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3통의 편지, 그리고 너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 <대한민국 20대, 재테크에 미쳐라> 그 후
정철진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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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작년쯤 재대미(제테크 제대로 미쳐라)를 읽고 펀드나, 저축상품, 돈을 모으는 방법, 돈을 대하는 기본적인 자세를 공부했다면..  이 책은 더 나아가 주식과 채권의 현명한 구매법 등등 실전에서 생각해야할 기본적인 것들을 담았다. 재무제표의 수학의 정석같은 느낌 

   대제미를 뜻하지 않게 50만부 이상 팔리는 큰 히트를 치면서 본인도 유명세를 많이 치뤘을 것이고,  후속으로 책을 내달라는 요구를 많이 받았지만, 대제미에서 할 말을 다했기 때문에 굳굳히 버텼다고 한다.  그러나 누군가 댓글에 달아놓는 "제테크에 미치라던 저자를 증오한다" 말에 그 전작에 싫어두었던 미진을 부분을 보완하고. 포맷을 바꿔서 다시 한 권 썼다.  

 20데 처절하게 느껴서 모은 1억은 알토란 같은 종자돈이 되어 그 담에 5억 10억이 되는데 큰 도움이 된다. 그러니 빨리 시작하고 서둘러 시작하라고 한다.   내 나이 28살에 곧 29이 다가오는데, 군 생활도 정리되고 나면 저축과 펀드를 들어서 차곡차곡 쌓아가야 한다.  

저자는 말한다. 1013의 내용과 대제미에서 말하는 책의 목표는 빨리, 돈을 모을 수 있는 제무제표의 목적이니 삶의 목적과 혼동하지 말라.. 그렇지.. 삶의 목적과 철학을 논하기에는 책의 분량이 너무 적고 그럴 역량도 안될것이니까..  내 삶의 시작은 이제부터이고 대학원과 기타 하고 싶은 공부들이 많이 남아있어.. 20대에 1억 30대에 5억과 규모의 돈을 만들지 못할 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런 책을 대하면서 배우는 것은 돈을 대하는 자세다.  

  빈자에서 부자가 된 사람이든. 예전부터 부를 이어오는 사람이든 절약하고 저축, 투자하는 검소한 생활습관이 없으면 돈을 모으기가 힘들게 된다. 그리고 예전처럼 은행에서 저축, 예금하기만 하면 고금리로 돈을 모아 집도 사고 차도 살 수 있었던 행복했던 한 때는 다시 오지 않을 것도 분명하다.  금리와 경제, 제태크에 대한 공부도 계속해야 한다.   

  그러나 또한 나는 욕망에 눈이 멀어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여기, 지금을 잊고자 하는 마음이 전혀없다. 돈을 모으고 처절하고 절약해서 목표했던 자녀교육과 노후자금을 마련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한편으론 욕심을 줄이고 모두가 한 번 쯤 해야된다고 말하는 것들조차 무심하게 바라볼 수 있다면 그 까짓 돈이 뭐가 크게 대수가 되랴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러나 내가 또 지금을 즐기면서 인생 운명을 거들먹 거리도 그냥 편안히 살고자 하는 것도 아니다. 이 책은 그냥 공부, 지적 흥미에서 나를 즐겁게 했다.. 돈과 삶, 미래에 적절한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요소일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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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즈쇼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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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겉표지 적혀있는 작가의 말에서  "글을 쓰는 내내 20대를 생각했다. 가장 아름다워야 할 나이에 가장 처절한 삶을 경험하고 있다. "고 한다.  

주인공 남자처럼 나 또한 성냥갑 같은 고시원 생활에 미칠 듯히 답답해 했고, 옆방 주인이 몇 번씩 바뀌며 새 주인이 간단히 오가든 동안 하층민 유목생활을 계속해야 했던 풍요롭던 시대에 버름받은 소외계층이였다.  

  고시원에 살아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MS의 원도우 창 대신, 빛이 들어오는 작은 창문의 소중함이나 복도를 걸을 때 어깨가 부딪힐 만큼 작은 공간, 늘 습기, 어두컴컴한 분위기를 내는 공간을 특성을 너무나 잘 그려서, 벌써 4~5년전인 그 때의 기억이 다시 살아나는 듯했다.  

 단군이래 우리 세대는 가장 영어와 컴퓨터를 잘하고 공부도 열심히 했고, 기본적으로 상식도 가장 풍부하다. 교육부에서 시키는 대로 착하게 살아왔던 그 학생들은 대학원까지 나오고도 기본적인 봉급과 생활을 보장받는 직업을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취업을 하고자 하지만 의욕을 꺽어놓은 사회에서 생존하는 방법은 무기력한 냉소를 유지하면서 그냥 하루를 버텨나가는 것이다.  

 편의점, 호프, 마트 알바같은 흔한  파트타임 노동에 의존하면서 삶을 소진시켜야 한다.  

  서울에서 대학을 나온 한심한 남자가 구직도 단념하고 추상적이고 무의미한 지식을 끌어앉고 살다가 퀴즈를 푸는 다른 시공간에 갔지만 그 곳 역시 경쟁하고 질투, 원한, 분노가 세상처럼 뒤엉켜서 요지켱 처럼 돌아가는 곳임을 살고 주인공은 현실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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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과 6펜스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8
서머셋 몸 지음, 송무 옮김 / 민음사 / 200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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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신을  칼럼에 나오는 자본주의 사는 우리세대를 속이 텅 비었다고 말한 구절이 있다.  
부와 사회적 위신을 갈망하는 직업을 찾다보니, 적장 자신이 하고 싶은 건 무엇인지 알지를 못한다는 것이다.  
 
 "먼지처럼 살다죽으리라." 고 말하지만, 좀 더 좋은 직장에 시선이 가는 이런 짓을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  
도서관 이 불만스럽고, 정식으로 업무분장을 받아 내가 하는 일을 받아서 시작한 것도 아니지만 주변에서 지켜보고, 앞을 본다면 5년 또는 10년이 지나서도 하고싶은 일을 하고 있다며 위안하고  
만족하면서 살아가고 있을까 고민스레 되집어 보게 되니 말이다.  
 
허아람 선생은 "본질만 생각해"라 말했는데, 본질은 둘러싼 가까지 외피가 참 유혹스럽다.  
 
들어갈 때 옷 깃을 세우고 사람들이 인정해 주는 직장에 다닌다고, 매일 야근에 이른 출근을 참고 좀 더 낳은 복리후생에 너의 진짜 삶을 받쳐도 아깝지 않니?  
내가 욕심이 많은 탓일까?  
 
모두가 스트릭랜드처럼 살 수 있는 건 아니지. 사회적 직책도 있고, 가족이며 동료를 생각한다면 어는날  갑자기 그림을 그리고 싶다고 프랑스로 날아가 버릴 수는 없는 노릇이야. 그런 사람만 모여 있다면 체제가 어떻게 유지 되겠니?  
 하지만 균형. 내가 열망을 찾아서 살아도 가난하지 않을 것. 주변사람을 괴롭히지 않을 것. 그리고 꾸준하게 계속 나아갈 수 있는지. 이런 것들의 균형 속에서 자신이 찾는 진주를 가꿔가야한다고 생각해. 치즈를 옮기는 것처럼 인생의 행로를 결정하는 것은 쉽게 선택하는 일이 아니야. 최대한 보수적으로, 안정적이게.. 
 
 또 하나. 문학은 어떤 지식, 교훈을 주는 지, 실용적 관점에서 봐서 늘 불만스러웠어.  
단지 재미만 있고, 내용이 없다면 읽는 행위자체가 쓸때없는 시간 낭비가 아닐까 걱정스러웠어.  
그런데 하나의 이야기를 들려줌으로 생각꺼리를 던져주고 "니가 한 번 고민해 볼래라고 말하는 의도가 있는 것일까? "  스트릭랜드가 살았던 시대에도 잘나가는 중류층의 증권중개인이 직장과 가정을 버리고 느닷없이 꿈을 찾아 떠나는 것은 정말 무책임한 짓이었을 게지.  
 그럼에도 계속 나아가는 이야기를 들려줘 우리에게 다른 시선을 삶을 봐라보는 기회를 줬을꺼야.  
 
아무튼 이번 책. 그리고 리뷰를 몇 일씩 머리에 묵혀두고 꺼내다시 풀어쓰니, 참 좋은 책이야.  
얼마간 시간이 흐른 뒤 다시 읽어야 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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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정체성 책세상문고 우리시대
탁석산 지음 / 책세상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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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100권 독서클럽 주최로 조중걸 교수의 (나스탸샤) 의 독서모임이 있었는데, 나스타샤에서는 지은이 이름이 조지수라고 나와 있었다.  대전역 헌책방에서 골랐던 열정적 고전읽기의 저자가 직접 만나는 기쁨도 컸지만 

그 날 있었던 강연의 주제는 현대철학의 해체와 구조를 재성립한 비트겐슈타인의 철학도입을 위한 공부가 있었다. 근현대까지의 철학전개과정과 비트겐슈타인에 이르는 길을 쉽게 설명해 주셨다.  철학이란 "밥 굶기좋은 학과"라고만 알고 있는, 비록 잡다한 쪼가리 지식을 갖고 있다고 하는 내게도 알아먹음직한 강의였으니 훌륭했다.  

 탁선생의 내용 중에도 비트겐슈타인의 언어철학적 명명개념이 들어있다. 한국인의 보편적 정체성이랑 있지도 않고 개개인의 정체성을 합쳐놓은 것만 있을 뿐이다.  조교수님 말처럼 사과란 개체를 말하면 "사과"는 우리가 관념적으로 파악한 생각일 뿐이지, 사과란 물건이 있는 것은 아니다.  

단지 우리가 보고 있는 빨갛고 동그란 그것을 우리가 사과라고 말하는 것이다.  

  정체성이란 말도 우리의 추상적 생각일 뿐이지만, 한국인이 지금까지 만들어 놓은 문화적 유산들이 있기 때문에 그것들의 공통적인 개성을 모아보면 한국적이라고 하는 정체성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인성적인 주체성이란 부문, 우리가 한 번 생각해 볼 주제였다.  주체성의 문제가 처음 어디에서 기원했나 하는 물음보다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서 우리것으로 맞게 고쳐갈 것인지 관한 것이란 결론으로 이른다.   

 사람도 그렇하다. 하늘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고 하지만, 세상에 나온 온갖 지식을 자신에게 어떻게 적용해서 받아들이냐에 따라 그 사람의 갖는 주체성은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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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값비싼 수업료 - 학업을 위한 19세 여대생의 매춘
로라 D. 지음, 박은희 옮김 / 매직하우스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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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대학등록금은 그래도 우리보다 낫지 않을까?"   한국이란 나라의 사립대학 등록금은 400만원선에 서울에서 자취를 한다면 최소한의 최소경비만 50만원~60만원선이다. 대학생이 알바를 과외와 같은 풍족한 알바를 한다면 모를까  

  아버지가 택시운전을 하고, 어머니가 일용직으로 일하는 가정에서 다니는 학생이라면, 과외를 두어군데 하고 등록금은 학자금대출을 받는다 해도 참 빠듯한 생활을 이어가야 한다.  

V시의 로라는 학자금은 부모님께 의존하지만, 부모님이 적은 월급의 노동생활을 이어가고 계시기 때문에 로라에게 용돈을 많이 줄 수가 없다. 식당의 서빙이나 텔레마케팅의 보수로는 간신히 생활하기에 급급한데, 물가가 비싼 서유럽을 가정해서 한달에 방새가 우리나라 돈으로 70만원정도라고 생각해보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방새와 공공요금이 생활비의 대부분을 차지하겠지만, 로라는 배우는 것 자체를 좋아하기 때문에 어려운 생활을 계속 할 수 있었다.  

  그래도 무서운 사실은 남자들 보다 여자들이 경제적어려움이 닥쳤을 때, 자기의 몸을 팔 수 있는 시장이 늘 가까이 있고 그것을 소비를 대상을 쉽게 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남자들이 회식 뒤 이어지는 2차 3차에서 안마, 마사지 등을 받으며 성욕을 풀면서도 그곳에서 일하는 여성을 경멸하고, 집안 단속을 엄격히 하고자 딸들을, 아내를 늦게 다닐까하여 걱정하는 가부장의 모습이 우리의 아버지들이 아닐까?  

 로라는 직업적인 창녀로 빠지지 않고, 평범한 삶의 끈을 놓지 않기위해 텔레마케팅 알바도 같이 하지만 현실의 경제적인 문제는 삶을 팍팍하게 만들기 때문에, 로라는 돈 문제 앞에서 늘 고민하고 갈등한다.  

그저 공부하고 배우는게 좋아서 대학을 다니는데, 이렇게 어려워해야 하다니, 프랑스나 영국 같은 잘사는 나라들은 그런 아이들 없이 모두가 학교다닐때 공부만 편하게 하는 줄 알았다.   

 궁금해지는 것은 전국에서 여대생 안마라고 적혀있는 있는 윤락업소 들이 한 둘이 아닌데, 우리나라 여대생은 몇 만명이나 안마나 대체성행위를 하는 업소에서 일하며 학교를 다니는 것일까? 프랑스 여성이 대학을 나와야만 사회적 길을 찾을 수 있다는 것 때문에, 더욱 대학에 매달린다면, 우리나라에서는 대학이 하나의 자격과정과 같기 때문에 하기 싫어도 4년의 시간을 버텨야 한다.  시간낭비 돈낭비, 열정의 소진으로 자신의 몸까지 팔아가며 대학을 다니는 한국의 여대생은 얼마나 많을까?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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