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큰 아이와 작은 아이의 방학이 겹치는 시기.
나의 살림은 개학을 맞아 빡빡해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느긋해진 시간만큼 핸드폰과 게임에 가까워지는 아이들을 위해 조금이나마 함께 시간을 보내보려 1월 초, 구매한 책들을 소개해본다.
올해 12살, 8살이 된 두 아이들이 퍼즐북에 호기심을 갖기까지 엄마의 인도가 필요했지만 아이들은 엄마와 함께 풀면서 답을 찾아가자 무척 즐거워했다. 금방 다른 문제들을 스스로 풀어보려하고 책 내용을 복사해서 누가 먼저 해결하나 시합을 하기도 했다. 책이 온 첫 날, 엄마는 아이들과 오후 4시에 책을 보기 시작해 이 책의 피크로스, 브릿지, 특별문제 등을 새벽 1시까지 풀게 되었다는 사실! 날 말리지마~~~ 머리가 하얗게 어질어질 멀미가 날 지경에 이르자 아들은 뇌가 운동을 하고 있다는 증거라며 신나했다. 그 후에도 몇 페이지를 복사해 거실 책상에 두면 아이들이 풀어보고 해결되지 않으면 나에게 물어보고 함께 시간을 보내기가 좋았다. 8살 딸에겐 좀 어려워 도움이 필요한 부분이 있지만 피크로스와 미로를 꽤나 좋아했고 아들도 새로 접한 문제에 호기심을 갖고 브릿지 등에 도전했다. 함께 받은 사은품 큐브도 아이들이 무척 좋아했다.
요즘 아이들은 핸드폰의 영향인지 생각하는 일을 잘 하지 않으려한다. 금방 답을 알 수 없으면 모른다고 하고 고민해보려 하지 않는다. 우리 아들도 그렇다. 수학의 지문 문제를 읽고 단서를 잡아 유추하는 일을 어려워한다. 시간을 들여 노력하고 찾아가는 재미를 아이들이 잃어버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런 마음을 찾아가기에 좋은 책이었다.
올해 둘째가 1학년이 된다. ㅁ이나 ㄷ, ㅏ,ㅓ 등 글씨쓰기 순서가 서툴러 글씨 모양이 잘 잡히지 않아 연습을 위해 구매했다. 교과서 내용을 담아 연습 단어들이 전개되며 단어 하나에 따라쓰기를 위한 흐린 글자 칸, 점선이 그려진 스스로 써보는 글자 칸이 있어 가운데 쓰기와 글자 크기 조절 연습을 적절히 하고 있다. 아이는 스스로 학습지 숙제 후 반 장씩 쓰기 연습을 꾸준히 하고 있다. 순서를 잘 맞게 써야 연습이 되는 건데...... 딸 혼자서 잘하고 있는 거지?^^
맨 뒷장엔 학년에 맞는 받아쓰기 급수표가 있어 학교에서 있을 받아쓰기 연습도 필요시 참고하여 할 수 있다.
만화 읽기에 주력하고 있는 두 아이들이 글자책에 관심도 갖고 역사도 즐겁게 접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처음 구입해 본 역사책이다. 그림과 글자 구성이 시각적이고 재미가 있다. 두 권으로 한국사 전체를 담아 지루하지 않게 중요한 부분만 언급하여 부담이 없다. 그런데 스스로 읽지를 않아서... 결국 엄마가 먼저 읽으면 아이들이 옆에 하나 둘 앉는다. 그러면 슬쩍 책을 넘기고 빠지기 ㅋㅋㅋ 중간 중간 숨은그림찾기와 십자말풀이 등 읽은 내용을 되새겨 볼 부분들이 있어 한 번 더 돌아볼 수 있다.
지문 문제를 유독 어려워하는 아들과 연습 겸 풀어보려 준비했다. 기초부터 탄탄히 채워가는 훈련으로 이 문제집을 추천받았다. 문제가 빽빽하지 않아 아이에게 부담이 없고 기본문제도 각 주제별로 자세하게 들어 있었다. 단원을 정리하며 강화문제와 단원평가가 간단히 들어있어 학기 중 시험 때도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아 좋았다. 단, 아들이 처음엔 열심히 풀더니 점차 관심이 없어진다... 응? ㅡ.ㅡ
이 방학, 치열해질 나를 위해 준비한 책!
아름다운 문장들이 엄마를 호랑이가 되지 않게 지켜줄거야~~
잠깐 잠깐씩 읽다보면 마음이 고요해진다.
평범한 단어들이 만나 만들어내는 파장들이 좋아서.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과 같이 읽게 된다.
나는 이런 것들 앞에서 목이 멘다.
함께 받은 #1월알라딘굿즈 #행잉백인백-로미오와줄리엣 은
캘리용품들을 정리하여 사용하고 있다.
가방 크기에 알맞은 박스를 넣어 공간을 나누고 재료들을 수납했다.
재질이 기대했던 것과 다르고 벽 등에 걸어 고정할 수 있게 달려 있는 고리는 힘이 없어 잘 빠지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내부 공간과 주머니 등의 활용할 수 있는 부분들이 좋아 마음을 달래본다. 이제 요 가방 하나랑 종이만 있으면 캘리연습 준비 끝!
1월도 이렇게 지나간다.
매일매일을 온전히 감사하며.
2월도,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