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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주의의 기본 진리
존 R. 스토트 지음, 김현회 옮김 / IVP / 2002년 12월
평점 :
그냥 넘어가긴 아까운 책이라 짧게 평을 올린다. 이 책은 200페이지가 채 안되는 가벼운 책이다. 게다가 문고판형이다.
하지만, 이 책은 60년간 복음주의권에서 신학으로, 지도자로, 설교자로, 변론가로 자리매김해온 존 스토트의 복음주의권에 대한 시각이 압축적으로 들어있는 책이라고 소개할 수 있겠다.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자면 그간 선교단체에서 신앙훈련을 받으면서 고민했던 복음주의권의 몇 가지 큼직한 테마들이 있는데 그 각각의 분야에만도 적게는 3권에서 많게는 10여권에 이르기까지 참고를 해야만 정리가 되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대충 정리를 해 보면 아래와 같다.
- 에큐메니컬 운동
- 카톨릭의 신학 문제
- 성령 세례
- 복음전도와 사회참여
- 성경의 무오성
- 계몽주의와 기독교
- 포스트모더니즘의 문제
- 빈야드 교회의 표적과 기사 운동
흥미로운 사실은 이 책에서 위와 같은 복음주의역사 속에서 큼직했던 테마들을 모두 언급하고 있으며 꽤 명쾌하게 정리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만일 복음주의에 대한 참고서적들의 명단 가운데 한 권의 책만을 보겠다고 한다면 나는 강력하게 이 책을 추천할 수 있을 것이다.
대신, 분량이 적고 간단명료하게 쓰여져 있다고 잡지를 읽듯이 흘려 보내지는 않는 것이 이 책을 읽는 유익이 되리라 기대한다.
약간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저자가 말한대로 이 책은 자신의 60년동안의 복음주의권의 정수들을 모은 짧지만 깊이가 있는 회고록이라고 볼 수 있다. 문고판형으로 가격을 낮춘 것은 좋지만 이러한 책의 경우에는 소장의 가치가 높은 하드커버 스타일이 오히려 더 좋았으리라는 안타까움이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