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사랑을 어떻게 만났나요?
브리짓 지음 / 스칼렛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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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주혁(33) - 사랑 피부과 의사

이강주(31)- 청춘 약국 약사

 

예쁜 얼굴, 잘빠진 몸매, S대 약학과에 다니는 동안 1등을 도맡아 했으며, 졸업 후 잘 나가는 제약회사에 들어가 탄탄대로를 달렸던 여주인공 강주.

약국을 운영하시던 아버지가 갑작스레 쓰러지시고 아버지 약국을 물려받아 운영 중입니다. 얼굴도 예쁘고, 똑똑한 여자라 조금은 도도할 줄 알았던 그녀는 연애 한번 해보지 못한 연애고자로 순진합니다.

연애 한번 해보지 못한 강주는 8년 동안 한 남자를 짝사랑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짝사랑하던 선배가 자신의 친한 친구와 사귀게 되고 강주는 마음이 아프지만 사귀는구나 하며 넘겼습니다.

하지만 존경하는 은사님의 환영회 자리에서 짝사랑하는 선배와 친구와의 이야기를 듣고 크나큰 상처를 입은 그녀. 그때 당시 비록 짝사랑에 실패는 했으나 괜찮다고 넘겼던 강주는 자신을 기만한 친구가 미웠습니다. 그런 강주 곁에서 복수를 하라며 부추기는 친구 아영.

 

받아들일 수 없었다. 무딘 도끼에 뼈가 보일 정도로 발등이 찍혀 버린 그녀는 뭔지 모를 감정에 휩싸였다. 슬픔과 분노들이 뒤엉키더니 결국 새로운 감정을 토해 냈다.

복수심.

그녀는 복수를 결심했다.

 

착한 여자가 돌변하면 무서운 법! 순하디 순하고 착한 강주가 자신을 기만한 친구를 향한 복수를 하기로 했다. 그런데 복수를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지?

마치 하늘이 그녀를 도와주는 하네요. 며칠 동안 약국 위층이 시끄럽더니 '사랑 피부과'가 들어온 것. 그런데 그 피부과 의사가 어디서 본 사람 같다는 거, 친구 아영과 함께 약국으로 돌아가는 길.

친구 아영이 마침 그 피부과 의사를 알아본 것. 그 피부과 의사가 S대 약학과 선배란다. 그리고 그 남자가 바로 자신을 기만한 친구가 지독하게 짝사랑했던 상대라니.

친구에게 복수하기에 저 남자가 딱이라며 저 남자를 꼬시라고 하는데.. 과연 강주는 그 남자를 무사히 꼬셔 친구에게 복수를 성공할 수 있을까요?

 

성장하는 동안 뭐든지 빼어난 형과 비교를 당하고, 자신을 못마땅해하는 부모님에게 반항하는 심정으로 남주인공 주혁은 개인 병원을 꾸려 독립을 합니다.​

​새로운 병원의 아래층에 위치한 약국. 친구 유범과 잠깐 들렀던 곳에서 무언가 결심이 서린 표정으로 당차게 자신에 밥을 사달라고 말하는 여자.

​잠깐 다녔던 약학과 후배란다. 그날 저녁 습관적으로 자주 찾는 레스토랑에 가게 된 주혁과 강주.

강주는 긴장한 듯 연신 와인을 들이켰고, 마침내 취하고 마는데요. 그때 강주에게 전화가 걸려오고 주혁은 그 장면을 보고 웃음이 터지고 맙니다.

술에 취해 자신을 꼬시겠다고 중얼거리던 강주의 집을 몰라 자신의 집으로 데리고 오게 된 주혁. 다음날 당황하며 어쩔 줄 모르는 강주에게 장난스레 묻습니다. ​

"네가 나 꼬신다며. 어떻게 꼬실 건데?"

​"꼬시면 넘어올래요?"

"제대로 꼬시면 제대로 넘어가 줄게."

​사실 주혁은 오는 여자 안 막고 가는 여자 안 말리는 스타일입니다. 첫사랑에 대한 아픈 상처가 있어서요. 그가 여자를 사귈 때 가장 중요시하는 것이 바로 진심입니다. 여자가 아무리 예쁘고, 똑똑해도 자신을 향한 진심이 없는 여자라면 사귀지 않았죠. 그런 주혁이 강주의 어설픈 꼬임에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마치 어디서 남자를 꼬시는 것을 배우고 온 사람처럼 전투적으로 자신을 유혹하는 강주가 귀엽고 예쁘게 보이는 주혁.

진정한 사랑을 할 수 없었던 주혁은 강주와 과연 진짜 사랑을 할 수 있을까 하는 희망을 갖게 됩니다. 그리고 그녀가 왜 적극적으로 자신을 꼬시려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자신을 꼬시려는 이유가 뭐냐고 물었을 때 우물쭈물하는 강주에게 실망하는 주혁.

​그러다 주혁의 상처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자신이 주혁에게 상처를 준 것은 아닌지 괴로워하는 강주는 주혁을 피하게 됩니다.

자신을 실컷 흔들어 놓고 이제는 꼬시는 걸 그만두겠다고 하는 강주가 어이없는 주혁. 그 사이 강주가 자신에게 다가온 이유를 알고 주혁 또한 아파하지만 결국은 강주에게 다가가는 주혁입니다. 이번엔 주혁이 강주를 제대로 꼬시려고 합니다.

연애고자 순진무구한 여자 이강주와 첫사랑에 대한 상처로 사랑을 하지 못 했던 남자 남주혁의 달콤한 사랑 이야기, 궁금하시죠? ​

처음 접하는 작가님입니다. 그저 소개 글을 보고 급하게 선택한 책이었는데 선택을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처음 연애를 하는 여자와 오랜만에 진정한 연애를 시작한 남자의 케미. 순진하기만 했던 강주가 주혁을 쥐락펴락하는 장면들도 귀엽고 설렜습니다.

특히나 카페에서 강주를 기다리던 주혁이 강주의 신발 끈이 풀린 것을 보며 강주를 다리를 자신의 무릎 위에 올려놓고 신발 끈을 묶어주는 장면이 참 두근거리더라고요.

처음 하는 연애이고 누구에게나 친절을 베푸는 강주로 인해 다른 뜻을 가지고 강주에게 접근하는 남자에 대해서도 무감한 강주 때문에 질투심 폭발하는 주혁도 참 볼만합니다.

네 남녀가 얽혀있어요. 하지만 못된 여자친구로 인해서 막 성질이 나지는 않아요. 제 눈에는 강주와 주혁만 보이더라고요.

유쾌하고 달콤한 층간 연애 탐구서인 '당신은 사랑을 어떻게 만났나요?' 입니다. 다음 작품이 기대되는 새로운 작가님을 알게 되어 참 좋습니다.

자기 전에 다시 한번 훑어보려고요~ 오래간만에 득템한 듯해 기분 좋은 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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