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
홍세화 지음 / 창비 / 1995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의 정치 사회 현실을 극복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70년대 시국사건에 연루되어 15년이란 세월을 빠리에 망명하여 살게된 홍세화씨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서울의 명문 대학교에 입학하여 장래가 촉망되던 한 젊은이가 자신의 파란많은 가족사를 알게 되면서 방황하다가, 그로부터 우리 민족의 분단 현실과 정치적 억압상황의 본질을 깨닫고 사회운동에 참여하던 중 시국사건에 연루되어 우연히도 이국만리 빠리에 망명자로 남게 된다. 이야기는 빠리에서 한국인으로서는 유일하게 택시운전을 하고 있는 홍세화의 기구한 현실과 고국에서의 그의 과거가 교차되면서 진행된다. 동족상잔의 6.25전쟁 와중에서 한마을 사람의 반이 몰살당한 어떤 사건에 대한 회상으로부터, 대학에 들어와 청춘과 사랑을 구가하던 그가 자신의 존재에 대한 회의에 빠져 방황하던 일, 반독재 투쟁운동에 동참하다가 시국사건에 연루되어 빠리에서 망명 허가를 받기 위해 허둥대던 일, 택시운전을 하면서 겪는 갖가지 에피소드들, 성장한 자식들에 대한 아버지로서의 고민, 갈 수 없는 고국의 현실을 지켜보며 갖는 온갖 회한등이 교차되어 표현된다. 그리하여 그가 찾아내는 결론은 "똘레랑스"라는 개념이다. 이를테면 서로 다른 사상과 생각이 서로 존중되고 이해되며 인간의 존엄성이 지켜지는 그러한 사회를 말한다.. 이 작품은 분단이 빚은 반이성적이고 반지성적인 우리의 정치 사회 현실을 극복하고 모든 국민이 평등하게 자유와 복지를 누리는 그러한 사회를 함께 염원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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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잉뿔 2004-10-24 1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이 상당히 어렵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