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책들이 너무 많다. 손으로 더듬으며 읽고 싶고, 그 문장들 한올한올에 위로 받고 싶다. 아직 읽어보지 않은 책들임에도 벌써부터 마음이 떨린다. 빳빳한 책의 첫장을 열며 갖는 기대감과 이제 열린 문틈으로 본 첫 문장이 가져오는 떨림은 앞으로무수한 페이지를 넘기며 내가 얻을 수 있는 감정들의 골을 예감하게 한다. 내가 익는다. 책으로 인해,  내가 두둑해지고 내 안에 새 페이지가 열린다. 까맣게 글짜들이 박힌다. 

 

제15회 문학동네작가상 수상작이다. 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문학동네작가상엔 젊은 작가들의 시선이 톡톡튄다. '사라다 햄버튼'이라는 고양이와 '나'의 동거. 그리고 그에게 일어나는 일련의 일들을 통해 변화하는 삶의 시선 같은 것을 만나고 깊이 공감하고 싶다.  

재미있게, 읽을 준비가 되어있다. :)  

  

- 8,100원

 

 

 

공선옥 작가님 만의 따뜻한 문체. 그 속에서 위로 받고 싶다. 추운 겨울 품에 안고 있는 것만으로도, 가만히 불러보는 그 이름 만으로도 따뜻해질 것 같은. 사랑도 사람도 그리운 지금... 작가님의 신작, 꼭 만나고 싶다. 

 

 - 9.900원 

 

 

 

나희덕 시인의 시를 보고 있으면 아무것도 아니었던 주변의 것들이 환하게 눈에 들어오고  

곁에있는 사람과 나눌 수 있는 체온이, 잡을 수 있는 손이  얼마나 특별한 일인지를 알게 해 준다. 언젠가 빌려 읽고 오래 마음에만 담아두었던 책. 요즘 자꾸 다시 생각나는 이 책. 꼭 만나고 싶다. 

 

 - 5,250원 

  

 

 

 

이상문학상 작품집에서 '사랑을 믿다'를 본 후로 만나지 못했던 작가의 작품들이 모인 소설집이다. 많은 분들이 가만히 곱씹을수록 그 문장의 깊이가 되살아나고 마음에 공감이 인다는 말씀을 해 주셨다. 다른 분들의 서평을 읽고 꼭 읽어야겠다고 더욱 마음을 굳힌 책.  

 

 - 9.000원 

 

 

조경란 작가의 팬이다. 정말, '혀'를 읽고 나서 더욱, '풍선을 샀어'를 읽고 나서 더더욱 그녀의 섬세함과 깊이 있는 문장을 사랑하게 되었다. 이번에 출간된 '복어'는 작가가 오래 쓰지 못했던 글을 완성한 것이라고 했다. 그녀의 작가 인생에 터닝포인트가 될 작품이라고도 했고. 매일 죽음을 생각하는 여자에게서 조금씩 일어나는 변화와 '복어'라는 제목이 주는 강렬함이 어떻게 버무려져 담겨있을지 기대되는 작품이다.  

 

- 9,900원

 

  

 

   윤성희 작가는 단편집 '감기'를 만난 뒤 처음 만나는 작품이다. 아기 엄마여서 연재되는 당시엔 잘 읽지 못했다. 윤성희 작가의 문장이 주는 편안함은 잊지 못한다. 단편소설에서 느낀 작가의 깊은 시선들이 장편소설에서는 더욱 짙게 드리워져 있으리라 생각한다. 나를 스쳐간 모든 인연들을 돌아보게 할 책. 구경꾼들. 나의 가족과 내 주변을 사랑하게 해 줄 책, 내가 이 지구에 남아있다는 사실을 다행이라 생각하게 해 줄 책이라 믿는다.  

 

 - 9,000원

 

 

<총 51,150원> 

쓰다보면 어느새 이 책들은 내 곁에 와 있다.    

누군가의 위로가 필요한 지금, 지독한 감기 곁에서 벗어나고 싶은 지금, 

이 여성작가들의 문장으로 위로받고 싶다.  

읽고 난 뒤에 더 많은 이야기들을 여기에 남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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