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가 사랑한 수식
오가와 요코 지음, 김난주 옮김 / 이레 / 2004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20분 동안만을 기억하는 박사는 어제와 오늘이, 오늘과 미래가 연결되어 있지 않다. 그래서 박사의 루트에 대한 애정은, 과거 루트가 박사에게 야구 카드를 선물해서도 아니고, 미래에도 루트와 계속 관계를 맺으며 살아야 하기 때문도 아니다. 그저 루트가 박사 앞에 있기 때문에, 그저 아이라는 존재 자체가 귀하기 때문에 루트에게 애정을 쏟는 것이다. 그러고 보면 루트는 매일 매일 한결같은, 넘치는 애정을 받은 셈이다.
나도 아이들을 그저 사랑할 수 있을까. 어제와 내일에 구애받지 않고 아이들이 아이들 자체로 존귀하기 때문에 사랑할 수 있을까.

그리고 박사가 수학을 사랑한 것처럼 나도 과학을 사랑했으면 좋겠다. 말 한마디, 한마디에 과학에 대한 애정이 묻어 나오면서, 쉽고 재미있게, 그렇게 아이들에게 과학을 가르쳤으면 좋겠다. 내 가르침에 대한 아이들의 반응에 진심으로 귀 기울여주고, 대단하다 칭찬하면서, 그렇게 가르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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