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마음속에서는 무언가가 빛난다.

 

무언가가 빠졌다.

 

얘기하지 않는 무언가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나의 엉뚱한 착각인지도 몰랐다.

 

어린 시절의 기억따위는 사람들 대부분이 아주 자연스럽게 잊어버린다.

 

그런데 달빛이 환한 밤에 밖에 있다 보면, 안절부절 못하는 일이 있었다.

 

먼 하늘을 올려다보며 바람을 맞다보면, 너무도 그리운 일들이 떠오를 것 같았다.

 

그것은 분명 거기에 있는데, 좀 더 생각하려 하면 소리도 없이 모습을 감추고 만다.

 

 

 -p.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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