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지금 생각하면, 사회나 어른을 탓할 것이 아니라 저의 성급함이 가장 큰 이유였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인생이란 머릿속에서 요리되는 것이 아니라, 시간 속에서 온몸으로 살아가며 조금씩 알아가는 길고긴 여정인데 말이지요. 그 시절, 삶과 공부에 대한 완벽한 이유와 의미를 성급하게 찾으려 했던 저는 당연히 혼란 속에 빠질 수밖에 없었습니다-.쪽
불안한 미래야말로 사람을 싱싱하게 하는 법. 불확실성 속에서, 불안정 속에서 사람은 늘 새롭게 태어난다. -.쪽
저는 그 몰락한 폐허에서 제 꿈을 반추했고,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순간에는 체 게바라가 했던 말을 떠올립니다. 우리 모두 리얼리스트가 되자. 그러나 가슴 속에 불가능한 꿈을 지니자. 인간은 꿈의 세계에서 내려온다.-.쪽
처음엔 좋아서 했던 일이 자꾸 하면서 스트레스 받는 일이 됩니다. 어느 분야나 이런 현상이 나타날 겁니다. 바로 이 지점에서 일어나는 갈등과 고민을 푸는 '지혜'가, 저는 '도'라고 생각합니다. 너무 거창한가요? 그러나 저는 산 속에서 도를 닦는 것 못지 않게, 이런 생활 속의 사소한 문제를 지혜롭게 극복하는 노력도 바로 도를 닦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기에, 당당히 말하고 싶군요.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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