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속에 있는 여신들 - 심리여성학
진 시노다 볼린 지음, 조주현.조명덕 옮김 / 또하나의문화 / 200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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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넷의 나이에, 내 안에서 성장의 가능성을 발견하는 것은 매우 즐거운 일이다. 아르테미스, 아테나, 헤스티아, 헤라, 데미테르, 페르세포네, 그리고 아프로디테에 이르기까지 흥미롭지 않은 부분이 없었다.

전형적인 데미테르인 우리 어머니, 어머니 앞에서는 영락없는 페르세포네가 되는 나, 아테나의 모습을 지난 직장 선배, 결혼 후 활동적이던 대학 때의 모습과는 달리 데미테르로 그리고 헤스티아로 살고 있는 친한 친구. 많은 여자들이 내 머릿 속에 떠올랐다.

이 책을 통해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생각했던, 그래서 때론 병적(病的) 성향이라고 단정했던 나의 내면을 좀더 너그럽게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내 친한 벗들의 변화를 좀더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었다. 아, 또 하나! 늘 개꿈이라고 놀림 받던 내 황당한 꿈에 좀더 자부심을 가져도 좋을 것 같다.

꾸준히 물을 주어 가꾼다면 좀더 아름다운 꽃을 피울 내 안의 여신들. 그들을 만날 수 있어 책을 읽는 동안 내내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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