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고 깊은 범죄의 강을 건너 아이들을 지켜낼 수 있을까?"500 페이지가 넘는 분량을 단숨에 읽을만큼 흥미진진하고 긴장감이 넘쳤다.[검은 강]은 '심리죄' 시리즈 중 [프로파일링], [교화장] 에 이어 세번째 작품이라고 하는데 이전 시리즈를 읽어보지 않아도 이야기 흐름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다만 검은 강을 읽고 나니 전작에 대한 기대감이 생겨 조만간 찾아서 읽어봐야겠다.저자 레이미는 범죄심리학과 수사방법론에 정통하며 각종 범죄의 특징을 손바닥 보듯 훤히 꿰고 있는 현직 경찰학교 교수이다.풍부한 전문지식이 바탕되어서 그런지 현실성 있으면서도 긴장감 넘치는 내용 전개가 책을 손에서 놓을 수 없게 만든다.범죄심리 스릴러를 오랜만에 접했는데 짜임새 있는 스토리를 읽으며 왜 시리즈 누계 130만부를 판매한 베스트셀러인지 이해가 된다.천재 프로파일러 주인공 팡무자신의 상관 싱즈썬 부국장이 아동 인신매매 조직에 잠입해 수사하던 중 살인 용의자로 체포되었다는 소식을 듣는다.팡무는 고위층과 연결된 조직의 함정에 빠진 상관 싱즈썬의 결백을 밝히기 위해 고군분투한다.수사 중 외부와 완전히 단절된 시골 마을에 갇히게 되고 수입원이 없는데도 이상하게 부유한 마을의 비밀을 알아가는 중에 어린 여자아이들이 세계로 팔려나가는 광경을 눈앞에서 목격하게 된다.국제적 아동 인신매매 사건을 다룬 소설범죄소설이니만큼 유쾌한 주제는 아니다.그러나 검은 강에 비유된 지하세계의 거대한 범죄조직과 싸우며 기꺼의 약자의 편에 서는 정의로운 경찰관 팡무를 만나는 동안 든든했고 그의 눈물나는 처절한 싸움이 감동적이었다.우리나라에서 판권을 구매하여 영상화가 진행중이라고 하는데 팡무를 꼭 다시 만나보고 싶다."레이미"라는 범죄심리 스릴러 작가를 알게 되어 좋았던 소설※ 이 책은 한스미디어문학에서 제공받은 책입니다.
어린이를 위한 한국 미술사 / 박영수tvN 알쓸신잡을 보면 출연진 분들의 분야를 넘나드는 해박한 지식에 그저 감탄스러워요.저 분들과 함께 미술품이나 박물관을 보러 간다면 얼마나 더 재미있을까? 하는 상상을 한적이 있어요.그만큼 눈으로 보기 이전에 당시 시대상이나 배경지식을 알고 감상한다면 즐기는 재미는 몇배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아이에게 다양한 자극을 주고 싶은게 엄마 마음이지만 미술 쪽 지식이 많지 않다보니 아이들과 미술관, 박물관에 가도 뭔가 부족한 마음이 늘 있었는데 반갑게도 이 책을 만났습니다.욕심내지 않고 잠자리에서 하루에 한 꼭지씩 읽어주고 있는데 아이도 좋아하지만 엄마인 내가 읽어도 흥미롭고 재미있어요.이 책을 통해 아이와 미술품을 보면서 스토리텔링을 해보았던 기억이 아이에게는 미술은 재미있는 것이다라는 긍정적인 반응을 심어줄거라 믿습니다.어린이를 위한 한국 미술사는 울산 반구대 암각화를 시작으로 삼국시대를 거쳐 현대작품인 백남준에 이르기까지 시대의 흐름에 따라 작품이 소개되고,장르별로는 그림, 조각, 건축과 비디오 아트에 이르기까지 여러 핵심적인 미술을 다루고 있습니다.* 석가탑과 다보탑이 나란히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어릴때 들었던 에밀레종에 대한 유명한 전설 기억나세요? 성덕 대왕 신종을 치면 아기의 처절한 울음 '에밀레(엄마)'하고 들린다던.. 이 괴담은 사실일까요?* 김홍도는 왜 서민이 등장하는 풍속화를 그렸을까요?* 장승업이 술에 취해야만 그림을 그린 천재 화가라는거 알고 계시나요?이 외에도 작품에 숨어 있는 흥미로운 비화와 예술적 가치는 물론 역사적 중요성이나 과학적 우수함도 설명되어 있어 한가지 작품을 폭넓게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는 책입니다.더구나 교과 연계 내용에 대해 앞부분에 나와있는데 2학년인 저의 아이와 앞으로 수시로 꺼내보게 될 것 같아요."아무리 아름다운 예술품도 그것을 소중히 여기며 보아 주는 사람이 없다면 불행한 일이지"미술가는 아니었지만, 우리 문화를 소중히 지켜낸 문화재 지킴이 간송 전형필의 말입니다.한국 미술에 숨어있는 예술적 가치와 삶의 지혜를 느껴볼 수 있고, 아이들과 함께 읽으며 우리 미술에 대한 문화적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책미술품 감상이 자유롭지 못한 요즘 아이와 소중한 시간 만들어 보면 좋을 것 같아요.※ 이 도서는 꽃송이네 책장 에서 제공받은 책입니다.
여기 '자연'이라는 어린이 친구가 있어요.자연은 호기심 많은 어린이 친구들이 가까이 다가와 주기를 기다리고 있어요.어린이 친구들이 용기를 내어 자연 곁으로 왔을때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나무, 구름, 새 등 많은 이웃도 초대하고친구들이 마음껏 자연을 탐구하며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모든 준비를 끝내놓았답니다.눈을 크게 뜨고 귀를 쫑긋 열고, 아름답고 신비로운 자연을 만나러 떠나볼까요?아이와 나는 이 책을 보다가 바로 신발을 신었어요.바람에 떨어지는 벚꽃을 손바닥으로 받아보기도 하고 길가에 핀 노랗고 보라색 작은 들꽃도 관찰하고개나리 꺽꽂이도 해보고 플라타너스 열매를 따와서 집에서 단면을 칼로 잘라보기도 했답니다.자연에 나가면 모든게 놀이에요.그야말로 보고 듣고 만지고 느끼는 탐험 놀이터이지요.이 책은 자연이라는 놀이터를 백배쯤 즐기는 방법에 대해 친절하게 알려주는 책이에요.부모님은 어릴때 매일 들로 산으로 뛰어다니며 자연에서 놀던 생각도 나구요.아이는 책을 펼치는 순간 당장 자연으로 달려가고 싶어지는 책이랍니다.봄을 만끽하기 좋은 요즘 아이와 함께 보고 집 밖 모험을 떠나보는데 도움을 주는 책※ 이 도서는 북극곰 에서 제공받은 책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는 친구를 만나러 가는 얼굴처럼 붉게 상기되었다.주변에서 쉽게 보았던 박새나 곤줄박이를 비롯해 멸종위기종 검독수리와 흰꼬리수리까지..새에 대한 이야기를 재밌어했고 사진을 보며 생김새를 눈에 익혔다.우리는 곡물 한줌을 가지고 집 주변에 새를 만나러 갔다.아이는 자기 손에 곡물을 얹어놓아 새를 초대하고 싶어했지만 요즘 새가 어디 그리 어리숙한가? ^^<카메라 렌즈로 날아든 새들>은 초등학생을 위해 만들어진 논픽션 일러스트 탐조책입니다.18종류의 새들에 대한 갖가지 사연과 좌충우돌 탐사 경험이 기록되어 있어요.1장은 집 안, 회사 옥상, 시골 마을 뒷산, 멀리 가지 않아도 우리 주위에서 만날 수 있는 새에 대한 이야기인데요.고양이 같은 천적이 접근하기 어려운 아파트 발코니 밖에 놓인 화분에 둥지를 튼 황조롱이,주유소 사무실 벽에 걸린 복조리에 앉은 제비, 트럭 범퍼 틈새에 둥지를 튼 딱새의 사연까지..아이가 이걸 보고 아파트 베란다에 새들 쉼터를 만들고 싶다고 해서 설득하느라 진을 빼긴 했지만,그래도 날아다니는 새들이 힘들 때 와서 쉬게 하고 싶다는 아이의 마음은 이해가 되었답니다.2장은 국내 유명 철새 도래지에서 새를 만난 여정 이야기.아이가 최근에 철새에 대해 관심이 많았는데 철새의 여행길을 아이와 함께 눈으로 따라가 보았습니다.새들은 조그만 소리에도 놀라 도망갈텐데 이렇게 멋진 작품으로 남겨주신 작가님 덕분에 사진만 감상하고 있어도 제대로 힐링이 됩니다.그리고 장다리 물떼새들의 생존을 위협하다 결국은 둥지를 틀지 못하게 만든 운염도의 개발 이야기자연의 최고 천적은 역시 인간임에 틀림이 없네요.마지막 장에서는 몽골과 러시아 알타이 지역 탐조 여행을 하며 본 새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어요.겨울 철새들은 고향에서 어떻게 여름을 나고 있을까? 하는 궁금증으로 시작된 야생 조류에 관한 이야기입니다.날개가 다 헤질 만큼 힘들게 날갯짓을 하며 죽음의 이동길을 넘어와 몽골 초원 지대 한복판에 낳은 쇠재두루미 알 두개의 사진을 보면서 가축발에 밟히지 않고 무사히 부화하기를 기도했습니다.새에 대한 도감을 넘어 생생한 사진과 감동적인 이야기까지 수록되어 두고두고 꺼내볼 수 있고,아이와 함께 읽으며 사라져가는 야생 조류에 대해 이야기하고 자연과 공존하는 삶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책※ 이 도서는 한겨레아이들 에서 제공받은 책입니다.
모두 웃는 장례식 / 홍민정"아빠,""왜?""잘 사는 거랑 잘 죽는 거랑 뭐가 더 어려울까?"유방암 말기 판정을 받고 살아갈 날이 얼마 남지 않은 윤서의 할머니, 돌아오는 생일에 생전 장례식을 치르겠다고 한다.우여곡절 끝에 화창한 여름날 윤서의 집 마당에서 잔치 같은 장례식이 시작되었다.평생을 시장에서 한복집을 하며 사 남매를 키운 윤서의 할머니는 생전 장례식을 통해 이웃들에게 고마웠다, 미안했다는 마지막 인사로 마무리를 했다.영상이었다면 참 슬프고도 아름다운 장면일거라는 생각이 들었다.할머니가 생전 장례식을 통해 눈과 마음에 가장 담아가고 싶었던 모습은 무엇이었을까?아마도 사이가 소원한 사남매 자식들이 한자리에 모인 모습이었을 것이다.부모의 심정으로 헤아려보니 사남매가 모인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며 웃으시는 할머니의 마음이 안쓰럽고 짠했다.아이가 죽음을 소재로 한 이 책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궁금했다.아이는 눈물을 연신 소매로 닦으며 읽더니 아름다운 이야기라고 했다. 그러고 한동안 말이 없었다.내가 이 책을 읽고 느꼈던 마음과 아이의 마음이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다.잘 사는 거랑 잘 죽는 거랑 뭐가 더 어려울까?윤서의 아빠는 잘 살려고만 해봤지 잘 죽으려고는 안해봐서 모르겠다고 했다.그런데 이 책을 읽다보니 어렴풋이 알 수 있었다.잘 살아야 잘 죽을 수 있다.죽음을 앞둔 할머니가 생전 장례식을 통해 삶을 아름답게 마무리하는 감동적인 장편동화홍민정 작가님의 <고양이 해결사 깜냥> <걱정 세탁소> 아이가 좋아해서 지금도 자주 꺼내읽는데 이 책도 최애동화 중 하나가 될 것 같다.※ 이 도서는 별숲에서 제공받은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