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명록




가시장미 2007-09-26  

너무 놀라서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글을 올려주시리라 생각했는데, 가끔은 들려, 향기라도 맡을 수 있어서 좋았는데, 이를 어쩌면 좋다는 말입니까? ㅠ_ㅠ

 

 


만남- 어린 왕자에게

우린 아직 만나기 전에
서로 만났다.
네가 '너'로 있고
내가 '나'로 있던
사막에서
너는 내게로 와
우린 만나고 우린 사랑하고
또 헤어졌지.

하지만, 별에서
밤이 오기 전 언제나 새벽이 열려
만남이 끝나기 전에 다시 만남이 시작하는
그곳에서
너의 너 '됨'과
나의 나 '됨'이 없는
저 별에서
한 번도 헤어진 적이 없는 우리는
언제나 다시 만난다.

 

오늘 이 시가 눈이 들어왔던 이유는, 이 곳에 남겨지기 위해서였나 봅니다. 씁쓸한 마음 쓸어내리며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이 시를 남기는 것밖에 없겠지만, 누나가 그릴울 때면 어김없이 이 곳에 들려, 전할 수 없는 글들을 남기게 될지도 모릅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그것밖에 없다는 것.. 이해해주세요. 그것만으로도 저에게 큰 기쁨이 될 수 있다는 것도요. 기억하겠습니다.. 누나의 향기..

 

 
 
 


프레이야 2007-09-23  

namu님, 혹시 가끔은 들리시나요? 따로 인사드리고 싶었는데

기회도 주시잖고 이렇게 안녕,하시면 너무 섭섭합니다.

무슨일이 있으셨는지.. 나무님의 글도 나무님의 댓글도 그리운데,

그저 왠지 죄송스럽다는 생각이 자꾸 들어 한참 머뭇거리다 몇자 남기네요.

님, 어디서든 마음 평안하시면 좋겠어요. 반짝, 하고 나타나시면 더없이 좋겠습니다.

 
 
 


누에 2007-09-08  

앗. 천천히 꼼꼼히 읽을라구 아껴두고 있던 글들이 수두룩한데 이러시면 어쩝니까요. ㅠ. ㅠ
 
 
 


sandcat 2007-08-30  

어젯밤에야 비로소 namu 님이 떠났다는 느낌이 건너왔어요.
역시, '떠날 때는 부스러기 없이'군요.
슬프지만 그래도 안녕.

 
 
사야 2007-09-02 15: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전 꼭 샌드캣님 밑만 따라다니며 방명록을 다는 듯한 분위기네요.(겨우 두개째면서 오버는..ㅎㅎ)

나무님
무슨 이유인 지는 알 수 없지만 이유가 있어서 떠날 결심을 하셨겠죠.
그래도 더이상 나무님의 그 섬세한 글을 읽을 수 없다는 건 많이 섭섭합니다.
저도 떠난 주제에 뭐 쉬었다 돌아오세요, 란 말은 하지 않겠습니다.
마음가는대로 하셔야죠..^^

그저 나무님의 글이 많이 그리울거란 말만 남기고 갑니다...
 


이게다예요 2007-08-27  

--> 요기 옆에 쓴 말처럼, 나무님은 엔딩도 멋들어지게 하시네요. 역시, 이래서 좋아했더랬나봐요. 떠날 수가 없게 만들잖아요.

그래도 가끔씩 우물우물, 기웃기웃거려주세요. 뵙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