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과학 교과서는 살아 있다
유영제.박태현 외 지음 / 동아시아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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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과학, 초등학교 방과 후 수업 강좌로 생명과학이 들어와있는 것을 보고 참으로 아이러니 했었다. 대체 무엇을 배우게 되는 것일까? 아이한테 물어보니 박테리아 모형도 만들고 메추라기, 장수풍뎅이, 누에 등을 기르고 붕어 해부등을 한다고 한다. '좋겠다' 라고 나도 모르게 입에서 나와버렸다. 학교 앞에서 파는 병아리를 옥상에서 던지며 노는 아이들을 볼 때면, 햄스터를 너무나 쉽게 버리는 아이들을 볼 때면 나도 모르게 섬뜩해진다. 들과 산을 뛰어놀지 못한다는 것이 흙을 만지며 놀지 못한다는 것이 친구들과 쇠똥구리 하나에 웃으며 놀지 못한다는 사실이 아이들을 저리도 삭막하게 만들 수 있다는 사실 하나에 겁이 나고 두려워지기 시작했다. 아이들과 그리고 나의 미래가.

 

 공감능력, 아이들에게 부족한 그 공감능력을 어떻게 하면 키워줄 수 있을까란 내 물음에 생명과학을 돌아보게 된다. 무언가가 너희의 미래를 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그것에 생명이 관련되어 있음을. 생명은 소중한 것이라고. 너희가 아프듯, 병아리의 세포도 아프고, 햄스터의 세포도 아프고, 광합성을 통해 예쁜 꽃과 열매를 주는 식물도 아플 수 있다고 말해주고 싶었다.

 

 물론 이 책은 감정적인 접근에서 생명과학을 이야기 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아이들에게 생명이 소중하다는 것과 생명의 놀라움을 이야기 해 주기에는 충분했다. 생물들의 다양한 능력들이 사진과 함께 나와있어 흥미롭게 볼 수 있어 좋았고 재미있는 그림들이 설명을 더 이해하기 쉽도록 해주었다.

 

 생명과학의 존재감이 점점 더 커지게 될 것은 명백한 사실로 다가오는 미래이다. 생물들을 왜 지켜내야 하는지 생물 하나 하나에 관심을 기울이고 존재의 가치를 잊지 않으며 관심을 기울이는 이는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아이들에게 설명을 해 줄 때 조금 더 쉽게 풀어서 설명할 수 있어 도움이 되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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