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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의 뇌가 어떻게 발달하는지 또 지금 위치에서 어떤 것을 도와주면 더욱 좋을지 늘 의문입니다. 엄마라면 누구나 자신의 아이의 두뇌에 대한 궁금증이 무척 클텐데요. 단순히 머리가 좋아지는 방법이 담긴 그런 책이 아닌, 뇌의 전반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책을 읽고 싶었습니다. 그런 책이 바로 <아이 뒤뇌백과>입니다. 이 책에서는 우리 아이의 두뇌를 좋게하려면 어찌해야할까하는 방법을 찾는 마음으로 읽기 보다는 인간의 뇌는 이러한 방향으로 발달을 하기 때문에 이러한 시기에 적절한 이러이러한 분위기를 조성해주면 좋겠다의 정도로 이해하면 좋을 듯 합니다.
책의 초반을 읽다보면 아이의 뇌는 저절로 성장하지만 어떤 상황에서는 추가적 도움이 필요하다고 하고 있습니다. 유전자의 결함이나 환경적 조건이 어렵다면 저절로의 성장은 어렵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책에서는 아이가 뇌를 제대로 발달시키기 위해 이해가 먼저 필요함을 말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 책은 "백과"라는 제목처럼 아이가 태어나 19세가 되기까지의 광범위한 정보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오래도록 두고 볼 수 있는 책인듯합니다. 흥미로운 부분을 먼저 펼쳐봐도 될 만큼 순서와는 상관없는 책이기 때문에 6살 난 큰 아이와, 2살 난 둘째 아이를 위해서 그때그때 맞춰서 볼 수 있는 장점이 있어 더욱 좋았습니다.
책의 내용은 특징별, 시기별로 분류가 되어 있습니다. 신생아부터 시작해서 만 20세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순차적으로 다루고 있는데요. 뇌의 기초지식부터 시작하여 뇌의 성장, 감각발달, 놀이, 사회화, 학습 등에 관한 내용을 각각 주제에 맞추어 시기별로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찾아보기가 더욱 쉽게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초반부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알려진 프로이트 사상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우리가 이미 알고 있고 생각하고 있는 것 보다 양육방식이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는 것입니다. 단지 부모의 긍정적 태도가 훨씬 더 아이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는 장점이 있다는 것. 그 외에도 외국어 습득에 관한 부분도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언어습득에 있어서 부모와의 상호작용의 중요성을 다시한번 깨달았던 부분입니다. 그 외에도 너무나 방대하고 많은 정보들이 실려있기 때문에 두고두고 틈틈히 읽고 또 읽어보고 싶은 책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이미 알고 있었던 부분들이 확실해지기도 했고, 또 잘못 알고 있었던 것들을 바로잡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생각보다 우리가 알고 있는 많은 상식들이 실제로는 오해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알게 된 사실들이 참 많았답니다. 책을 읽으면서 기억에 남는 것도 있고 또 때로는 읽었어도 또 가물가물한 내용들도 있었지만, 한 가지 스스로 다짐한 것이 있다면, 아이의 두뇌가 좋아지기를 혹은 공부를 잘하기를 바라기 보다는 아이가 성장하면서 스스로 자신을 통제하고 조절하고 스스로 만족감을 느끼며 제대로 된 뇌 발달을 할 수 있도록 좀 더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부모가 되어야 겠다는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