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태어나고 어린 시절을 보낸 고향은 하루에 버스도 몇대 들어오지 않는 시골마을이었다.버스에서 내려 우리집까지 걸어오는 길에 동산이 하나 있었는데 오른쪽 언덕에 떡하니 무덤이 자리잡고 있었다.어느 늦은 날 엄마 손을 잡고 걸어가는데 가뜩이나 깜깜한 그길에서 소쩍새는 왜 그렇게 울어대는지ㅠTV에서 전설의 고향을 한참 방송할때라 어린 나는 극한의 상상력을 발휘하며 식은 땀을 흘렸다.엄마에게 물어봤다.어른이 되면 귀신이 안 무섭냐고. 간이 커지는거냐고.엄마는 그런 질문을 할때마다 나의 상상력을 확 깨주셨는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곽재식 박사님식 처방전을 내리신것 같다.덕분에 나는 지금까지도 무서운 상황에 놓일때면 과학적 근거를 찾아가며 심신을 다스린다.⠀⠀귀신부터 심령사진, 악령 들린 인형, 점성술, 저승사자까지.유쾌하게 웃으면서 괴심을 파괴하는 곽재식박사님이 이 책에서는 우리가 겪는 두려움의 정체를 파헤쳐준다.기존에 읽어보았던 박사님의 다른 책이 워낙 특별한 상상력의 세계로 초대해 주었기에 이 책 역시 기대감을 가지고 읽어볼 수 있었다. 결론은~ 역시나 재미있었다.⠀⠀어릴 때 빠지지 않았던 학교괴담학교가 공동묘지에 지었다는 둥, 학교 미술실이나 과학실에 귀신이 살고 있다는 둥. 실제 봤다는 아이도 있었고.곽재식 박사님은 이 모든게 미술 작업시 사용된 본드 등으로 인한 환각증세라고 설명한다.⠀⠀만델라 효과도 흥미로웠다.<봄날은 간다> 의 이영애 실제 대사가 "라면 먹고 갈래요?" 가 아니었다니. 터미네이터에서 "I'll be back"이 아니라 아무 대사없이 엄지손가락을 들었다니 ㅋ내가 알고 있던 기억이 얼마나 오류가 많은지 다시 한번느끼게 해주는 순간이다.⠀⠀무엇이든 과학과 결합되연 흥미롭다.심야괴담회를 매주 챙겨볼 정도로 무서운 이야기를 좋아하거나 밤에는 엘베도 못탈 정도로겁이 많은 분들께 추천하고 싶은 책이었다.그냥 재미있다.⠀⠀* 이 도서는 출판사에서 지원 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