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전두환 - 전2권
백무현 글, 그림 / 시대의창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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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만화 박정희>를 그린 백무현님의 후속작이다.
이전 만화에서도 다소 충격적이었는데 이번 <만화 전두환>도 만만치 않다.

대학교 근처의 데모, 최루탄, "빨갱이"라는 말, 땡전뉴스, 삼청교육대, "광주 폭도 진압", 지역감정.. 지나간 과거의 섬뜩함을 돌이켜보면 심한 현기증이 느껴지지만 난 그다지 유별나지 않은 80년대를 살았다. 어린 나이에 경상도에 살면서 겪은 80년대는 우리나라에 빨갱이가 있다더라, 학생들이 과격한 시위를 한다더라, 전라도 사람들이 유별나다더라, 경상도와 전라도 사이의 지역감정이 나쁘다더라, 김대중씨는 대통령병에 걸린 사람이라더라, 그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남한이 빨갱이 나라가 된다더라 라는 정도의 이야기들이었다. 때론, 대부분의 말들이 정부가 유포한 잘못된 이야기라는 말이 있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마치 스포츠신문을 대하듯, 사실 그런 면이 있으니까 그런 소문이 떠도는 것 아니겠냐고 이야기하면서 어느 정도는 긍정을 하는 느낌을 자주 받기도 했다.
활자화 되면 대부분의 이야기를 어느 정도 믿어버리는 순진한 서민들과 적극적으로 사실의 왜곡에 가담한 극우 집단이 일궈낸 80년대는 조금만 파헤쳐도 너무나 아프고 고통스러운 과거임에 분명하다. <조선일보>를 비롯한 대다수의 언론이 만들어낸 전두환 장군의 노고로 인해 한국사회는 절름발이로 여전히 남아있는 셈이다.

이러한 내용들이 <만화 전두환>에 생생하게 그려져 있다. 최근에 개봉한 영화 <화려한 휴가>에도 광주항쟁 관련하여 중복되는 내용이 많으므로 비교해보면 읽으면 흥미로울 것 같다. 물론 강준만 교수의 <한국 현대사 산책: 1980년대>를 많이 참조했으므로 그 책과 함께 읽는 것도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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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의 공동체 사상 - 문화적 배경에서 본 초기 교회들
로버트 뱅크스 지음, 장동수 옮김 / IVP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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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이 책은 한국 교회에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던
<바울의 그리스도인 공동체 사상>의 확대 개정판이다.

저자는 초기 교회의 모습들을 드러내는 데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이 부분에서의 방대한 연구를 본서를 통해 풀어냈다.
특히 신약성경의 주축이 되는 바울 서신들을 통해 살펴본
초대 교회 공동체의 배경과 관심, 그리고 가치에 대해 자세히 서술하고 있다.

저자는 되도록 평이한 문체로 책 전반을 재집필하였고
바울 서신에 대한 최근의 연구 성과를 반영하였다.

저자의 지적처럼 성경적인 공동체를 만드는 것은
복음을 깊이 이해하고 구현하려는 시도이며,
따라서 교회 공동체는 최근 들어 강조되고 있듯이 그 자체로서
세상에서 하나님의 복음을 판단할 수 있는 시금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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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럿이 함께 - 다섯 지식인이 말하는 소통과 공존의 해법
신영복 외 지음, 프레시안 엮음 / 프레시안북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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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신영복 교수의 신간들은 모두 구입하고 있다.
통혁당 사건으로 20년 20일을 감옥에서 보낸 신영복 교수.
얼마전 성공회대학교에서 정년퇴임을 치른 그는,
내겐 깊게 패인 주름살만 보아도 눈물이 나게 만드는 치욕의 역사 속의 한 인물이다.
그의 책들은 가장 최근 작인 <강의>,<처음처럼>을 비롯하여,
나머지의 대부분을 소장하고 있다.

이번에는 <프레시안>의 창간 5주년을 기념하여 행했었던 강의들을 모은 책이 출판되었다.
신영복 교수 외에 백낙청, 김종철, 박원순, 최장집과 같은 분들의 글들을 모았다.
그래서 책 제목도 <여럿이 함께>이다.
사실 아직 신영복 교수의 글 밖에 읽어보지 못했다.
하지만 그의 글 만으로도 이 책은 꼭 읽어볼 필요가 있는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조
금 과장하자면 언제나 그가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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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요 2007-08-31 15: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목차만 봐서는 '여럿이 따로' 각 필자의 글이 독립적으로 실린 것으로 보이는군요.'여럿이 함께'라는 제목에 맞을려면, 공동집필이나 토론문이라도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myjay 2007-08-31 17:20   좋아요 0 | URL
좋은 지적입니다.
언급했듯이 신영복 교수의 글만을 읽고 쓴 글입니다.
저도 불성실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스스로를 변호하자면 신 교수님의 글만으로도 충분히 이 책은 살만한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충동적으로 쓴 글이었습니다.
혼란을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_ _)
 
스티븐 코비의 오늘 - 내 인생 최고의 날
스티븐 코비.데이비드 해치 엮음, 김경섭 옮김 / 김영사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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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코비의 오늘'은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
프랭클린 플래너로 유명한 스티븐 코비의 신작이다.

이 책은 특별히 리더스 다이제스트의 감동적인 실화들에
스티븐 코비의 조언으로 범주화하고 구조를 짰다.

세상에는 수많은 이론들이 있고 명언들이 있다.
그러나 우직하게 자신의 생각을 실천하는 사람들만이
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다시 한 번 되새기게 되었다.

삶의 가치와 방향을 잃어버린 사람들,
삶에 지친 사람들, 새로움과 변화를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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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t Metheny - One Quiet Night
팻 매쓰니 (Pat Metheny) 연주 / 워너뮤직(WEA) / 200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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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 헤이든과 함께 작업한 Beyond The Missouri Sky의 느낌이 강하게
나는 이 음반은 곡의 절반 이상을 스튜디오가 아닌 자신의 집에서 작업을
했다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순전히 내 개인적 취향으로 이 음반을 가장 좋아한다.
물론 이병우의 기타 음반을 좋아하는 이들은 이런 나의 취향을 이해하리라.
한 때 언플러그드 음반들이 시장에 유행하던 시기가 있었다.
나는 기타 소리의 가장 큰 묘미는 코드를 바꿀 때마다 나는 마디의 미끌림
소리 같다. 어쿠스틱 기타의 그런 소리들이 음반에서 나오면 나는 숨을
죽이기도 하고 때론 곡이 끝날 때까지 주먹을 움켜 쥐고 있을 때도 있다.

흔한 곡이기는 하지만 노라 존스의 Don't know why는 이 음반에서
가장 좋아하는 곡이다. 노라 존스의 다소 관조적인 창법을 기타로 표현한
듯한 그의 편곡 능력과 연주 능력이 뛰어난 곡이다.
길게 말해보니 무엇하랴. 음악은 평론가가 주절거릴 필요 없이 듣는 게 제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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