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일럿 피쉬
오오사키 요시오 지음, 김해용 옮김 / 황매(푸른바람) / 2006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물고기 똥에 있는 암모니아는 '니트로 소모나스'라는 박테리아가 아질산으로 바꾼다. 아질산은 '니트로벡터'라는 박테리아가 질산염으로 바꾸는데, 질산염은 물고기에게는 무해하면서 수초의 영양분이 되는 물질이다.

파일럿 피쉬의 똥에는 '니트로 소모나스', '니트로벡터'가 좋은 비율로 존재해서, 물고기를 키우는 사람들은 실제 키울 물고기를 수조에 넣기 전에 파일럿 피쉬를 넣어 박테리아가 좋은 비율로 있는 생태계를 만든다고 한다. 이후 진짜 물고기를 수조에 키우고 파일럿 피쉬는 대부분 버려진다.

소설 속에는 파일럿 피쉬같은 이들이 몇명 등장한다. 사회성과 적극성이 떨어지는 주인공을 인정해주고, 받아들여주며, 주인공이 충분히 성장한 뒤에는 죽거나 사라지는 이들. 첫 여자친구인 유키코, 문인 출판사의 사와이씨, 아르바이트했던 록카페 주인인 와타나베씨와 그의 딸인 가나.

우리의 삶에 파일럿 피쉬같은 이들이 있나?

그런 이들이 있대도 소설은, 그들을 기억해야 한다거나 버리면 안된다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그냥 역할이 끝나 떠나가는 이들을 그냥 떠나보낸다. 다만 기억은 절대 지워지지 않는다고 이야기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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月江 2009-03-03 1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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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하고픈 말을 간략하게 너무 잘 설명해놓으셨달까요..
역할이 끝나 떠나가는 이들을 그냥 떠나보낸다는것..
다만 기억은 절대 지워지지 않는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