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의 가을에서 거닐다 - 보스에서 렘브란트까지 그림 속 중세 이야기, 그림으로 읽는 세상 중세편
이택광 지음 / 아트북스 / 2008년 8월
평점 :
절판


내가 알기론, 아니 내가 배우기로는 중세는 암흑기였다. 교회에서나 신학을 꽃피운 시대 정도로 대접을 받았지 중세는 인본주의적 사고를 방해하기만 한 정체기이자 암흑기였다. 그리고 중세의 미술은 신학자들의 생각을 표현한 수단에 불과했다.

"근대 그림 속을 거닐다"의 저자 김택광은 그런 암흑기이 미술을 다루었다. 또한 그의 중세에 대한 관점은 르네상스를 거쳐 근대를 향한 변화의 시기였다. 그가 '중세의 가을'이라 불릴만한 시기의 미술에 초점을 두는 이유도 그러하다.  그의 중세를 바라보는 관점은 "춤추는 죽음"에서의 진중권의 그것과 다르다. 또한 도상학적 풀이를 하지만 좀더 평이하고 부담이 없다.

비교적 근현대의 미술에 치중하고 있는 듯한 우리에게 중세의 미술은 또다른 감상의 묘미를 가져다주는 것 같다. 어서 저자의 미술 삼부작이 완결되기를 바란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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