쏙쏙 끼우며 배우는 ㄱㄴㄷ
애플비 편집부 엮음 / 애플비 / 2010년 8월
평점 :
품절


27개월 지호는 말이 틔인 뒤로는 알려주지 않아도 제법 사물과 이름을 연관시켜 말하곤 하는데요. 제가 알려줬었나, 싶을 정도로 의아스러운 것들까지 이름을 꿰고 있어서 깜짝깜짝 놀라곤 한답니다.
아직 어린이집 생활을 하지 않는지라 엄마가 집에서 짚어주어야 할 것들은 무엇일까 내심 깊은 고민이 되는 요즘. 전에는 거들떠 보지 않턴 퍼즐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고, 끼우고 난 뒤엔 스스로 뿌듯해하고 자신감도 갖는 것 같단 생각이 들던 중 한글과 퍼즐이 접목된 재미있는 책을 발견나게 되었어요~ 

바로, 애플비에서 출간 된 『쏙쏙 끼우며 배우는 ㄱㄴㄷ』 입니다.


 

 
애플비 책을 만날 때마다 느끼는 건, 소리책이나 맞추기 책을 비롯해 유아동들을 위한 세심한 배려들이 엿보인다는 것이예요. 얼마 전, 지호가 만났던 손바닥 책 『치카포카는 양치하는 동물들의 모습을 보며 아이가 양치질 하는 소리 버튼을 눌러보고, 스스로 따라하기도 하면서 아이가 칫솔을 사용해 양치하는 데 거부감이 없도록 도와주었구요.  『뿡뿡아, 뭐하니?는 이제 배변훈련을 시작하는 아이가 뿡뿡이를 모방하면서 변기를 이용해보기도 하고, 뿡뿡이가 물 내릴 때, 물 내리는 소리 버튼을 아이가 누르면서 정말 실감나는 놀이가 되더라구요.^-^ 암튼 이런 기대 속에서 이번 책 또한 지호가 퍼즐놀이 통해 한글과 친숙해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선택했답니다. 그리고 역시, 지호가 좋아하는 모습을 보며 흐믓했어요.^^

비닐로 깔끔하게 포장되어 온 책. 아이에게 줄 책이 깔끔하지 않게 배달되면 좀 마음이 그렇죠. 그리고 책을 받고 난 뒤 깜짝, 놀랐습니다. 선물 상자 같은 책! 퍼즐 형태의 책임을 알고 있었지만 두께가 이만큼이나 될지는 몰랐거든요.^^

 


폭신폭신한 스폰지형 책이 편안하게 느껴집니다.
12개월 미만의 아이가 놀잇감으로 혼자 가지고 놀아도 안전해서 걱정없을 듯 해요. 
지호가 보면 반가워 하면서 뭐야? 뭐야! 하고 물으며 좋아할 것 같아 기대가 되었어요. ^^

한 면, 한 면에 담긴 그림들이 알록달록하고 앙증맞기만 합니다.
'ㄱ' 퍼즐 자리의 옆에는 'ㄱ'과 관련된 단어들 '공', '고양이', '강아지' 등이 그림이 담겨 있어
모음 'ㄱ'을 어떻게 글자에 활용하는 지도 살펴보고 함께 익힐 수 있어요.
한글을 공부하는 책임에도 복잡하지 않고 처음 글자를 눈으로 익히는 아이가 놀이를 통해 성취감을 얻고 즐겁게 놀이하며 글자들을 익힐 수 있는 책인 듯 해요. 친근한 그림들을 이용해 아기자기하게 정보를 배치하고, 숨은 그림을 찾는 재미까지 제공해 주고 있어서 아이가 한글을 익힐 때까지 내내 유용하게 활용할 것 같아요.



 

'ㄱ'와 'ㄴ'이 똑같다고 함께 붙여 보고 갸우뚱~ 합니다. 엄마는 그림으로 구분합니다. 'ㄱ'에는 공 그림이 'ㄴ'에는 나비 그림이 있거든요.
물론 그것은 하나도 중요하지 않지만요. 'ㄱ'과 'ㄴ'은 같다는 아이의 발견이 대견하기만 합니다.
책을 보는 내내 지호가 이것저것 물어보기도 하고
기역, 니은, 디귿…… 의 모음 이름들도 곧잘 소리내어 따라하고,
퍼즐을 집중해서 맞추고 제가 칭찬하면 스스로 기뻐하는 모습이 보여 엄마로써 무척 보람되었어요.^^ 


 

퍼즐에도 관련된 모음의 그림들이 있고, 퍼즐을 빼낸 자리에도  관련 단어가 숨어 있어서 아이와 요 안에 숨겨진 건 뭘까? 이게 숨어 있었구나~ 하면서 모음 퍼즐을 빼내보며 놀았어요. 그림을 보고 (시각) 엄마가 읽어주는 단어를 듣고 (청각) 손으로 빈 자리에 알맞은 퍼즐을 맞추어 보고 (촉각)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어 유익했습니다. 그리고 아이가 활용하다 퍼즐을 잃어버리더라도 그 자리를 채우고 있는 그림들로 인해 책이 많이 허전하진 않을 것 같아요~ 퍼즐을 다 빼낸 뒤엔 또 색다른 그림책이 되니까요.^-^



퍼즐들을 한꺼번에 꺼내 두어도 알록달록 참 예쁘죠? 퍼즐도 폭신폭신 스폰지 재질에 두께감도 있어 따로 활용하기도 좋아요.
자음들 위엔 관련된 사물 그림들이 예쁘게 들어앉아 있습니다.
지호는 처음엔 하나 빼고 하나 끼우고, 그렇게 신중하게 보더니 요즘엔 모두 빼서 놓은 뒤 책을 넘기며 하나하나 찾아 넣어요.
점점 놀이의 난이도?가 높아만 가는 듯 합니다. 엄마인 저는 모르는 척 그림들을 가리키며 이름을 물어보는 것도 잊지 않아요~ 아이는 즐겁게 대답해줍니다. 그러면 저는 '와~ 지호 이것도 아는구나!' 하고 칭찬하구요^_^ 

지호는 벌써 이 책 뒷 면에서 『쏙쏙 끼우며 배우는 ABC 『쏙쏙 끼우며 배우는 123를 보고는, 이것도 해보고 싶다며 달라고 난리예요. A B C~ A B C~ 하면서, 제가 가르쳐 준 적도 없는 알파벳을... 스스로 해보고 싶다고 조르고 있습니다. -.-;;
아들이 하고 싶다고 호기심에 차 있을 때, 어서어서 보여주고 공부가 아니라 놀이로 즐기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겠지요.
스스로 무언갈 하겠다는 아이가 대견하게만 느껴지는 요즘입니다.^^

이 책에 담긴 그림들을 보면서 사물과 이름을 더 많이 연관하여 말할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아직은 글자를 읽지 못하지만, 언젠가는 소리내어 스스로 읽고, 쓰는 때까지 꾸준히 활용해 보려고 합니다. 돌지난 아이 놀이책, 촉감책으로 일찍, 준비해두셔도 괜찮을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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