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앤더를 읽어보기 전 서수진작가님을 알고 싶어 #코리안티처 를 먼저 읽어보았다.한국어학당에서 근무하는 고학력 비정규직 여성 시간강사에 대한 이야기.고학력, 비정규직, 여성, 시간강사.아무리 잘게 쪼개어도 희망을 엿볼 수 없는 여성 네 명의 비루하고 열악한 명함은 애잔함을 넘어 화가 나는 쪽에 가깝게 느껴졌다.최진영작가님이 추천사에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나'라는 질문이 남는 소설이라고 하셨는데 어쩐지 나는 그런 고민조차 하지 말라는 어깃장을 놓고 싶더라.그만큼 소설에 몰입했다는 뜻일까?⠀⠀연이어 읽게 된 올리앤더작가님이 호주 시드니에 살고 계시다고 하는데 자신의 경험을 소설에 녹여낸 것일까? 한국 유학생 각자의 사연과 고민이 디테일하게 담겨있어 무척이나 현실적이다.⠀⠀10학년 중요한 시기에 재혼하는 엄마로부터 떠밀리듯 유학길에 오른 해솔. 버려진 기분과 복수하는 마음으로 공부에 매진해보지만 목적 없는 이방인의 생활은 허전하고 공허하다.한국인 이민자 1.5세대이자 해솔의 홈스테이 집 딸 클로이.어릴때부터 엄마가 정해준 의대를 목표로 꾸준히 달려왔는데 어느 순간 자신이 진짜 의사가 되고 싶은 것인지 혼란스럽다.불법체류 중인 부모의 딸 엘리.한국말을 전혀 못하는 한인 2세로 생계에 정신없는 부모는 엘리가 호주에서 얼른 자리잡아 쫒겨날 위기에서 건져주길 기다린다. 엘리에게 지금 필요한 건 술과 마약이 아닌 부모의 따뜻한 관심이다.⠀⠀무엇을 향해 가고 있는지 모르는 불안한 십대와 자신의 욕망을 자식의 장래희망으로 주입시키며 삶을 갈아넣는 부모들.주체가 사라지고 방향이 없는 질주는 얼마나 위태로운 것인가.코리안 티처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나에 대한 물음으로 가득한 소설이었다면 올리앤더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해 해답을 주는 소설이었다.작가의 말에서 중고생 필독도서를 언급하셨지만 오히려 부모들이 많이 읽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도서는 한겨레출판에서 지원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