덧. 예전에 올해의 책 관련 포스트를 썼었는데 내용없이 쓴 포스트라서 집에서 읽은 책 목록 확인하고 다시 올린다. 순서는 내 마음대로
  

 

 

 

 

 

   

 

최후의 날 그후, 갈릴레오의 아이들
SF 단편집들인데, 작품 선정이 참 좋다. '최후의 날 그후'는 3차 대전 이후 인류는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지 SF 작가들이 상상력을 발휘한 작품들을 모아놓았다. 문명 사회의 일상 생활을 정신없이 하다 깨어보니 황량한 폐허만 있는 현재더라 뭐 이런 작품도 있고, 핵전쟁 후 방사능 누출에 의해 돌연변이 아이들이 태어나는 상황에 대한 불안감과 혼란을 그린 작품도 있다. 뭐, 이 두 작품이 강렬했다는 이야기다.
'갈릴레오의 아이들'은 종교와 과학이 갈등하는 상황을 그린 작품들을 모았다. 카톨릭과 기독교가 서로 강하게 대립했던 시기를 배경으로 두 집단이 서로 섞이지 않고 몇 세대가 흘러 뚜렷이 구별되는 생물학적 형질이 생긴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라는 가정에서 출발한 작품이 있다. 참 재미있는 내용이었는데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책을 한번 들춰보고 글을 써야 하는데 귀찮다.  


  

 

 

 

 

 

 

  

 

   

 

 

 

 

 

 


 

미학 오디세이, 정감록 역모 사건의 진실게임, 부의 미래, 만들어진 신
몇 년 전부터 소설책만 읽어서 소설책이 아닌 책도 읽기 시작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계속 느끼고 있었다. 하지만 비소설책들은 읽으면 졸리다는 것.
그래도 이 책들은 비소설책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한 책들이다. 그리고 책을 읽으면서 이렇게 정리하면 되겠다는 감도 생겼다. 비소설책에 대한 자신감을 키워준 책들이라 추천!!
   

 

 

 

 

 

 

 

 

 

바르톨로메는 개가 아니다, 마당을 나온 암탉
청소년 소설인데 내용이 괜찮다. 전달하고자 하는 주제가 분명하지만 이야기를 참 잘 만들어서 뻔뻔하다거나 노골적이라는 느낌이 없다.
'바르톨로메는 개가 아니다'는 유럽의 르네상스 시기 즈음을 배경으로 장애를 가진 주인공이 주변 사람에게 받는 비인간적인 취급들을 보여준다. 시간적 배경이 과거라서 소설속 인물들은 주인공이 받는 부당한 취급이 자연스럽고 당연하다 생각한다. 자연스럽게 장애인 인권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소설이다.
'마당을 나온 암탉'은 닭장을 뛰쳐 나와 야생에서 살아가며 오리 새끼를 키우는 주인공 닭을 통해 기존 틀에 수긍하지 않고 자유를 지키기 위해 저항하고 싸우는 삶, 닭과 오리라는 종이 다른 것에서 오는 이질감과 거리감,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를 받아들이고 사랑하는 모습 등을 이야기하고 있다.   

 

 

 

 

 

 

 

 

 


 
 

마담 사이언티스트, 일렉트릭 유니버스
데이비드 보더니스의 과학책이다. 데이비드 보더니스는 과학적인 사실을 쉽고 재미있게 참 잘 풀어쓴다. 특히 과학적인 사실을 보통 일상 생활에서 사용하는 언어로 표현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마담 사이언티스트'는 샤틀레 부인이라는 여성 과학자를 이야기하는 책인데, 그녀의 과학에 대한 열정, 볼테르와의 사랑, 당시 사회적 통념에 저항하면서 자유롭게 살고픈 의지 등을 함께 말하고 있는 책이다. 난 여자 과학자 이야기면 잘 꽂힌다.  

 


  

 


 

 

 

 

 

 

채식주의자, 감기  

나는 우리가 보통 말하는 문학 작품들을 별로 안 좋아한다. 순수 문학 쪽이 장르 문학을 폄하하는 것에 대한 반감도 있고, 장르 문학 읽는 것이 익숙해서 순수 문학을 읽고 이해하는 것이 낯설기도 해서이다. 예를 들자면 SF는 이야기 내용 자체가 중요시 되는데 문학 작품이라는 것은 이야기의 의미, 상징 등이 더 중요시되는 것 같다. 아무튼 이런저런 이유로 순수 문학 작품이라 칭해지는 책들을 별로 안 좋아하는데 이 책들은 재미있게 읽었다.
채식주의자는 소설에서 전하고 싶은 의미를 하나의 순간, 장면을 시각적으로 강렬하게 묘사해서 표현한다. 읽고 나면 그 장면이 영화를 본 것처럼 머릿속에서 생생하고 강렬하게 그려진다. 이러한 서술 방식이 특이했다.
감기는 우리 주변의 평범한 사람들의 힘겨움, 외로움, 그리고 따뜻한 정, 희망 등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리는 소설이다. 주인공들은 현실적인 사람들인데 그들이 경험하는 일상과 사건들이 좀 비현실적이어서 내가 편하게 읽은 것 같다.
 
도쿄타워, 신도 버린 사람들, 사막의 꽃
글이 너무 기니까 이것은 패스
 
덧. 지금 읽고 있는 솔라리스도 다 읽고나면 이 리스트에 올려야 될 것 같다. 예전에 읽었던 SF 책들을 다시 읽어야 할 필요성을 강하게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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