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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즈쇼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07년 10월
평점 :
품절
책 겉표지 적혀있는 작가의 말에서 "글을 쓰는 내내 20대를 생각했다. 가장 아름다워야 할 나이에 가장 처절한 삶을 경험하고 있다. "고 한다.
주인공 남자처럼 나 또한 성냥갑 같은 고시원 생활에 미칠 듯히 답답해 했고, 옆방 주인이 몇 번씩 바뀌며 새 주인이 간단히 오가든 동안 하층민 유목생활을 계속해야 했던 풍요롭던 시대에 버름받은 소외계층이였다.
고시원에 살아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MS의 원도우 창 대신, 빛이 들어오는 작은 창문의 소중함이나 복도를 걸을 때 어깨가 부딪힐 만큼 작은 공간, 늘 습기, 어두컴컴한 분위기를 내는 공간을 특성을 너무나 잘 그려서, 벌써 4~5년전인 그 때의 기억이 다시 살아나는 듯했다.
단군이래 우리 세대는 가장 영어와 컴퓨터를 잘하고 공부도 열심히 했고, 기본적으로 상식도 가장 풍부하다. 교육부에서 시키는 대로 착하게 살아왔던 그 학생들은 대학원까지 나오고도 기본적인 봉급과 생활을 보장받는 직업을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취업을 하고자 하지만 의욕을 꺽어놓은 사회에서 생존하는 방법은 무기력한 냉소를 유지하면서 그냥 하루를 버텨나가는 것이다.
편의점, 호프, 마트 알바같은 흔한 파트타임 노동에 의존하면서 삶을 소진시켜야 한다.
서울에서 대학을 나온 한심한 남자가 구직도 단념하고 추상적이고 무의미한 지식을 끌어앉고 살다가 퀴즈를 푸는 다른 시공간에 갔지만 그 곳 역시 경쟁하고 질투, 원한, 분노가 세상처럼 뒤엉켜서 요지켱 처럼 돌아가는 곳임을 살고 주인공은 현실로 돌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