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주의 전후 사상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살림지식총서 씨리즈의 장점은 문고판형의 책에 비교적 비중있는 내용의 글들을 국내 저자가 전달한다는 점에 있다. 이런 특징으로 인해 어떠한 주제에 대한 개론적인 입장을 폭넓게 접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물론 단점은 저자의 틀로 그 주제를 바라볼 수 밖에 없다는 한계가 있겠다. 결국 '깊이'를 추구하려면 원전을 읽어야만 한다. 어쨌거나 이 책은 소쉬르의 구조언어학과 레비스트로스의 구조인류학으로 시작된 구조주의가 어떻게 발달했으며 그 문제는 무엇인지 그 문제로 인해 실존주의, 현상학, 해석학과의 갈등은 어떠했는지 그리고 마지막으로 구조주의를 우리는 어떻게 평가해야 하며 나아갈 방향이 어떠한지를 간략히 설명한다. 비판적 시각에는 후설과 벤베니스트, 그리고 리쾨르의 글들이 많이 인용되었다. 어쨌거나 포스트모더니즘, 포스트구조주의와 같은 용어가 생각만큼 익숙치 않은 사람들에게 적합한 책인 것 같다. 특히 나같은 시간없는 직장인에게는 더더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