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피기 시작한지 한시간안에 다 읽어버렸다. 전에 유쾌하게 봤던 드라마 속의 주인공과 책의 주인공의 이름이 같아서인지 책의 상황설정을 드라마에 집어넣으면서 읽어내려가니 재미가 한층 더해졌다. 시중에 나와있는 처세서나 자기계발서적들은 누구나 무릎을 탁탁치며 '그래. 이렇게만 하면 나도 성공할 수 있을거야.'라고 깨우침을 주기는 하지만 나와는 먼나라 이야기같아 동질감을 같기가 힘들었다. 하지만 이 책은 저자의 실화를 담은 이야기여서인지 직장인이라면 흔히 겪을수 있는 여러개의 에피소들로 이루어져 있어 나의 상황과도 비슷한 점이 많아 주인공 이강호와 동질감을 느낄수 있었다. 깨달음, 웃음, 동질감의 세박자를 두루갖춘 이 책은 직장 새내기나 혹은 직장 1년차인 이들에게 참으로 많은 것을 줄 수 있을거라고 본다.
책은 이강호가 직장 1년차가 지나면서부터 일을 그리고 있다. 대기업 시험에 여러번 떨어진후 중소기업으로 와서 1년동안은 이런저런 잡무만 하다가 입사한지 1년이 된 지금 이강호는 멋진 회사생활을 하려는 꿈에 부풀어있다. 입사해서는 회사에 적응하느라 1년을 눈치보며 이리 저리 지냈지만 이제는 자신의 손으로 무언가를 해내고 싶은 뜨거운 열정이 그의 가슴에서 끓어오르고 있는 것이다. 열정이 있다는 것은 좋다. 하지만 왜 열정을 가지고 열심히 일하는 신입사원의 대다수가 인정받지 못하고 직장상사에게 제대로 하라는 핀잔을 듣게 되는걸까? 최선을 다해 한 일에 핀잔을 듣는 횟수가 늘어갈수록 열정은 사라지고 이직을 고려하거나 출근해야 하는 아침이 세상 그 무엇보다 싫어하는 시간이 되어 가게 된다. 대체 무엇이 잘못된 것일까? 최선이란것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문제에 부딪혔을때 어떻게 헤쳐나가야할 것인가? 이강호는 이같은 문제에 직면하면서 해결점을 제시해준다.
이강호가 알려준 해결방법중 인상깊었던 것을 추려보자.
첫째,준비된 사람은 일하는 방법을 안다. -무조건 열심히 일하면서도 핀잔을 듣거나 노력한 댓가도 얻지 못하고 서러움만 커져 울음을 삼켜본 경험이 신입이라면 대다수가 경험이 있을 것이다. 열심히 한다고 일을 잘한다는 것은 성립되지 않는 관계이다. 노젓는 배로 강을 건너려할 때 열심히 노를 젓는 일보다 도착해야할 곳이 어딘지를 알고 방향을 잡는 일이 먼저이다. 방향을 잡고 난 후에는 강에 물살에 맞게 노를 젓는 방법을 터득해야한다. 그 후에 노를 열심히 저으면 목적한 곳에 도달할 확률이 높다. 하지만 무턱대고 노를 열심히 젓기만하다보면 배는 산으로 가게 된다. 항구로 오지 않고 산으로 가게 된 배를 보면서 웃어줄 직장상사는 없는 것이다. 성실함이 가장 큰 무기가 될수 있을 때는 일하는 방법을 제대로 알고 있을 때만
이다.
둘째,나를 제대로 알고 꾸준함으로 채워나가라. -자신을 얼마나 알고 있는가? 자신의 녹음된 목소리를 타인의 목소리로 착각한 적은 없는가? 내가 나를 제대로 알지 못하면서 남에게 나를 알리려한다는 것이 성공할 가능성은 드물다. 나를 제대로 알아야 사람들에게 자신의 의견을 제대로 전달할 수있는 것이다. 나를 제대로 알았다면 그대로 머물러 있을 것인가?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앞으로 나가기 가장 빠른 방법은 꾸준함이다. 신문을 보며 메모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그것을 8년이나 하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꾸준함은 시대를 막론하고 개인을 튀게 만들어준다. 빨리 달리기는 누구나 할수 있지만 오래 달리기는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셋째,숲도 보고 나무도 보자. -숲안에서는 숲이 보이지 않는다. 숲 밖에서는 나무가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 숲과 나무를 둘다 잘 보려면 다양한 시각을 가져야한다. 상사가 내준 문제를 풀려할때는 상사의 시각에 맞게 문제를 풀어야하며 부하직원을 가르칠때는 부하직원의 눈높이에 맞춰서 알려줘야한다. 자신의 시각에만 만족해 문제를 풀어나간담녀 그것은 자신만 만족하는 것이 되어 타인을 만족시키는 일은 매우 힘들게 된다. 나무도 봐야하고 숲도 보는 시각을 기업에 대입하면 그건 CEO의 시각에서 사고하는 것을 의미한다. 나를 뛰어넘어 다른 시각으로 숲과 나무를 바라볼때 발전할 수 있다.
넷째,남의 탓에서 벗어나자. -자신에게 관대한 사람은 성공하기가 어렵다. 자신에게 관대하고 남에게 엄격한 사람은 잘못의 원인을 남에게 돌리기에 발전할 가능성이 없게된다. 자신에게 잘못을 돌리는 사람들이 모여사는 가족과 자신의 잘못을 모두 다른 사람에게 돌리는 가족이 있다면 어느 가족이 더 화목하게 살 수 있겠는가. 무조건 저자세로 잘못을 짊어지라는 것은 아니다. 어떠한 문제가 생겼을시 타인에게 잘못을 돌리기전에 자신의 문제부터 되짚는 것이 순서라는 것이다.
이강호의 이야기와 더불어 책은 바다에 나가는 어부의 이야기가 새로은 장이 시작될때마다 짤막하게 나오는데 이것을 보면서 노인과 바다의 노인이 떠올랐다. 물고기가 잡히지 않아도 물고기 잡기를 포기하지 않았던 노인이 큰 물고기와 사투를 벌이면서도 손에 감은 줄을 풀지 않고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어 가는 장면이 떠올라 가슴이 뜨거워졌다. 결국 뼈만 남은 고기를 가지고 왔으면서도 행복한 웃음을 짓고 잠들 수 있는 노인을 보면서 무엇을 잡을 것인가에 혹은 어떤 결과가 올 것인가에 겁먹지 말고 큰고기를 잡기위해 큰 바다로 나가 그물을 던지는 용기와 작은 배라는 열악한 조건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마음을 배우고 싶었다. 뛰어들지 않고서는, 내 배가 낡고 작아 큰 바다에 나가기 힘들다고 해서 큰 바다로 나아가지 않고서는 큰 물고기를 잡을 수 없다. 늘 손질하는 그물과 바다에 대해 끊임없이 연구하는 자세, 그리고 용기만이 큰 물고기를 잡는 손맛을 느끼게 해준다. 걸린 물고기를 뼈만 남겨돌아온들 어떻겠는가. 가슴은 쓰리지만 그 감각과 흥분은 남는 것이다.
새로운 출발을 하는 친구에게 혹은 선후배에게 주저없이 추천할 책을 읽게 되어 기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