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하나님이 우리에게 말씀하신다면 과연 어떤 스타일일까? 나는 가끔 엉뚱한 생각을 하곤 한다. 성경에 나타난 하나님의 다양한 모습, 행동, 그리고 우리가 감히 판단할 수 없는 그 무한함으로 인해 왜곡의 문제를 감수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나는 때때로 필립 얀시처럼 말씀하시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곤 한다. 필립 얀시는 타고난 글쟁이이다. 북미 복음주의권에서 그 만한 저자를 만나기는 힘들 것이다.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 <하나님 당신께 실망했습니다>, <내가 알지 못했던 예수> 등 그의 모든 저서에서 그의 독자를 향한 인격적 유대감과 친밀함, 그리고 풍성한 사랑이 느껴진다. 본서도 그런 연장선 상에 있는 책이다. 본서는 그리스도인이 되고 나서도 계속해서 우리를 괴롭히는 고질적인 의문들에 대한 고민들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해답을 제시하려고 노력하지만 강압적이지 않고 기독교의 본질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텍스트를 중심으로 그는 주변을 돌아보며 은유와 비유, 경험들을 풍부하게 들며 이야기들을 풀어나간다. 처음 그리스도인이 되었을 때 얀시의 본서를 만나게 되었다면 그건 신앙에 있어 큰 감사의 제목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