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명록




nugool 2005-04-07  

오랜만에 와 봤습니다.
카이레님 방에는 항상 온기가 있는 것 같아요. ^^ 그나저나 봄이 너무나 주춤 주춤 오고 있죠? 오늘도 날씨가 꾸물꾸물... 님은 잘 지내고 계신지... 낮잠을 미처 못잔 유진이가 제 등뒤에서 졸고 있네요. 누이고 와야겠어요.
 
 
chaire 2005-04-09 09: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비가 온대요. 출근길에 보니, 개나리도 조금 피었고, 어떤 데서는 진달래까지 피었으며, 역시나 가장 봄을 먼저 깨닫는 목련은 자기만의 하얀 우주를 든든한 깃대 위에 올려두었더군요. 목련이 피면 어쩔 수 없이 설레고, 또 그 위에 내리는 비는 조금 슬퍼지지요. 이 봄, 너굴 님도, 아이도, 안녕하시기를...
 


비로그인 2005-04-06  

오늘...
오빠가 결혼안한다고 야단입니다. 미친놈!! 벌써 사고 쳐놓고 (언니는 임신 3개월이라는데) 돈이 없으니 그냥 미룬다고 야단입니다. 님도 알다시피(?) 저희집이 워낙 가난하여 스스로 모든 것을 해결하지 않으면 안되는 집이거든요. 오빠는 대학 가까스로 어렵게 보냈습니다. 용돈이며 등록금도 심심치 않게 들어가더군요. 동생 돈 얻어쓴놈 속있으면 정신 좀 차리려니 했더니만 이 놈의 새끼 사회부적응자인것 같습니다. 지 잘난맛에 다니는 회사 족족 때려치더니 돈 한푼 못 모았습니다. 그래도 그런 놈 좋다는 언니가 있었답니다. 그 언니 눈에는 별난 놈이 좀 특별해 보였나 봅니다.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돈 한푼 없는놈 여자 잘만나서 집은 안구해도 되나 봅니다. 비록 전셋방이랄지라도 만만치 않나 봐요...그래서 미운건 미운거고 새 언니한테 미안해서 예물은 내가 해 주겠노라 했더니 오빤 돈으로 달랍니다. 뭐든지 다 돈으로 달라고 하니..속만 상하네요. 엄마는 최선을 다하셨지만 결과는 이것인가 싶으니 속도 상하고 돈으로 준다치더라도 맘이 또 안그러니...이런 저런 살맛안납니다.
"인생 진짜 살맛안나네!!"혼자 읇조리고 있었습니다. 날씨고 꾸리하고....관리과 애교양이 "언니 제게 500원 주세요. 심부름값으로" 하고 달려옵니다. 그리고 내민 봉투!!
이얏!! 역시 인간은 물질에 약한 모양입니다. 입을 함지박만큼 벌리고 좋아서 야단입니다. 당장에 오늘부터 읽어서 빠른 시일에 리뷰 올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오빠는 으음....지 알아서하겠죠~~!! 그래도 둘이 좋다니 물질이 뭐 필욥니까? 크하하하~~!!
 
 
chaire 2005-04-07 09: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폭스 님의 리뷰를 기다리며...!^^
 


비로그인 2005-03-16  

흥! 이럴수가!!
미워요!! 글도 잘 올리지 않음서 마이리뷰에 뽑히다니 흥흥흥!! 뿡야!! ㅋㅋㅋㅋ 어젯밤 보았답니다. 다른분들도 "역시~~"라는 표현을 하셨더군요. 축하드립니다. 아시죠~~!! *^^* 날씨가 많이 따뜻해졌어요. 이제 여름옷을 준비해야겠어요. 이제 봄과 가을은 없어진다고 하니..^^:: 미나미님 잘 계시죠 ^^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
 
 
chaire 2005-03-17 18: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폭쑤님... 저 미워하지 말아줘용~~~... 폭쑤 님께는 늘 고맙다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제가 책 선물 한 권 할까요? ^^ (하고 싶은데, 책 선물...)
 


hanicare 2005-03-08  

그래도 삼월이죠?
생각해보면 그래도 제일 맘에 드는 호칭이 '학생'이네요. 아가씨도 아줌마도 그 외 직위와 관계된 호칭도 다 낯섭니다. 삼월엔 혹시 멋진 선생님 멋진 친구를 만나게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에 부풀었던 기억이 나요. 세뱃돈처럼 빳빳한 책과 공책을 보면서 새것이 주는 산뜻한 맛에 열심히 해봐야지하는 작심삼일성 결의(?)도 해보던 날들. 어른이란 게 되니까 새로운 것이 별로 없네요.어른들의 학교인 이 사회는 시작도 끝도 잘 보이지 않는 공룡몸뚱아리같아요.이 공룡운동장에서 또 살아보자구요.미나미님의 학생시절을 상상해보면 자꾸 개구장이가 떠올라요.작은 아씨의 둘째 딸 조같은 보이시한 여자아이요. *잘 지내셔야 되는 거 알고 있남요?
 
 
chaire 2005-03-09 09: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지내세요보다, 잘 지내야 해요, 라는 말이 더욱 간절하고 진실하게 들려서 오늘 아침, 또 감동받습니다. 하니 언니의 글은, 짧든 길든 언제나 제게 감정적인 행복을 안겨줘요. 게다가 요시모토 나라의 그림으로 파이팅까지 외쳐주시니, 오늘 하루는 조금 더 씩씩하게 살겠습니다! 팟팅... 그 그림 서재 대문에 얹어야지...^^

chaire 2005-03-09 09: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참, 저 학창시절에 작은아씨들 중에 젤로 좋아했던 캐릭터가 바로 '조'랍니다..

hanicare 2005-03-17 1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에이미와 천사들의 합창에 나왔던 마리아 화키나가 인상적이었어요.좋아한다고 내놓고 말하면 욕얻어먹을 캐릭터라는 공통점이 있군요.후훗,미나미님 축하받을 일이 있었군요.오늘 촉촉히 봄비가 내리네요.어떤 비는 어깨를 짓누르는데 이렇게 비오는 날에는 테두리를 다 지우고 차 한 잔 하면서 그냥 빗소리를 듣는 귀로만 존재하고 싶어지네요.

chaire 2005-03-17 18: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이미도 당근 예뻤죠!! 테두리를 지운다는 님의 말이 가슴에 박혔습니다. 테두리를 지우고, 테두리를 지우고, 테두리를 지워야겠어요. 잘 될까 모르겠지만...:)
 


nugool 2005-03-07  

저도 책이 많아요.... 사놓고 안읽은 책들이.. ㅠㅠ
책이 많은 게 아니라.. 안읽은 책이 많은 거예요. 요샌 왜 이렇게 책 읽기가 힘든지 모르겠어요. 막상 손에 잡는 것이 어려운 일도 아닌데... 마음의 여유가 없나봐요. 진형이가 개학을 하니 더 그러네요. 참, 진형이의 새 담임선생님은 96학번이시더군요. 호오라... 너무 어린 선생님예요? 그쵸? ^^ 1학년때 선생님은 40대 중반이셨는데... 20대 선생님이시라서 저도 덜 어렵고...애들도 더 친근해 하는 것 같아요. 노회한 나이드신 여선생님보다 여러모로 괜찮은 것 같아서 다행입니다. 아니.. 이런... 미혼이신 분에게 뭐 이런 학부모 수다를... ㅋㅋ 어제는 정말 오랜만에 전철을 타고 대학로엘 갔었는데요, 아.. 정말 이젠 내가 나이를 많이 먹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바람도 은근히 정말 추웠어요. 카이레님, 감기걸리지 마시고 자알 지내시어요. ^^
 
 
chaire 2005-03-07 2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너굴 님 보고 싶어서, 안부 인사 여쭸더니, 역시 긴 글로 화답해주시는군요. 캄사함다... ㅎㅎㅎ... 저두요, 그 얘기랍니다. 읽을 책이 너무 많다는... 그 사실만으로 숨이 막힌다니깐요... 학부형은 아니지만, 저두 노회하신 선생님보다는 젊은 분이 그래도 낫다는 쪽입니다. 학부형 친구가 간혹 자기 아들의 나이 드신 어르신 선생님 얘길 들려주는데, 우아, 저 어릴 때랑 하나도 안 다른 파쇼 선생님이시라, 제가 다 신경질이 나더라구요. 소풍 갈 때 으레 선생님은 대접받아야 한다는 그런 ... 그런 의미에서 진형이가 20대 선생님을 만난 것은 축하할 일이라 생각합니다... 아, 전 이제 퇴근하려고요. 너굴 언니도 환절기 건강 조심하시고, 요즘 다소, 바빠 보이시는데, 너굴 님을 바쁘게 하는 그 모든 일이 재미난 일이기를 기도합니다. 찡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