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랏말싸미 듕귁에 달아
홍현보 / 박이정 / 199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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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려실기술 (정조 때 연려실 이긍익이 지은 야사집)을 바탕으로 세종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무력통치와 혼란 / 그는 누구인가 / 백성을 위한 몸부림 / 과학과 신령의 만남 / 문치와 자주국방 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총 225개의 작은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전체적으로 내용이 쉽고, 글자가 크며, 편집이 보기에 편하다.

다만 부분적으로 그냥 글만으로는 이해가 어려운 부분이 있다. 예를 들어 6진 개척의 경우에는 글의 설명만으로는 쉽게 이해가 가지 않았다. 옛지명을 현재 지명으로 풀어 설명한 친절은 고맙지만, 지도가 한 장 있었으면 더욱 좋았을 것이다.

세종시절의 과학발전에 대한 자료를 찾던 중, 이 책을 발견하였으므로 p93-127의 내용 (과학관련 부분)은 특히 나의 관심을 끌었다. 다른 책과는 달리 되도록 쉽게 풀어 쓴 것이 인상적이었다.

특히 12율관과 기장에 대한 이야기(p93-8), 천체관측 기구들의 분류(p109), 박연과 장영실 (p111 “박연과 장영실은 모두 임금의 제작의 번성함을 위하여 같은 시대에 함께 태어난 것이다.” ), 그리고 여러 가지 관측기구들(간의, 혼천의 같이 잘 알려지지 않은 것에 대한 설명까지 있어서 ) 에 대한 간략한 설명은 유익했다.

고교생이상 일반인은 쉽게 읽은 수 있다고 생각되나 어려운 말에 대한 풀이가 더해지면 중학생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세종을 알기에 좋은 책이지만 너무 긍정적인 측면만 부각된 아쉬움도 있다.

참고로 저자는 국문학과를 전공하고, 세종대왕기념사업회 연구원으로 고전 국역 사업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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