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장미 2007-09-26
너무 놀라서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글을 올려주시리라 생각했는데, 가끔은 들려, 향기라도 맡을 수 있어서 좋았는데, 이를 어쩌면 좋다는 말입니까? ㅠ_ㅠ
만남- 어린 왕자에게
우린 아직 만나기 전에
서로 만났다.
네가 '너'로 있고
내가 '나'로 있던
사막에서
너는 내게로 와
우린 만나고 우린 사랑하고
또 헤어졌지.
하지만, 별에서
밤이 오기 전 언제나 새벽이 열려
만남이 끝나기 전에 다시 만남이 시작하는
그곳에서
너의 너 '됨'과
나의 나 '됨'이 없는
저 별에서
한 번도 헤어진 적이 없는 우리는
언제나 다시 만난다.
오늘 이 시가 눈이 들어왔던 이유는, 이 곳에 남겨지기 위해서였나 봅니다. 씁쓸한 마음 쓸어내리며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이 시를 남기는 것밖에 없겠지만, 누나가 그릴울 때면 어김없이 이 곳에 들려, 전할 수 없는 글들을 남기게 될지도 모릅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그것밖에 없다는 것.. 이해해주세요. 그것만으로도 저에게 큰 기쁨이 될 수 있다는 것도요. 기억하겠습니다.. 누나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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