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스타벅스에서 불온한 상상을 한다 - 미국, 미국 문화 읽기
강인규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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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을 집어들었을 때 오마이뉴스의 오연호 대표가 10년 전에 썼던 "한국이 미국에게 당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떠올랐다. 소재도 비슷하고 논조도 비슷해서 아마도 그런 느낌을 받았던 것 같다. 흥미롭게도 이 책은 저널리스트이며 미디어학자로 현재 미국 위스콘신대학교에서 강사로 재직한 강인규 기자(?)의 오마이뉴스 연재글을 정리 보완하여 출판한 책이다.

이 책을 적절하게 설명하려면 우선은 재미가 있고 가독성이 뛰어나다는 말로 시작해야 할 것 같다. 내가 읽은 책들을 통틀어 편집이 잘 된 책 중 하나로 꼽힐 정도로 구성이 깔끔하다. 그리고 톡톡 튀는 제목만큼이나 내용도 충실하다. 비교적 짧은 글들 속에도 많은 정보를 담고 있는 한 편 한 편의 글들은 최근의 미국 문화까지도 수용하고 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대부분의 글들이 미국에 대해 비판적이라는 점. 마치 트로이 목마처럼 느껴지는 이 책은 깔끔한 사진들 속에 숨겨진 비판적인 시각들이 적나라하게 미국 문화의 어두운 면들을 파헤친다. 하지만, 미시적인 미국인들의 삶에 긍정할 부분들과 배울 부분들도 많지 않던가. 치우치지만 않았다면 더욱 좋았겠다. 그래도 적극 추천한다.

p.s
오마이뉴스 연재글을 보려면 아래 사이트를 참조하시라.
http://www.ohmynews.com/NWS_Web/ArticlePage/Series/Repoter_List.aspx?pSRS_CD=000001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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