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광대하고 텅 빈 들판에 그 조그만 실루엣들이 점처럼 찍혀지는 것을 볼 때면 이 세상에서 어린 시절이 얼마나 상처받기 쉽고 약한 것인가를, 그러면서도 우리들이 우리의 어긋나버린 희망과 영원한 새 시작의 짐을 지워놓는 곳은 바로 저 연약한 어깨 위라는 것을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절감하는 것이었다. -122쪽
지금까지 나는 미래가 끊임없는 획득의 연속이라고 생각했었다. 나는 아직, 성취나 단수한 성공의 길로 한 걸음 나아가기 위해서는 매번 그보다 더 귀중한 것일지도 모르는 행복을 떨쳐내게 된다는 사실을 제대로 깨닫지 못했던 것이다.-26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