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국선도를 한다 - 수행, 자연을 읽는 책들 021
고정환 지음 / 한림미디어 / 2004년 12월
평점 :
절판


 작년 7월부터 국선도를 시작하였다. 이야기를 시작하자면 엄청 길어질 것이다. 스트레스를 쉽게 받고, 다른 운동에 별 재미를 못 느끼면서, 정적인 운동과 명상을 원한다면 강력 추천이다.

그런데 국선도에 대하여 알아보려고 인터넷에 있는 자료만 출력하여 보다보니, 조금 더 구체적으로 참고할 자료가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국선도 책을 찾아보았는데, 덕당 김성환 정사의 책과 청산선사의 책 등이 있었다. 그런데 그런 책들은 어쩐지 좀 딱딱할 것 같아서 편안하게 볼 수 있는 책을 사보기로 하였다.


사실 이 책의 지은이는 국선도협회 소속 사범이다. 국선도도 크게 3종류, 작게는 더 많은 분파가 있는데, 지은이가 국선도협회(덕당 국선도) 소속이어서 대부분 국선도협회의 수련방법과 순서도 비슷하다. 그러나 국선도가 서로 크게 다르지 않기에 다른 분들도 읽기에 어렵지 않을 듯 하다.

 

지은이 고정환은 특이한 사람이다. 16세부터 기공에 입문했다고 하는데, 중국의 8대 기공, 요가, 기 치료 등을 전수받았다고 한다. 그러다가 딱 우리 몸에 맞는 것을 찾은 것이 바로 국선도란다. 현재는 국선도 서초지원장이면서 www.guksundokorea.com를 운영하고 있으며 여러 단체(약손월드, 경락마사지, 무극도원 협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국선도가 좋은 것은 요가, 기공, 명상을 모두 포함하는 수련체계이고, 우리 민족 고유의 수련체계라는 점이다. 나는 솔직히 유연성을 강화하는 것이어서 좋다. 국선도를 하면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 있어서 별로 뻐근하지가 않다. 또 숨을 쉴 때, 그동안 나는 입으로 뱉어버릇을 했는데 여기서는 숨은 코로 쉬어야 한다고 한다. 생각해보면 코에는 먼지를 거를 콧털이 있지만, 입에는 그런 것이 없다.

 

더 구체적인 내용은 책을 보아야 할 것이고, 책보다는 가까운 곳에 가서 직접 배우는 것이 더 좋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책을 한권 읽은 후에 배우는 것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훨씬 동작 이해가 쉽고, 필요할 때 찾아볼 수 있어서 좋다.

 

 사진도 이해하기가 쉽게 되어 있고, 사진의 복장이 국선도 옷이 아니라서 처음 보는 사람도 거부감이 덜 할 것이다. 몇 군데 사진이 잘 못 나왔지만, 설명까지 함께 있어서 보는 데는 무리가 없다. 집에서 스트레칭을 하고자 하는 사람에게도 선물로 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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