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려도 괜찮아 토토의 그림책
마키타 신지 지음, 하세가와 토모코 그림, 유문조 옮김 / 토토북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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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세요! 아, 안녕하세요. 처음부터 인사가 틀렸네요.

저는 틀려도 괜찮아 교실에 다니는 학생입니다.

우리 학교에서는 우리반을 특별하다고 해요. 왜 특별하냐구요?

우리반은 수업시간에 누구나 선생님 질문에 손을 들거든요.

"저요!" "저요!" 하는 소리가  교실을 떠나지 않아요. 

 

다른 반 아이들을 만나면 다들 우리반 아이들을 보고 말한답니다.

"너희반 아이들은 다 똑똑한가보다. 부러워,"

그럼 우리반 아이들은 입을 모아 말한답니다.

"우리반은 틀린 답을 말해도 혼나지 않아, 틀린답을 말해도 선생님은 꼬옥 안아주시는 걸."

"와아! 부럽다. 정말 틀린답을 말해도 혼나지 않아?"

"그럼 선생님께서 신령님도 가끔 틀리는데 우리같은 어린이는 많이 틀리는게 당연하다고 했어."

"그렇구나. 그럼 나도 다음부터 선생님 질문에 꼭 손 들어야지!"

 

저도 처음에는 다른 친구들처럼 질문에 답하지 못했어요.

'틀리면 어떡해? 혼나면 어떡해? 아이들이 놀리면 어떡해? 무서운걸, 두려운 걸'이라는 생각에 두손 모으고 목을 움츠리고 입을 다문채 가만히 있었어요. 다른 아이들도 같은 마음인가봐요. 선생님의 목소리만 교실에 날라다니고 우리는 딴청만 했어요. 그때 선생님께서 말씀해주셨어요. 우리가 딴청만 하면 절대 자랄 수가 없다고요. 구름 위에 사는 신령님도 틀릴 때가 있다구요. 그러니 우리가 틀리는 건 당연하대요.  처음부터 멋진 답을 맞는 답을 말할 수 있는 건 아니라고. 자꾸자꾸 말하다 보면 자꾸자꾸 틀리다보면 하고 싶은 이야기를 절반정도 할 수 있대요. 그러다 가끔 정답을 말할 수도 있대요.

 

혹시 어른도 틀린답을 말하기 무서워 말못하는 건 아니죠?

선생님은 가끔 어른도 틀린답을 말할 수 있다고 말씀하셨어요.

혹시 틀린답을 말하기 힘들고 가슴이 쿵쾅쿵쾅 거린다면 우리 교실에 놀러와요.

우리 교실에는 틀린답을 말해도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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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는 답을 말해야만 한다고 생각했었던 어린 내가 떠오른다.

그래서 정확히 아는 답이 아니면 말하지도 않았고 내가 말하지 않은 답이 선생님 입에서 똑같이 나올때면 집에 가는 길 내내 후회했다. 말할걸, 말할걸 하면서 땅만보며 걸어갔다.

틀린답을 말한 친구가 칭찬을 받는걸 본 적이 없어서 그랬을까? 아니면 전에 친구가 틀린답을 말해 친구들이 다 웃는걸 보고 창피를 당할까봐 그랬을까? 그저 용기가 없었던 걸까?

 

그때 그 교실에 틀려도 괜찮다고 말씀해주시는 선생님이 계셨다면 어땠을까? 답을 할 때는 씩씩하게 손을 들고 하는 거예요.라고 말씀해주시시 말고 틀려도 괜찮으니 답하라고 말씀해주시는 선생님이 계셨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어릴때부터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건 커서 보니 참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 스스로 자신의 생각을 말할 수도 있지만 학교에 가게 되면 힘들 수도 있다. 그럴때 틀려도 괜찮아 선생님이 나타난다면 좋겠다. 아니, 어쩌면 내가 아이들에게 틀려도 괜찮아 선생님이 되어줄 수 있다. 틀려도 괜찮아 이모, 틀려도 괜찮아 누나, 틀려도 괜찮아 엄마가 되어줄 수 있다.

 

귀여운 그림과 함께인 책이라 아이와 엄마가 함께 읽기 좋다. 매일매일 함께 읽으면 엄마도 아이도 틀린답을 말할 때 겁내지 않을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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