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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부모들은 자식이 똑똑하기를 바랄것이다. 나 또한 우리 아이들이 건강은 물론 똑똑하게 자라길 바라는 마음이 크다. 내가 바라는 그 "똑똑하다"는 의미는 단순히 공부를 잘한다는 의미를 넘어 지혜롭고 자기자신을 사랑할 줄 알고, 자신의 삶에 만족하고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이 담긴 "똑똑"이다. 그래서 더 관심있는 육아서를 발견하면 지나치지 못하게 되는 것 같다. 오늘도 나를 그냥 지나치지 못하게 만든 육아서를 발견했다. 바로 <똑똑한 아이 집에 있는 물건>이다.
책을 읽기 전에 "똑똑한 아이 집에 있는 물건"은 어떤것일까? 다른 아이들 집에 있는 것과 다른 물건들인가? 어떤 물건들이 있기에 똑똑해진 것일까? 다양한 질문들이 떠올랐다. 하지만 책을 받아보고 목차를 넘겨보는 순간, "똑똑한 아이 집에 있는 물건"은 그냥 "많은 아이들 집에 있는 평범한 물건"이었다. 그때 바로 '똑똑한 아이 집에 있는 물건'이 아니라 물건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아이가 똑똑해 질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그 놀이를 함께 참여해주는 부모의 역할 또한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책을 펼쳐보면 주방용품, 생활 속 물건, 시각적인 물건, 예술적인 물건, 학습도구로 분류하고 그 안에 여러가지 물건들이 등장한다. 각 물건들을 통해 어떤 점이 발달되는지 제목만 보아도 알 수 있다. 다코야키 팬을 통해서 아이의 표현력과 관찰력이 발달되고, 농구공을 통해서 자신감이 생기고, 어렸을때 신발을 통해 자신이 소중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고, 만화책이 교과서가 되며, 가족앨범으로 추리력을 길러줄 수 있다. 하지만 이 모든 것들은 그냥 그 자리에 존재하는 것만으로는 우리 아이를 똑똑하게 만들어주지 않는다. 이 물건들을 사용하는 부모와 아이의 역할로 '평범한' 물건이 '평범하지 않은' 물건이 되는 것이다. 핵심은 물건이 아니라 바로 부모와 자녀간의 관계와 부모의 역할이라는 것이다. 우리집의 일부를 공부방으로 꾸며서 아이를 그 방안에 넣는 것 보다는 아이 스스로 공부가 잘 되도록 분위기를 바꿔 나가며 부모와 함께 공부를 하면 더욱 쉽게 지식을 습득할 수 있고, 좋은 환경속에서 '똑똑한 아이'로 자라날 수 있다는 것이다.
책 속의 물건들은 그 물건이 무엇이냐가 중요하지 않다. 물론 그 물건들을 어떻게 활용하는지 그 방법들을 통해서 배우고 실천하는 자세는 무척 중요하다. 핵심은 물건이 아니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하며, 부모의 마음가짐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육아서를 읽을 때 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부모는 자식을 올바르게 키우기 위해서 자식을 변화시키려 한다. 하지만 이번 책을 통해 또 한번 느끼는 바, 부모가 먼저 달라지는 것이 우선이라는 것! 다시한번 부모로서의 나를 되돌아 보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