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 어필 드라마
김나혜 지음 / 봄출판사(봄미디어)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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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가 19금 보라색이에요. 보라색은 관능적인 색이잖아요 (저만 그렇게 생각하나요?)

제목은 '러브 어필 드라마', 관능적인 사랑을 보여주는 드라마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했지요.

읽고 나니 반은 맞고, 반은 틀렸더라고요. 뭐 틀렸냐고요? 궁금해요? 궁금하시면 읽어보세요~

 

정인하 (32) - 배우

신혜원 (29) - 배우

 

2년 전, 어느 날.

잘 나가는 연기파 배우 정인하는 자다가 벼락을 맞았다. 아닌 밤중에 홍두깨라고 스캔들이라니!

그것도 ​우연히 만나 가볍게 인사 정도만 하는 여배우 신혜원과 결혼이라니.. 그저 그런 스캔들로 치부할 수가 없게 되었고 어느새 두 사람은 결혼을 하게 되었다.

 

2년 후, 현재.

​인하와 혜원은 결혼 2년차이다. 사랑없이, 그리고 서로에 대해 아는 것 없이 시작된 결혼 생활이었으나 두 사람은 만족스러운 결혼 생활을 보내고 있습니다.

결혼과 동시에 잠시 연기 활동을 접어두고 내조 아닌 내조를 하며 시간을 보내온 혜원과 별 애정 없이 시작한 결혼이지만 혜원으로 인해서 삶의 안정을 느끼는 인하. 그런 그들에게 동시에 들어온 드라마. 대본은 두 사람을 무척이나 만족시켰으나 그들은 망설일 수밖에 없었다. '그들의 이혼' 이혼을 소재로 한 드라마이기 때문이다. 그러지 않아도 결혼 이후 심심치 않게 나오는 그들의 불화설에 기름을 부을 수 있는 이야기 때문에 망설일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두 사람은 과감히 결정을 합니다. 그 드라마를 하기로!

 

인하는 출중한 외모에 탄탄한 연기력으로 최고의 인기 가도를 달리고 있는 배우이지만 그와 달리, 예쁜 외모에 조금 아쉬운 연기력으로 CF로 먹고사는 여배우입니다. 남편 인하와 함께 주연으로 캐스팅된 드라마. 사실 혜원은 걱정이 많아요. 연기 수업을 받으며 열심히 노력하는데도 늘지 않는 연기력. 거기다가 드라마 PD가 처음부터 자신을 마땅치 않게 생각한다는 것을 더 걱정스러워하죠. 인하와의 연기 호흡에 설렘 반, 아쉬운 연기력에 걱정 반으로 시작된 드라마 촬영.

 

'그들의 이혼'을 찍으며 인하와 혜원은 심심치 않게 터져 나오는 불화설을 떨쳐내버리고 행복한 결혼 생활을 지속할 수 있을 것인가?

 

'러브 어필 드라마'는 물 흐르듯이 무난하게 읽히는 책이었습니다.

19금답게 종종 씬들이 등장하지만 제가 생각했던 것처럼 그들의 사랑이 관능적이게 다가오지는 않았어요. 애정 없이 시작된 결혼이어서 조금은 힘든 시간을 보내지 않을까 했던 걱정이 우습게 시종일관 두 사람은 달달합니다. 계속해서 달달함을 보여주기 때문에 조금은 아쉬웠어요. 달달함 속에 쓰디쓴 사랑도, 안타까운 사랑도 간간이 들어있었으면 더 좋았을 것을.. 달달하기만 한 그들의 이야기를 읽고 나니 조금은 속이 허했습니다.

 

그렇다고 지루하게 흐르지는 않아요. 드라마를 시작하며 좀처럼 늘지 않는 연기력에 힘들어하던 혜원이 점차 자신감을 가지며 연기에 몰입하며 성장하는데요. 그녀를 처음엔 못마땅하게 여겼던 PD 해준이 드라마에 몰입해가며 성장하는 혜원이 뿌듯해하면서도 그녀에게 또 다른 감정을 갖기 시작합니다. 해준이라는 인물은 인하와 혜원 사이가 좀 더 애정을 가질 수 있도록 해주는 촉매제 역할을 해요. 사실 이 부분이 좀 더 긴장감 있게 표현되었으면 더 좋았을 걸 하는 생각도 합니다.

물론 혜원과 친구 지수의 이야기도요.

 

'러브 어필 드라마'는 인하보다 혜원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것 같아요. 지금 생각해보면 인하는 멋지고 연기 잘 하는 남주구나 하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데, 혜원이라는 캐릭터는 많은 것을 보여주거든요. 엄마와의 관계에서, 인하와의 관계에서, 해준과의 관계에서, 친구인 지수와의 관계에서.. 여러 에피소드들이 등장하는데 인하는 그에 비해 비중이 적어 많이 아쉽습니다.

 

제가 기대가 컸던 만큼 아쉬움도 컸던 듯합니다. 하지만 연예계 소재를 좋아하시고, 달달한 로맨스를 원하신다면 읽어 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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