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색만 칠하는 아이 맹앤앵 그림책 6
김현태 지음, 박재현 그림 / 맹앤앵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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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미하엘이랍니다.
바로 책 속 주인공이지요. 

히힛, 제 손이 왜이리 새까맣냐구요? 그건 검은색 크레파스가 뭍어서 그래요.

미술시간이었거든요.

제가 참 좋아하는 시간이랍니다. 제가 상상한 대로 그림이 완성되는 것만큼 멋진 일이 또 어디있을까요?!  이번 미술시간에는 자유롭게 그림을 그리라고 선생님이 말씀하셨지요.

제 머리 속은 그리고 싶은 것들이 한가득 헤엄을 치기 시작했어요. 친구들도 신나서 무엇을 그릴지 저마다 이야기 하느라 난리였죠. 아, 무얼 그리면 좋을까요? 멋지면서도 아름다운 그런 그림을 그리고 싶은데......맞다!!! 생각났어요!!!!!

전 검은색 크레파스를 잡고 새하얀 스케치북에 칠하기 시작했어요. 여기가 제일 중요해요. 하얀 스케치북이 보이면 안되게 꼼꼼하게 검은색을 칠하는 것이.

한 장을 다 칠하면 한 장을 찢어서 옆에 놓고 그 다음 장에 또 칠했지요.

앗, 그런데 제가 열심히 검은색을 칠하고 있을 때 선생님이 다가왔어요!!

선생님의 얼굴에 근심이 가득해요, 무슨 일 일까요? 선생님이 말씀하셨어요.

"미카엘, 예쁜 색도 많은데 왜 검은색만 쓰니?"

선생님의 걱정스런 말씀에 전 아무 대답도 할 수 없었어요.

아주 아주 멋진 그림을 그릴거라고 말하려니 쑥쓰럽기도 하고 선생님을 깜짝 놀래켜 주고 싶었거든요. 전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열심히 아주 열심히 칠하기만 했어요.

'선생님, 조금만 더 기다려주세요.'

그런데 제 주위로 선생님들과 친구들이 몰려들기 시작했어요.

어느새 검은색 크레파스가 아주 조그만해졌지요.

'조금만, 조금만 더, 이제 거의 됐다.'

검은색으로 칠한 도화지들이 수북이 쌓여갔어요.

자아, 이제 그림을 완성해 볼까요?

궁금하시죠? 제 그림이? 히힛, 깜짝 놀라실거예요!!

저기, 그런데 검은색이 나쁜가요?

 

                                                     미하엘 올림

 

 

 

 

 검은색으로만 그림을 칠하는 아이가 있어- 라고 누군가가 말한다면 괜찮다고 말할 수 있는 어른은 몇 명이나 될까? 검은 색으로 그림을 그리려 하는 아이에게 다가가 더 예쁜 색이 많은데 왜 검정으로 그리냐고 말한 적이  내게도 있는 것 같아 이 책을 덮고 한동안 그동안 만났던 아이들을 떠올려 본다.

 

 아이들은 화사한 색으로만 세상을 봐야한다고 누가 정해놓은 것일까? 검은색이 어찌하여 아이들에게는 칙칙하고 기분 나쁜색이고 악당을 뜻하는 색으로 바뀐 것일까? 비단 좋아하는 색을 말하라 할 때 "검정" 이라고 대답하는 어른을 본다면 그때의 내 반응은 괜찮을까?

 

 <검은색만 칠하는 아이> 라는 그림책은 신선한 충격이다. 세상을 아름답게 보는 아이들이라서 화려한 색으로 세상을 칠해야 한다고 당연하다고 믿은 내게 아이들이기에 검은색 역시 다른 색들과 차이없이 예쁘게 느껴질 수 있는 것이라고 알려주었다. 아이들의 무한한 생각 주머니를 묶어두려하지는 않는지 생각해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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