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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의 두꺼비 ㅣ 사계절 저학년문고 4
러셀 에릭슨 지음, 김종도 그림 / 사계절 / 1997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딸은 여섯 살입니다. 이제 겨우 받침없는 글자를 조금 깨우쳤을 뿐입니다. 그런데도 책을 읽는 것은 너무 좋아해서 이젠 4-6세용 그림책은 조금 시시해 합니다. 책에 글자가 많아지고 그림은 작아지면서 혹시 그림책에 흥미를 잃을까 아주 조심조심 그림책을 고르던 중 발견한 책입니다.
처음 펼쳤을 때 꽤 만만찮은 분량이라 지겨워하지 않을까 걱정하면서 책을 읽어 주기 시작했습니다. 너무나 다정다감한 그리고 청소하기 좋아하는 두꺼비 워틴이 추운 겨울날 고모에게 과자를 선물하기 위해 집을 나서면서 이야기는 흥미진진해졌습니다.
결국 올빼미 조지에게 붙잡히고 마는데, 다른 올빼미와는 달리 낮에 사냥을 하는 올빼미 조지가 다음주 화요일 자신의 생일에 워틴을 잡아 먹겠다고 합니다.
우리 딸 어진이는 옆에서 안절부절 못합니다. 그래서 엄마, 그래서 엄마, 어떡해. 어떡해를 연발하면서 자못 진지합니다. 그 얘기의 끝을 몰랐던 엄마도 흥미진진 했습니다. 옆에선 이제 두돌이 채 안된 둘째가 여러가지 말썽을 부리며 우리 모녀의 독서를 방해하지만 딸애는 이야기에만 귀를 기울입니다.
그래서 워틴은 조지의 생일날 어떻게 됐을까요? 하하하. 노란 양동이와는 달리 우리 어진이를 아주 행복하게 해 준 책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