는 곽재식박사님이 이 책에서는 우리가 겪는 두려움의 정체를 파헤쳐준다.
기존에 읽어보았던 박사님의 다른 책이 워낙 특별한 상상력의 세계로 초대해 주었기에 이 책 역시 기대감을 가지고 읽어볼 수 있었다. 결론은~ 역시나 재미있었다.


어릴 때 빠지지 않았던 학교괴담
학교가 공동묘지에 지었다는 둥, 학교 미술실이나 과학실에 귀신이 살고 있다는 둥. 실제 봤다는 아이도 있었고.
곽재식 박사님은 이 모든게 미술 작업시 사용된 본드 등으로 인한 환각증세라고 설명한다.


만델라 효과도 흥미로웠다.
<봄날은 간다> 의 이영애 실제 대사가 "라면 먹고 갈래요?" 가 아니었다니. 터미네이터에서 "I'll be back"이 아니라 아무 대사없이 엄지손가락을 들었다니 ㅋ
내가 알고 있던 기억이 얼마나 오류가 많은지 다시 한번느끼게 해주는 순간이다.


무엇이든 과학과 결합되연 흥미롭다.
심야괴담회를 매주 챙겨볼 정도로 무서운 이야기를 좋아하거나 밤에는 엘베도 못탈 정도로겁이 많은 분들께 추천하고 싶은 책이었다.그냥 재미있다.


* 이 도서는 출판사에서 지원 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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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욘더
김장환 지음 / 비채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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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나야"
"나 여기에 있어. 이곳으로 오면 나를 만날 수 있어."


사랑하는 아내 이후를 암으로 떠나보낸지 이 년여 시간.
주인공 김홀은 여전히 옅어지지 않는 상실감 속에서 알코올에 의존하며 하루하루를 무기력하게 보낸다.
그러던 어느 날 스팸 광고물일 거라 여겨지던 홀로그램 메세지에서 아내 이후의 얼굴이 나오고 자신을 만나러 '욘더'로 와달라는 요청을 받는다.
아픔도 헤어짐도 없는 완전한 천국 '욘더'
그곳에서는 아내 이후와 영원히 사랑할 수 있을까?


제 4회 뉴웨이브 문학상을 수상하고 심사위원단의 '문학이 그려낼 수 있는 가장 하이테크하면서도 따뜻한 미래'라는 극찬을 받은 작품 '굿바이 욘더'
2010년에 나온 SF 소설이라는데 십년이 지난 작품임에도 전혀 이질감 없이 잘 읽혔다.


이준익 감독, 신하균.한지민 주연으로 드라마로 재탄생 되었다고 하여 소설을 읽고 영상을 찾아보았다.
통상 소설을 읽을 때 영상화된다면 주인공으로 적합한 배우를 상상해보는 재미가 있는데 욘더는 읽는 처음부터 신하균.한지민 배우님을 상상해서 읽으니 신선한 재미가 있다.


삶과 죽음의 경계에 대해 생각이 머물렀다.
인간은 누구나 평온하고 안락한 삶을 추구하지만 바램과 달리 희노애락이 존재하고 그 중에서도 사랑하는 가족,친구,연인을 잃었을 때 상실감은 가장 겪고 싶지 않은 감정이다.
그러기에 후회를 남기지 않기 위해서 오늘을 더 잘 살고, 더 많이 사랑을 표현하고 나누어야 한다.
욘더에서는 상처도 상실도 없었고 헤어짐 조차 없었다.
언듯 보기에 인간의 고통을 걷어간 불멸의 공간처럼 느껴지지만.. 소설은 우리에게 물음표를 남긴다.
그런 공간에서 우리는 과연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


* 이 도서는 출판사에서 지원 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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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 어른의 하루 - 날마다 새기는 다산의 인생 문장 365 다산의 마지막 시리즈
조윤제 지음, 윤연화 그림 / 청림출판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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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내게 주어진 삶을 빈틈없이 살아내고자 한다"


오늘은 바쁜 일정이 있어 이른 아침부터 서둘러 집을 나섰다.
차를 타고 가다보니 오른쪽으로는 개천에서 물안개가, 왼쪽으로는 주황빛 해가 막 떠오르고 있었다.
하루하루를 성실하게 증명해내는 경이로운 자연을 보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올해 어른의 삶을 살았다고 할 수 있을까?
어른답게 살기 위해 어떤 고민과 노력을 치열하게 했던가?


자식들이 커가고 한 살 한 살 나이를 먹으면서 인생의 무게감을 제대로 절감한다.
평범하게 살기도 이렇게 힘든데, 한평생 평범하게 살아오신 부모님이 새삼 존경스럽다.
부모님은 흐르는 시간을 물처럼 흘려보내지 않고 하루하루를 소중하게 여기며 살아오셨다.
한평생을 성실함으로 무장하고 어른다운 어른의 삶을 살아내신 원동력은 아마도 가족에 대한 사랑이었을 것이다.
연말이 다가와 한 해를 돌아보니 다산이 평생에 걸쳐 곁에 두었던 인생의 문답 '어른'에 대해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고 내 인생에서 가장 큰 영향을 주었던 부모님도 함께 생각이 난다.


1월 1일
나를 깨닫는 과정은 나를 아는 데에서 시작한다.
그 끝은 나를 사랑하는 것이다.

일력을 받게 되면 가장 먼저 펼쳐보게 되는 것이 1월 1일이다.
나를 깨닫기 위해서는 먼저 나를 알아야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나를 사랑하라.
가슴으로 느껴지는 명언이다.
난 이 문장 하나에 깨달음을 얻기 위해 몇 년의 시간을 보냈던지.


1월 2일
결과를 두려워하기 전에 먼저 시작하라.
모든 시작은 위대하다.

11월 1일
흔들리지 않는 사람에게는 중심이 있다.
마음에 중심을 곧게 세운 사람을 어른이라고 한다.

11월 26일
좋든 나쁘든 상황에 휘둘리면 나의 마음을 잃게 된다.
어떤 상황에서도 의지할 것은 오직 나 자신뿐이다.


<심경>, <소학>, <논어>, <맹자>, <도덕경>, <중용> 등 다산이 수많은 고전을 읽고 남긴 성찰이 조윤제작가님의 손길로 주옥같은 문장으로 재탄생되고 윤연화화가님의 계절에 맞는 동양화 꽃들이 한층 더 깊이를 더해준다.
식탁위에 살포시 올려두니 말하지 않아도 아이들이 한장씩 넘기며 자신의 생일에 해당하는 명언을 찾아보기도 하고 마음에 들어오는 문장을 소리내어 읊어준다.
가족이 한 자리에 모이는 식탁에 이런 값진 일력을 놓아두니 다산의 지혜를 선물받은 기분이다.


2023년,
마음에 간절히 바라는게 유독 많은 해이다.
그만큼 어른다운 어른으로 성장하고 싶은 마음도 그에 따른 고민도 많다는 뜻일거다.
다산의 통찰이 담긴 문장을 마음에 새기며 하루를 활기차게 시작해야겠다.


*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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