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더 씨의 위대한 하루 - 한 사람의 인생을 바꾼 7가지 선물 이야기 폰더씨 시리즈 4
앤디 앤드루스 지음, 이종인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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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6년만에 책을 다시 펼쳤다. 처음 책을 읽었을 당시 오랜 수험생활에 지쳐 뭔가 새로운 계기가 필요했을 때, 적절한 시기에 나에게 큰 희망과 용기를 주었던 책이 바로 <폰더 씨의 위대한 하루>이다.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책 한 권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을 가장 크게 깨닫게 해 준 소중하고 고마운 책이다. 시간이 많이 흐른 뒤에도 책장에 꽂혀있는 <폰더 씨의 위대한 하루>를 볼 때면, 언젠가 꼭 다시 읽어봐야겠다고 마음을 먹곤 했었다. 하지만, 읽었던 책을 다시 읽는다는 것은 쉬운일이 아닌 것 같다. 시간이 흐를 수록 신간도서는 쏟아져나오고, 그 중 읽고 싶은 책들은 너무나도 많기 때문이다. 최근 좋은 사람에게 책 선물을 하면서 다시금 눈길이 간 책 <폰더 씨의 위대한 하루>, 오늘 오후 마지막 장을 읽으며 난 또 한 번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옮긴이의 말처럼 이 책을 소설로 분류할 지, 다큐멘터리로 분류할 지, 아니면 우화라고 해야할 지 나도 잘 모르겠지만, 소설처럼 재미있게 읽고 느낄 수 있는 감동과 자기계발서에서 얻을 수 있는 삶의 지침들을 짚어가며 나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책, 다음 이야기가 궁금할 만큼 흥미진진하면서도 또 눈물을 흘릴 만큼 감동적이면서도 마지막으로 정신을 가다듬고 무언가를 굳게 다짐하게 만드는 그런 종합선물세트와 같은 책이라고나 할까. 책 속의 주인공 데이비드는 실직을 하고 딸의 병원비를 감당하기도 어려울 만큼 힘든 시기를 겪게 된다. 그런 상황에서 교통사고를 당하고 의식을 잃는 순간 그는 새롭고 신비한 시간여행을 하게 된다. 그는 트루먼을 시작으로 솔로몬, 체임벌린, 콜럼버스, 안네 프랑크, 링컨, 대천사 가브리엘까지 총 7명의 위인을 만나며 그들로부터 아주 소중하고 의미있는선물을 받게되고, 다시 현실로 돌아와 새로운 시작을 다짐하게 되는 내용을 담고 있다. 



   7인의 위인을 만나며 받게 되는 소중한 선물은 비로 '결단, 지혜, 행동, 운명, 선택, 용서, 믿음'이다. 책을 읽는 동안 역사속의 인물을 만나며 마치 과거로 간 타임머신을 탄 것 같은 재미를 느끼기도 하지만, 그들의 입에서 나오는 말 한마디 한마디가 나의 가슴을 울렸다. 특히 '게으른 자에게는 부와 번영이 따라오지 않는다'는 "행동"의 중요성을 일깨워 준 체임벌린, '다른 사람이 당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신경쓰다보면 당신은 자신의 의견보다는 남들의 의견을 더 믿게 될 거라'며 내 "운명의 개척"을 향한 열정을 강조한 콜롬버스, '나는 행복한 사람이 될 것을 선택하겠다'는 안네 프랑크, '남에게 베푼 용서는 나 자신을 위한 선물'이라는 링컨의 말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두려움은 미래를 조각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 연장'이라는 안네의 아빠의 말, '남의 소행을 곱씹느라 가족과 아이들과 단란하게 보내야 할 저녁 한 때도 거른 적이 있냐'는 링컨의 말에는 순간 멍해지기도 했다. 가브리엘을 만났을 때, '존재할 뻔했지만 결국 존재하지 않은 것들을 모아놓은 장소'에 대한 이야기에서는 "조금만 더 열심히 일을 하고 또 기도를 올렸더라면 얻을 수도 있었지만, 그렇지 못해 취소되어 그 곳에 쌓이게 되었다는 물건들"이 그것이 실제가 아니라 책속의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정말 어디엔가 그런 것들이 존재할 수도 있겠다는 믿음이 생기기까지도 했다. 공상으로 끝낸 나의 계획이 그 창고 어디엔가 쌓여져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니 정신이 번쩍 드는 것 같다. 어쩌면 지금도 난 계획을 세우는 것이 아니라 창고속에 던져질 공상만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은 마음에 바짝 긴장이 되기도 했다. 

  그렇게 폰더씨와 함께 시간여행에 심취되어 있다가 폰더씨의 가족들을 만난 순간, 나 또한 엘렌이, 제니가 나의 가족인 것 처럼 느껴져서 감정이 복받쳤다. 우린 괜찮아질거라고 가족들을 안심시키는 폰더씨의 말에 가슴이 뭉클해졌다. 그리고 꿈이라고만 여겨졌던 그 일들이 폰더씨의 가방속에서 나온 담배쌈지하나로 위대해 지는 순간, 내 뺨에는 뜨거운 눈물이 흘렀다. 다시 세 번째의 눈물을 흘릴 그날까지 난 '나의 행복을 선택하겠다'고 다짐하며 책을 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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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빛 파티시엘 스위트쿠킹 스티커놀이
서울문화사 편집부 엮음 / 서울문화사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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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가 3살이 되면서 스티커북을 자주 사주곤 했는데요. 그땐 아이의 눈길을 끌기 위해 아이가 좋아하는 캐릭터 위주로 구매를 하곤 했답니다. 그러다가 아이가 4살이 되면서부터는 한글 혹은 수학 혹은 창의력 등의 학습 위주의 스티커를 주로 사주곤 했어요. 그런 학습관련 스티커를 할 때에도 아이가 적극적으로 참여를 하는 편이긴 하지만, 오랜만에 아이가 좋아하는 캐릭터 위주의 스티커북을 선물해 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아이가 즐겨보는  투니버스 만화 "꿈빛 파티시엘" 스위터 쿠킹 스티커북을 준비했어요. 어린이집에 다녀온 아이에게 스티커북을 건내주니 예상대로 무척 기뻐하며 옷을 벗기도 전에 스티커북을 펼쳐보기 바빴답니다. 

   케익요리를 주로 만드는 내용을 담고 있어서 아이가 최근에는 케익을 먹고 싶다거나 만들어보고 싶다는 이야기를 자주 하곤 합니다. 아이와 함께 언젠가 직접 쿠키나 케익을 만들어봐야겠다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마음먹기가 쉽지가 않네요. 이번 스티커북에서는 간접적으로나마 케익을 예쁘게 꾸며볼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더욱 마음에 들었답니다. 책을 펼쳐보면 처음 페이지와 끝 페이지에 간단한 요리 레시피가 올라와 있어 아이와 함께 실습해보면 좋을것 같습니다. 아이가 좋아하는 캐릭터들이 소개페이지에 등장하자 아이의 눈이 더욱 동그랗게 커집니다. 하나하나 짚어가며 "얘는 딸기, 얘는 가온이, 얘는 바닐라" 등등 너무 좋아하더군요. 캐릭터 소개가 끝나면 바로 스티커 붙이기가 시작되는데요. 스티커 유형은 크게 두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어요. 모양과 위치가 정해져 있어서 맞는 곳에 붙이는 스티커가 있는 반면, 케익판만 주어지고, 마음에 드는 스티커를 골라서 직접 케익을 꾸며보는 페이지도 있답니다. 



 정해진 곳에 스티커를 붙이는 곳에는 요리 재료나 도구들이 들어가는데요. 사실 저도 몰랐던 도구들의 이름을 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어요. 스패튤러나 유산지, 원형팬은 이번 스티커북을 통해서 알게된 물건들이랍니다. 나만의 캐익크를 만드는 부분에서는 마음껏 꾸미는 공간이기 때문에 아이에게 창의력을 키워 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늘 정해져있는 스티커북만 하던 아이가 처음엔 뭘 붙여야 할지 잠시 망설이는 모습도 볼 수 있었어요. 하지만 엄마가 몇 가지를 과감하게 붙이는 모습을 보고 난 후 금새 적응을 하고 마음껏 케익을 꾸몄답니다.



 스티커의 갯수가 그다지 적지는 않음에도 불구하고 아이가 한 자리에서 뚝딱 끝내버렸답니다. 총 150개의 스티커와 18페이지(요리레시피 표지포함)로 이루어져 있는 꿈빛 파티시엘 스티커북, 우리 아이의 혼을 쏙 빼놓았답니다. 양이 많은 스티커북은 할 것이 많다는 장점이 있어 양이 많은 것들을 위주로 즐겨구매하는 편이지만, 때로는 하다가 금방 질리는 경우도 있더군요. 적당한 가격의 스티커북이라면 한 자리에서 즐길 수 있을 만큼의 적당량의 스티커북도 꽤 괜찮은 것 같습니다. 또 아이가 이렇게 좋아하는 캐릭터의 스티커북이라면 아이의 만족도는 엄마가 생각하는 것 이상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어차피 스티커북은 아이의 만족이 제일 중요할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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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사유
박기원 글, 김은하 그림 / PageOne(페이지원)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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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주사유>라는 제목을 보았을때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다. 술을 마시는 이유를 생각해보면, 기분이 좋아서 혹은 기분이 나빠서 아니면 친목 도모를 위한 자리에 마치 정해진 규칙처럼 술이 따라오는 경우 등등 술을 마시게 되는 이유는 말할 수 없이 많은 것 같다. 술을 좋아하시고 평상시에 집에서도 간단하게 자주 술을 즐기시는 부모님 아래에서 자란 터라, 나 또한 술을 좋아하고 잘 마시는 편이다. 결혼하여 아이의 엄마가 되기 전까지는 집에서 혹은 가까운 음식점에서 부모님과 잦은 술자리를 갖곤 했다. 술을 마시고 나면, 평소에 가족에게 하지 못했던 닭살스러운 말들을 서슴없이 할 수 있기 때문에 술기운을 빌어 표현하기도 했었다. 또 기분이 무척 나쁠때 술을 마시면 기분이 좋아지기도 한다. 스트레스를 술로 푸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가끔은 고민을 잊게 해주는 술이 고맙기까지 하다.

 

  책의 제목을 보았을 때, 난 이러한 음주사유에 새롭고 신선한 이야기를 기대했었다. 내가 술을 마시는 이유와는 다르게 뭔가 또 다른 특별한 이유가 있지 않을까 하는 그런 기대감에서였다. 하지만, 내가 예상했던 그런 이야기는 아니었지만, 책에는 술과 함께 했던 즐거운 자리에서의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가득 담겨져 있다. 제목처럼 '술을 마시는 이유'를 말한다기 보다는 사람사는 이야기속에서 어쩌다가 빠지지 않고 계속 등장하는 술, 그냥 우리 일상의 배경정도로 인식되었다. 책에서 이야기하는 다양한 에피소드들의 대부분이 '술'이야기라는 인상보다는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일상속에서 어쩌다가 주변환경에서 빠지지 않고 계속적으로 등장하는 술, 그 정도의 느낌 즉, 그냥 하루하루 살아가는 우리의 일상이야기 속에 '술'이라는 장식이 더해져서 좀 더 특별해보이는 정도라고나 할까. 내가 가족에게 내 감정의 표현을 '술' 때문에 할 수 있었던 것 처럼, 책 속에 등장하는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술'이 있었기에 탄생할 수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술'은 술을 좋아하는 누군가에게 고마운 존재가 되기도하고, 간간히 등장하는 일러스트의 주인공 처럼 술이라면 그저 만사 제쳐두고 환영하는, 978일이 소요될 프로젝트가 3일만에 완성될 수도 있는 그런 특별한 존재가 되어버린 것 같다. 책에서는 술에 관련된 에피소드들이 주제별로 정리가 되어있는데, 간간히 등장하는 만화가 재미를 더해준다. 이 책을 쓴 작가는 정말 독서를 많이 한 사람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중간중간 삽입된 문구들이 어느 다른 책에서의 인용구문인것을 보았을 때, 나는 '이런 책에서 런 문구가 나왔다'라고 그 책을 이해하기에 앞서서 이 사람이 정말 많은 책을 읽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 말이다. 작가의 책 사랑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었다. 



  간혹  집중되지 않는 부분도 있었지만, 대체로 공감할 수 있었던 이야기들이 많았다.  재미있게 읽었던 부분을 몇 가지 꼽아보자면, 비행기 조종사인줄 알았던 중년 남자에게 속아 양주값을 고스란히 지불해야했었던 이야기, J이사님의 딸이 먹었다는 오디 이야기에서는 정말 그 자리에 함께 있었던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재미있게 읽었던 부분이다. 또 작가가 유독  사무치는 문구 '후배 어리다고 욕하지 마라, 네가 걸어온 길이다. 선배 늙었다고 비웃지 마라, 네가 걸어갈 길이다'라는 글을 보았을때는 내가 후배에게 하고 싶었던 이야기이기도 했지만, 나 또한 다시한번 생각하게 만드는 인상적인 문구였다. 이렇게 <음주 사유>는 어느 덧 나의 일상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이야기들을 들려주며, 내가 알지 못했던 남편의 술자리, 아빠의 술자리, 다른 누군가의 술자리를 이해할 수 있게 해주었다. 

  최근들어 술자리가 잦아진 남편에게 자주 듣는 말이 있다. "난 술을 정말 싫어하는데 어쩔 수 없이..."라는 말이다. 그러면서도 술자리가 늘고 자주 귀가가 늦어지는 남편을 원망하고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제 조금 마음이 달라졌다. "술을 마시지 말고 일찍 들어와"라는 말 대신 "이왕 마시고 즐길거면 싫어한다는 생각을 버리라"고 말해주고 싶다. 술에 얽매이지 말고 그냥 그 자리를 즐겼으면하는 마음이 커졌다. '술때문에, 술을 마셔서'가 아니라 '술'은 그냥  누군가를 만나고 하루하루 살아가는 소중한 일상의 소홀한 들러리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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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개질하는 그녀 - 시크한 프렌치스타일 손뜨개 소품 만들기 홈 & 에스프리스타일 시리즈 1
히카루 노구치 지음, 한청희 옮김 / 이끼북스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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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니 뜨개질이 하고 싶어졌습니다. 포근한 느낌의 털실로 한 코 한 코 뜨개질을 하고 있노라면 추운 겨울 매서운 바람도 모두 막아낼 수 있을 것 같은 따뜻한 기분이 들거든요. 아이를 임신했을 즈음에 털모자를 떴었는데요. 아이가 태어난 후 한동안은 털실을 만져보지 못했습니다. 털이 날리면 아이에게 좋지 않을 것 같기도 하고, 또 아이를 키우느라 바빠 마음의 여유도 없었던 것 같아요. 이제 곧 5살이 되는 우리 아이가 어린이집에 다니는 동안, 올 겨울은 꼭 털실로 목도리 하나쯤은 떠보자 마음먹었습니다. 책 보고 배우는 것을 좋아하는 저는 가장 먼저 책을 먼저 찾아보게 되더군요. 그래서 선택한 책이 바로 <뜨개질 하는 그녀>입니다.
 
  책을 처음 손에 들었을때 표지에 실린 덧신을 보고 너무 기대가 되었습니다. 책 한 장 한 장 넘길때마다 새로 등장하는 뜨개질 작품들을 볼 때, 작품 하나 하나에 눈을 뗄 수 없는 그 설레이는 마음을 뜨개질을 해 본 사람이라면 알 수 있을거에요. 책의 구성은 가장 기본적인 "기법노트"라는 이름으로 코바늘과 대바늘의 기초적인 바느질 설명부터 시작됩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작품에 들어가는데요. 1장 작고 깜찍한 브로치를 시작으로 모자와 머플러, 판초와 숄, 스웨터, 덧신, 가방, 쿠션과 담요까지 모두 7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 장의 첫 페이지에는 작품화보와 같이 멋진 작품의 완성샷이 실려있습니다. 책장을 넘기면 기본설명, 준비물, 만드는 법, 마무리, 도안 등이 실려있어서 기본 뜨개질 법을 익힌 사람이라면 누구나 쉽게 책을 보고 뜨개질을 바로 시작할 수 있답니다. 뜨개질을 전문적으로 하지 않는 저로서는 털실의 종류를 고를때 어려움을 겪곤 하는데요. 준비물에 "모헤어, 양모, 램스울, 앙고라" 등의 실 이름과 용량, 대바늘 혹은 코바늘의 바늘 호수까지 자세히 나와있어서 재료를 준비하는데에도 큰 도움이 되었답니다.


 
  책 속에는 완성품의 작품사진이 너무 멋지고 풍부하게 표현되어 있어서 뜨개질 하고 싶은 욕구를 더욱 크게 만들어 주는 것 같아요. 작은 소품부터 시작해서 아이에게 만들어 줄 수 있는 아이템, 내가 할 수 있는 아이템 등 다양한 구성으로 되어있어서 더욱 좋은 것 같습니다. 책을 넘겨보다가 마음에 드는 목도리를 발견했어요. 바로 윗 사진 중 왼쪽 아래 사진에 나와있는 오픈워크 머플러인데요. 듬성듬성 그물모양의 목도리로 길게 떠서 칭칭 감는 스타일의 목도리입니다. 그동안 목도리를 뜰때 촘촘한 스타일을 많이 떠 온지라 이번 목도리는 색다른 느낌이었어요. 길이가 꽤 긴편이긴 하지만, 그물모양이기때문에 시간이 그렇게 오래걸리지 않는 작품이었습니다. 그럼 제가 만든 목도리 사진을 잠시 보여드릴께요. 책과 똑같은 색상은 아니지만 비슷한 느낌의 모헤어 털실을 준비했습니다.







  이틀 정도의 시간에 걸쳐

목도리를 떠 보았습니다. 제 키보다도 훨씬 긴 길이(대략 4m)로 만든 목도리인데요. 책보다는 약간 더 촘촘한 느낌의 목도리가 되었지만, 나름대로 만족스러운 목도리입니다. 두 가지의 색깔이 배합되어 있기때문에 단조롭지 않아 좋고, 제가 좋아하는 빨간색이 들어가 있어서 더욱 마음에 듭니다. 모헤어 털실은 처음 만져보았는데요. 무척 보드랍고 살에 닿는 느낌이 아주 포근하답니다. 이 외에도 캐시미어가 혼방된 목도리와 모자, 멋진 오픈워크 숄, 우리 아이 덧신 등 떠보고 싶은 것들이 무척 많은데요. 올 겨울 하나 하나 차근차근 도전해보아야겠습니다.

 
  뜨개질을 하는 것이 낯설고 재미없어 보였을때가 있었습니다. 가만히 앉아서 바늘만 왔다갔다하는 것이 무척 심심하고 재미없어 보였거든요. 하지만, 직접 뜨개질을 해 본 후로는 그 매력에 빠져버렸습니다. 뜨개질을 하고 있으면 복잡했던 마음이 정리가 되는 느낌이들어요. 포근한 느낌의 털실을 계속 만지고 있다보면 저의 마음도 포근해지는 기분이 들기도 한답니다. 무엇보다 완성된 모습을 보는 뿌듯함이 가장 클 텐데요. 그것이 누군가를 위한 선물이라면 더 없이 기쁘고 행복할 것 같습니다.  좋은 책을 읽게 되어 기쁩니다. 책 속의 멋진 작품들을 하나하나 우리집으로 옮겨놓아야겠어요. 올 겨울, 이제 시작한 뜨개질을 여기서 멈추지 말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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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한 그릇 뚝딱! 지니비니 그림책 시리즈 1
이소을 글.그림 / 상상박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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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기때부터 편식이 조금 있었던 우리 아이는 스스로 밥을 먹기 시작하면서 편식은 더욱 심해졌습니다. 하지만, 아이를 굶겨서 버릇을 고치는 것 보다는 좋아하는 것이라도 한 숟가락 더 먹여야 안심이 되는 것이 엄마의 약한 마음인 것 같습니다. 지금도 버릇을 고쳐야겠다고 굶기려고 하면, 아이는 오히려 밥을 안먹어도 되니 더 좋아하기도 한답니다. 그래서 어찌하면 우리 아이의 편식을 줄여줄 수 있을까 항상 고민이에요. 늘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아이가 좋아하는 책을 통해서 아이의 나쁜 습관을 고쳐주는 것이 어느 정도는 효과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선택한 책이 <밥한그릇 뚝딱!>입니다. 밥을 맛있게 먹는 재미를 붙여주면 조금이라도 편식을 줄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책을 펼치면 눈에 들어오는 선명한 일러스트에 엄마인 제가 먼저 반했습니다. 귀여운 두 꼬마아이 비니와 지니가 밥을 먹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음식들이 말을 하고 또 그 음식들을 먹으면 멋진 공주님과 왕자님이 될거라는 설정을 통해 식사시간을 더욱 즐겁고 재미있게 만들어주고 있어요. 제목부터 입에 붙어서, 아이가 수시로 "엄마 밥한그릇 뚝딱 읽어주세요"라고 습관적으로 말을 하게 되었답니다. 대략적인 책 내용을 살펴보면, 비니와 지니가 맛있는 냄새에 이끌려 식탁까지 냄새를 타고 날아갑니다. 그리고 도착한 식탁에는 맛있는 음식들이 차려져 있어요. 음식들은 서로 자기를 먹어달라고 소리치고 있어요. 건강에 좋은 음식들이 한 가득이어서 맛있게 다 먹고 나면, 멋진 왕자님과 공주님이 될 거래요. 그렇게 맛있게 밥을 먹고 난 비니와 지니는 그 날 밤, 밥한그릇 별나라에 방문하게 되는데요. 밥풀들이 가득 한 그 곳에서 밥풀우주복을 입고 있는 지니와 비니의 모습도 보입니다. 아주 작게 그려져 있어서 눈을 크게 뜨고 찾아봐야해요. 귀여운 밥풀 우주복을 입고 있는 모습이 너무나도 재미있습니다. 



  책을 보는 우리 아이는 자신이 편식을 할 지언정, 아주 자신있게 "골고루 먹어야한다"면서 책 이야기에 동참합니다. 밥을 맛있게 잘 먹으면 멋진 공주님과 왕자님이 될 거라는 부분에서는 자신이 공주님이라도 된 것처럼 너무 흐믓하게 방긋 웃었답니다. 공주님을 좋아하는 우리 아이에게 아주 좋은 반응을 얻은 책이에요. 또 밥풀우주복을 입은 비니와 지니를 찾을 때 마다 얼마나 깔깔거리고 웃는지 아이 웃음소리에 엄마도 덩달아 함께 웃었답니다. 



 책을 통해서 아이의 편식습관이 조금이라도 고쳐지기를 기대해봅니다. 어린이집에서 돌아오면 "밥한그릇 뚝딱 읽어주세요"라고 말하는 우리 아이, 이 책이 우리 아이에게 아주 인기를 끌고 있어요. 그만큼 아이의 식습관도 조금씩 변화할 수 있겠죠. 책의 내용을 응용해서 밥을 먹을때마다 음식이 살아있는 듯 흉내를 내어주었더니 너무 좋아했답니다. 아직까지는 주어진 밥과 반찬을 잘 먹고 있어요. 이 효과가 오래갈 수 있도록 밥한그릇 뚝딱 책은 항상 식사시간에 잘 보이는 곳에 꺼내두어야겠습니다. 정말 마음에 드는 우리 아이 동화책 <밥한그릇 뚝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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