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우 3집 - 사랑을 놓치다
김연우 노래 / 엔티움 (구 만월당) / 2006년 1월
평점 :
품절


내가 좋아하는 가수는 두 가지의 부류가 있다.
노래를 잘하거나 곡을 잘 쓰거나..
혹은 두 가지를 다 잘하면 더할나위 없겠다.
물론 녹음 상태나 연주자들도 고려할 대상이긴 하다.

신해철이나 김현철이 곡을 잘 쓰는 가수라면
김연우는 윤종신과 더불어 노래를 잘 하는 가수다.
곡이나 연주는 토이 객원가수 출신 답게 널리 알려진 분들이
도와주었다.
김연우의 목소리는 처음 들었을 땐 쉽게 질릴 줄 알았는데
어쿠스틱과 에코를 적절히 사용하여 녹음을 맛깔나게 해서 그런지
들을수록 정이 간다.

이번 음반도 처음부터 끝까지 끊김없이 이어서 듣기에
적절하게 만들어졌다. 대부분의 가수들은 발라드와 댄스 등등
자신의 '노래 자랑'을 위해 적절히 곡을 배합해서 음반 한 장을 만드는데..
순전히 개인적인 취향이겠지만, 나는 그런 류의 음반이 싫다.
곡들이 음반 전체적인 흐름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김연우의 '사랑을 놓치다'는 처음부터 끝까지
그가 멜로디로 이야기하는 하나의 시를 닮았다.
김연우의 이번 3집은 윤종신의 '愚'와 더불어 아끼는 음반으로 남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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