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박한 기적 - 마더 테레사의 삶과 믿음
T. T. 문다켈 지음, 황애경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05년 1월
평점 :
절판


마더 테레사처럼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버리고 가난하고 힘겨운 이웃을 돕기 위해 헌신한 사람이라면, 평생을 자신이 믿고 있는 종교의 가르침대로 검소하고 경건하고 자비롭게 살아가려 노력한 사람이라면, 그녀가 내가 그다지 호감을 가지고 있지 않은 천주교의 신자라 할지라도, 나는 기꺼이 칭송하고 존경할 것이다.
나는 종교가 말하는 가르침의 많은 부분은 배울만한, 그리고 삶의 지침으로 삼을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한 내가 종교에 호의적이지 못한 이유는 그러한 가르침을 삶에 그대로 반영하려고 노력하는 신자가 그다지 많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말로는 종교의 신자라 이야기하면서 삶의 모습은 종교를 믿지 않는 사람과 그다지 다르지 않는 그러한 사람들을 난 싫어한다.
그렇다고 종교를 믿는 사람들이 모두 마더 테레사처럼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쳐서, 헌신적으로 종교적인 삶을 살아가야 한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삶의 작은 요소요소들이 그러한 가르침을 반영하도록 노력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이 책의 단점이라면 마더 테레사의 인간적인 실수나 고민이나 갈등은 거의 찾아볼 수 없고, 마더 테레사의 업적 위주로 그녀를 묘사해서-즉 마더 테레사를 너무 성자스럽게 묘사해 놓아서-, 종교적 삶이나 봉사하는 삶 자체가 범인에게는 따르기 어렵고, 현실과 단절된 무엇으로 느껴진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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